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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원저수지>애초 계획은 미시령 고개를 넘어보는 것이었으나~
    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7. 2.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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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든 사람이든 왕성하게 움직여줘야 모든 기능이 오래도록 원활히 유지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겨우내 잠자고있던 나의 쇠말(허영만 만화가께서 이렇게 부르더라~)은 언젠가는 달려야할 본연의 기능을 상실할까봐서 몇차례 달려본다.

    그러다가 문득 동네의 가파른 고개를 한번 넘어볼까~라는 즉흥적인 욕심이 생겨 달려보는데,

    별로 달려보지않아서인지 나의 쇠말은 기능을 발휘하려들지 않는다.

    탈이 난것이다.

    제대로 못달릴지언정 천천히라도 갈수 있는 기능을 한다면 쇠말 안장에 올라서 나의 허벅지가 힘들어할지라도 피스톤 작용을 했을텐데,

    이건 뭐 쇠말의 다리가 탈이 났으니 나의 다리로도 어쩔 도리가 없다.

    결국 나는 물론이요, 쇠말까지 옆지기의 도움을 받으며 픽업되어 대낮부터 다른 즐거움을 누리며 혼수상태에 빠진다.

    잔차타고 운동을 하고싶은건지, 아니면 잔차타고 다니며 맛난 먹거리를 탐하고싶은거냐??

    서점에서 눈에 들어온 책 한권과 함께 슬슬 달려보고 싶은 충동이~ ^^

    그렇게 동네 마실나가듯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달려보고, 홍게를 소재로 한 지역 축제장도 잠시 들러보고~

    그렇게 동네마실을 마치고 또 의욕을 불살러본다.

    출퇴근길에 달려보는데 저녁에 운동을 한다고 실내에서 움직이려다보니 평일 라이딩도 불편함이 있다.

    결국 이렇게 평일 라이딩을 포기하고 휴일 장거리 겸 동네의 큰 고개인 미시령을 한번 넘어볼까 하고 달려갔더니, 국도관리사무소의 직원이 통제를 한다.

    헐~~ 산불방지기간이든, 결빙이든 차량만 통제인줄 알았는데........

    결국 방향을 바꿔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야유회를 즐기는 곳중 한곳인 고성지역의 도원저수지 방면으로 핸들을 돌려본다.

    독특한 외관의 마을회관을 기점으로 담아본다고 들어서면서 쇠말이 말썽이 난것일까??

    돌아 나오는 순간 "휘리릭~ 휘리릭~" 이상 야릇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기 시작한다.

    타이어 펑크를 확인하면서 그래도 조금 더 달려본다.

    다행히 바람이 조금 빠지면서 압이 줄면서 소리는 안나지만 미세하게 빠지는 타이어의 압력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자전거를 타면서도 멀리 북설악의 상봉과 신선봉자락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오니 어쩔것이여~~

    애초 계획대로라면 훨씬 먼 거리를 달려볼수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아쉽게도 도원저수지에서 성대리 방면으로 되돌아가며 더이상 쇠말의 안장에 올라있을수도 없다.

    출근하여 인근 샵에 문의를 하니 보통 뒷바퀴가 먼저 마모가 일어나는데 특이하다나 뭐다나~~!! ^^;

    이건 마모가 아니라 충격으로 찢어져 사망선고일듯.

    결국 옆지기의 픽업으로 토종닭집에서 민속주에 아까운 오후는 비몽사몽....... ㅎㅎㅎ

    새로 주문한 타이어(튜블리스를 잠시 생각했었는데....... 샵 사장은 아직은 튜블리스의 사용 및 관리가 불편하다고~)가 도착하는대로 또 다시 다리에 긴장감을 느끼며 미시령 고개를 다시 도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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