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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달리고~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7. 3. 24. 13:32728x90
이정도면 잔차로 하루 세탕을 뛴걸로 봐야되는건가?
옆지기 일때문에 오전을 꼬맹이와 씨름해야하는 시간, 자전거 타는거 도와주기로 하였으니 한탕이요~!!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자고 동네 지인의 가게로 달려가고, 되돌아왔으니 또 한탕이요~!!
거하게 먹은 배가 더부룩하다고 홀로 동네 한바퀴 돌겠다고 달렸으니 또 한탕이요~!!
그렇게 주말의 일상이 끝나는가보다싶었는데, 옆지기도 컨디션이 안좋은지 저녁시간 갑자기 지인이 운영하는 펜션내 찜질방으로 가자고 하니 콜~~!!
하루가 아주 꽉 차게 지나간다.
봄이 오는가 싶다가도 쌀쌀함이 아침저녁으로 밀려오는 요즘이지만, 꼬맹이녀석도 봄기운을 만끽하고픈지 아직은 어설프지만 자전거로 동네한바퀴 돌고싶어하니 거북이걸음으로 녀석과 보조를 맞춰준다.
시골의 정취라고 해봐야 요즘은 젊은 사람도 많지않고, 덩달아 꼬맹이들도 쉽게 볼수 없는 풍경이기에 본격적인 농번기에 이런 모습을 동네 어르신들이 본다면 웃음띈 얼굴로 한마디씩 말을 걸어줄텐데 아직은 이르다.
오전을 꼬맹이와 노닐고 난뒤 점심때가 되어 지인의 가게로 향한다.
지인의 가게 가는 길도 철마와 함께 편하게 달려 도착한 막국수(복골막국수)집은 다른 막국수집들과 비교했을때 참 착한가격으로 모범업소로 지정되어있어 동네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착한가격과 시골의 가게인만큼 맛도 꾸밈없는 수수한 곳이다. ^^
그렇게 오전시간의 잔차를 이용한 두탕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어디 이걸로 라이딩의 쾌감이 느껴질텐가?
그래서 오후에 홀로 또 달려나가본다. ^^
자동차가 있어도 시골동네의 골목골목을 뒤지며 달려볼 여유를 가져보질 못한다.
그렇다고 걸어서 돌아다닐 그런 거리는 아니고, 이럴때 철마는 참 감사한 장비다.
평소 보지못하던 곳곳을 들여다볼수 있게 해주는 라이딩의 재미가 좋다.
또 한차례의 작은 언덕길을 달리며 한계령과 구룡령의 갈림길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한계령은 무리다싶어 구룡령 방면으로.......
그러나 구룡령까지 달리지는 않고, 한때 드라마 촬영도 있었던 리조트부지로 향해본다.
아쉽게도 언제부터 폐쇄되었는지 유치권이라는 락카칠과 함께 을씨년스런 흉물이 되어간다.
건물만 흉물이 되는것이 아니라 주변 풍경까지 훼손하게되니 아쉽기만하다.
구룡령 방면의 폐쇄된 리조트를 돌아 다시 한계령 방면으로 가다가 만나게 되는 불탑사라는 사찰, 독특한 일주문이 눈에 띄는데.........
사찰 내부의 풍경도 전통적인 사찰의 느낌이 아닌 독특함을 전해준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찰 내부 곳곳을 다시 느끼고 확인해보기로 하고, 간단히 불전함에 지폐 한장 넣으며 우리가족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되돌아선다.
가끔은 속물근성이 담긴 대박을 기원하기도 하지만 이날은 패스~~ ^^
불탑사를 나와서 되돌아오는 길에 늘상 달리게되는 남대천 방면의 풍경도 봄을 맞은 어르신들과 조사들로 활기를 띈다.
자연속의 봄은 아직인듯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엔 이미 봄이 자리잡고 행여나 놓칠세라 열심을 그 기운을 즐긴다.
어디 하천과 공원만 봄의 기운이 넘칠까?
물치항 방파제에도 봄의 기운 듬뿍 받은 고기들과 함께 힘찬 기운을 느끼고자하는 조사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그 사이사이를 관광객들이 가끔 지나친다.
하루 세탕의 잔차와의 놀이에 지친 나를 위함일까?
저녁상은 월남쌈의 싱그러운 채소들과 함께 입안에서 멤돌기도한다. ^^
열심히 달린후 씻고 먹고, 이제 편안하게 아랫목에서 쉴려고하는데 옆지기 찜질하잔다.
진작 말했으면 편하게 찜질방에서 씻고, 대충 먹고 쉬었을텐데~ ㅎㅎ
이곳 찜질방은 "간반요쿠"라는 일본식 찜질방으로 동네의 펜션(숯굽는 마을)하는 형님네가 기존 목욕탕(노천탕 포함) 시설에 작게 설치한 것으로 펜션을 이용하는 분들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다만 24시 찜질방 형식이 아니라서 밤새도록 놀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찜질방 효과가 좋은 건지 롯데월드가 있는 석촌호수 인근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여 3월 말이나 4월초쯤 오픈을 계획하고 있단다.
에스테틱을 겸한 시간제 찜질방으로 운영한다고하니 아마도 오픈하게되면 제대로 체험도 할겸 방문해보게 되지않을까싶다. ^^
펜션을 겸한 온천탕을 운영하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즐기지는 못하지만, 마감시간의 불빛을 받은 노천탕의 느낌도 좋고, 그렇게 편안하게 몇시간 쉬면서 하루가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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