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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7. 3.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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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푸둥한 몸을 어찌할바 몰라 이리 저리 뒹굴면 뭐할까?

    갑자기 산으로 달려가기엔 무리가 있고하여 또 편하게 동네한바퀴 돌자꾸나 철마를 끌고 나선다.

    그저 동네 한바퀴, 그러나 달리다보면 땀 좀 흘리고싶다고 또 욕심을 내게된다.

    욕심을 내어봐야 도토리 키 재는 수준이겠지만, 이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

    물 흐르듯 흘러가면 다행인데, 마음은 물 흐를듯 싶다 여기며 삼천포로 빠져들어보지만 몸은 겨우 겨우 기어가듯이 헉헉 거린다.

    이날의 총 주행거리 약 32km,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뭐 되지도 않는 산길도 끌바를 했으니 이럴수도 있다. ^^;

    쉬는 날 뭐해? 시골생활한다고 뭐 이런저런 흉내를 내다보니 이장님의 확인도 필요하고 하여, 올해부터 이장직을 맡고있는 친구네 집에 들러 또 서류에 확인을 받고 노닥거려본다.

    확인 받은 서류를 들고서는 푸른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는 호젓한 포장농로를 달려 면사무소에 제출한다.

    이렇게 처리할 일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달려볼까??

    해파랑길의 마지막 구간의 한축을 담당하고있는 설악해맞이공원에서 대포항까지 바닷바람을 벗하며 달려본다.

    시간의 흐름속에 아쉬운 여운일까??

    철마를 끌고 달리는 느낌은 좋지만, 난전의 북적임이 있던 시골의 바닷가 풍경이 아니어서 아쉼움이 들기도 한다.

    그런 아쉬움은 잠시 뒤로 미뤄놓고 좀더 땀을 흘려보고자 어릴때 큰 소를 이끌고 풀을 뜯어먹였던 추억이 있는 떡밭재로 향한다.

    지금은 상수도 사업소가 들어섰고, 해맞이공원의 쌍천과 속초시내를 잇는 도로공사가 한창인 떡밭재에서 잠시 갈등을 하다가 삼천포가 아닌 우측의 산으로 무작정 철마를 끌고 올라서본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철마의 안장에 앉아서 가볼수 있겠거니.........

    그러나 애초의 생각과는 달리 숨을 헐떡이며 철마를 끌고, 들쳐메고 야트막한 속초 뒷동산(청대산)에 오르게 된다.

    근효짱님 외 몇몇분들처럼 산에서 라이딩하시는 분들의 멋진 포즈~ 그게 뭔데??

    들쳐메고 폼 잡을 기운도 없다. ㅜㅜ

    새삼 대단하신 체력과 정신력이라는 느낌을 갖게된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에서는 좀 안장에 올라앉아볼까싶다가도 내리막길의 긴장감에 엉뚱한 길로 들어선다.

    철마와 함께 하는 알바~, 그 안에서 옛추억을 되새기는 횡재라고 해야할까?!!

    초등시절(그당시엔 국민학교였다) 산을 뛰어다니며 습득하게되는 북한의 대남선전물 - "삐라"라고 불렀던 유인물 - 을 발견한다.

    요즘에도 이런거 습득하여 경찰서나 군부대에 가져다주면 선물을 주나?

    그 당시에는 건빵, 학용품 등을 받을수 있었는데~!! ^^

    뭐 내가 지금 이런걸 해당 관서에 가져다 주기는 그렇고 폐기처분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지만, 생각이 많아도 발걸음은 삼천포와 산으로 빠진다.

    가끔은 의도하지않은 걸음이 옛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우연을 만나게 되니 그리 나쁘지만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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