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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초호수공원>거닐다~
    일상~/일상사 2016. 11. 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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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머리도 식힐겸 그냥 걸어본다.

    가을, 햇살마저 따뜻한 호수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살랑이는 바람에도 시리다.

    SNS에서는 이번주는 산행도 쉬어가니 먹는거라도 줄여 다이어트한다고 농담을 남기며 시린 바람속에 몸을 맡긴다.

    그래도 청초호수공원(수변공원, 지역민들은 엑스포공원이라고 부른다.)의 시린 바람을 잊게 만드는 전시회마냥 꾸며놓은 국화길의 꽃향기가

    복잡한 머리속을 파고들어와 진정시켜주는듯.

    점심시간 무작정 나와 거니는 짧은 시간의 걸음, 혼자 산행할때의 걸음과는 다른 혼자임을 느끼는 시간이다.

    이런 혼자임을 느끼는 시간, 편하지않다.

    동해안의 수많은 석호중의 하나, 청초호에는 청초정이라는 호수위의 정자가 있어 바다와 설악의 풍경을 시원하게 즐기게 해준다.

    그 입구에는 청룡과 황룡의 사랑을 담은 전설을 이야기해주는 조형물이 자리를 지키고~~ 

    수변을 잠시 걷다 엑스포상징탑을 바라다보며 외로운 철새 한마리의 여유로운 시간을 빼앗는다.

    예전에는 동해바다의 물이 제대로 순환하지못하고, 시민들의 생활배수 등이 유입되어 썩은 호수였으나 국제관광엑스포가 개최(1999년)되고 시민공원으로 조성되면서 많은 정화활동으로 양호해졌다.

    그래, 그냥 양호해졌다.

    그 덕분인지 겨울철이면 수많은 철새들이 유영을 하는 철새도래지로써의 모양새를 갖춰간다.

    좁아빠진 땅덩어리에 어느 지자체가 뭔가를 하면 우리도 해야된다는 식의 관광정책으로 아직까지도 무용지물같은 마리나 시설, 이런게 국민의 혈세 낭비는 아닐런지 조심스레(?) 비판해본다.

    강릉 안인항, 양양 수산항과 속초의 청초호까지 동해북부지역으로만도 내가 아는곳이 세군데나 되니 남해와 서해까지 확대한다면 이런 시설이 얼마나 많이 들어섰다는 이야기일지 자못 궁금하다.

    어느곳에서나 할수 있는 그런 레져는 결코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법은 아니지않을까!!

    평일 한낮의 청초호수공원, 놀이터는 적막감만 가득할뿐 시린 가을바람처럼 쓸쓸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시린 바람속에 코를 자극하는 국화꽃 향기에 눈물이라도 흘리면 큰일이다. ^^

    속초, 가끔은 집과 사무실을 그냥 박차고 나오면 거닐기 좋은 풍경들이 있으니 이것도 복이다.

    福도 福 나름이지 이렇게 시린 바람 맞으며 홀로 거니는건 福이 아니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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