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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랑길 고성구간>이렇게 오래 달려도 되는거야??
    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16. 9.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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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한 집에 있으면서도 손길 한번 가지않는 녀석이 불쌍하게 여겨질때가 있다.

    마음은 늘 타고 싶은데, 요즘 날씨가 제정신이 아닌지 하루에도 열두번은 오락가락하며 지면을 적시고있다.

    스마트폰을 열어 주행기록을 보니 열흘도 더 지난 날짜에 짧은 기록, 출퇴근때 달려본게 전부다.

    연차쓰고, 백패킹하려던 것도 무산되었고하니 주말 라이딩이라도 열(?)나게 달려보아야겠다 마음 먹는다.

    후배녀석도 이미 오케이~ 한지라, 해파랑길 끝(우리가 달릴수 있는...)까지 갔다오겠다고 너무 쉽게 생각을 한듯싶다.

    초여름에 워밍업처럼 7~80키로는 달려보았기에 조금만 더 달리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앞서 달리는 후배녀석의 로드에 욕이 나오려고 한다.

    안좋은 비포장로에선 나에게 양보하는척하더니 이녀석이 평탄한 도로만 나오면 쌩~~하고 내달리니,

    아무리 죽을똥~말똥 두다리를 휘저어도 점점 멀어지는 야속한 님인듯!!

    라이딩 일시 : 2016. 9. 10(토)

    라이딩 장소 : 해파랑길 속초, 고성구간

    누구와 : 후배와 단둘이~

    라이딩 코스 : 장산리 - 영금정 거문고쉼터 - 봉수대 오토캠핑장 - 북천철교 인증센터 - 거진항 해오름쉼터 - 화진포해수욕장 -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서

                 - 거진항(식사 및 휴식) - 송지호해수욕장 - 천진해수욕장 - 장사동 고개(펑크~ 픽업)

    라이딩 거리 및 시간 : 약 110km, 약 8:10분(휴식 3:10분 포함, 이렇게 많이 쉬었나?? ^^)



    집에서 출발후 대포항을 거쳐 영금정 등대앞의 거문고쉼터에서 후배와 조우를 한다.

    이제 나는 몸이 풀리는게 아니라 정신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고, 후배는 몸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녘도 지나고, 해파랑길답게 바닷가 풍경도 지나치며 도착한 바이크족들의 (무인)인증센터인 북천철교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멀리 울산에서, 이천에서 오신 라이더분들이 모처럼 맑은 동해안의 날씨를 즐긴다.

    나도 그들처럼 원정을 즐길수 있을까??

    북천쉼터에서의 휴식, 그리고 거진항의 해오름쉼터 구간을 지나 화진포의 광개토대왕능이 바라다보이는 거북조형물에서 또 쉬어준다.

    라이딩 시간이 지속될수록 쉼의 횟수는 많아지고, 길어진다. 

    화진포하면 의례 "김일성 별장, 이승만별장 또는 해양박물관"정도를 떠올리게 되는데, 해수욕장에서 바라다보이는 조그마한 섬(거북이 형상의 금구도)이 광개토대왕능이라는 사실은 많이들 모르고 있다는 점.

    그래서 안내판을 참조로 설명을 남겨본다.

    고구려 연대기에 따르면 광개토대왕 3년(서기 394년) 3월경 화진포의 거북섬에 왕릉축조를 시작했으며, 광개토대왕 18년 8월에 수릉축조 현장을 대왕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또한 광개토대왕이 서거한 이듬해인 장수왕 2년(서기 414년) 9월 29일 화진포 거북섬에 광개토대왕의 시신을 안장하였다고 한다.(날짜까지 상세히 기록이~~ ^^)

    이곳에 광개토대왕능 수비대가 왕릉을 지키고 있었고, 계림(신라)의 군사와 수비대의 잦은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문자명왕 2년에 이곳에서 광개토대왕의 망제(望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고한다.

    이러한 기록에 근거한 자료를 고증을 거쳐서 강원 고성군에서 원형 복원을 추진한다는 안내도 있으니 어찌될지 지켜볼 일이다. 

    힘들때는 끌바도 하며 힘겹게 오늘의 반환점이자, 해파랑길에서 순수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할 장소를 정하며 또 쉬어준다.

    혹시나싶어 안내원에게 문의해보니 단체로 신청(여기서 단체는 약 100여명정도라는데....)하면 자전거로 통일전망대구간까지 라이딩을 할수 있단다.

    100명이 한번에 달리는 모습도 장관이겠지만, 이게 현실적이냐는 말이지~~ ^^;(뭔가 방법을 찾아와야지...... ㅎㅎ)



    애초 계획은 라이딩을 하며 적당한 장소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생각이었으나 후배녀석이 데이트 시간을 할애하며 함께 라이딩을 즐기다보니 이렇게라도 여친의 얼굴을 볼 생각이었는지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격려를 해준단말이지~~!!

    덕분에 땀으로 쏟아낸 칼로리 그 이상을 맛난 음식으로 보충하며 타이트한 져지속의 뱃살을 가리느라 손이 바빴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식사시간이 길어지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지만, 이미 지친 몸은 또 쉬어가라고 유혹을 한다.

    그러니 거진항에서 멀지않은 송지호 인근에 또다른 후배가 무상으로 즐기고 있는 글램핑(전문 캠핑장이 아닌 기업의 휴양소로 꾸며진~)장을 찾아 또 쉬어준다.

    지칠대로 지친 몸, 상하지말라고 잔차는 알아서 멈춰준다.

    멀쩡히 후배의 로드도 잘 달려주는구만 왜 MTB인 녀석이 펑크가 나느냔 말이지??

    덕분에 옆지기에게 SOS를 쳐서 편하게 집까지 귀가, 그렇게 몸은 힘들었어도 모처럼 달려보았으니(누군가 그게 달린거냐라고 하겠지만~ ㅜㅜ) 만족스러운 라이딩이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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