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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작은 전시회 감상~
    일상~/일상사 2016. 12.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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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 모처럼 가족들과 요양원에 계시는 아버지를 뵙고, 따로 살고 있는 어머니와 식사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말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않은 자식들~"이라고!!
    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후회한다.

    "효(孝)를 행하려 하나 이미 세상에 있지않다"고!!

    자식에 대한 사랑, 부모에 대한 효는 늘 지나고 나면 어딘가 꽉 막힌듯 답답하고 눈물나게 만드는 존재에 대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된 지금도 아직 어린애처럼 부모를 보면 응석부리듯 화를 내고 투덜대는 나를 마주하게된다.

    그러지말아야지~ 그러지말자~라고 늘 되내이면서도말이다.

    그러면서도 타인들에겐 최고의 효를 하는듯이 윤리선생같은 이야기를 한다.

    스스로 행하지못하면서 남에게 행하라고 하는 모순된 나를 또 발견한다.

    가식적인 사람~!!

    그래도 이번에는 잘 참는가싶었으나 뭔가 툭 아픈 말을 또 던지고말았다.

    요양원에서 초창기에는 이런저런 내과 관련 질환이 발생하며 걱정을 시키더니만 다시 좋아지는 느낌, 그런데 이번엔 한켠에 어르신들의 작품인듯한 뭔가가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당연히 아버지의 손길이 닿은듯한 작품, 국유림관리소에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방문하여 어울리는 시간이 있었나보다.

    모든게 직접 만들고, 색칠한것은 아니겠지만 전보다 좋아진 느낌에 감사함을 느낀다.

    콩새녀석은 어디서나 사람을 기분좋게하는 매력이 있어 할아버지인 당신도 싫지않은가보다.

    오전에 잠시 요양원에 들렀다가 어머니와 점심약속시간이 여유가 있어 속초의 체육공원 놀이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들른 맛집, 생대구탕과 해물파전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생대구탕도 곰치국과 마찬가지로 이젠 동해안의 해장국의 최고급 반열에 올라서는듯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점심만 먹고 헤어지기 아쉽기도 하고, 소화도 시킬겸 속초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최근 새로 생긴 작은 전시관 아트플랫폼을 들러본다.

    이곳 "아트플랫폼 갯배"는 아바이마을 주민들의 삶을 상징하듯 5대양 6대주를 누비던 해양컨테이너 두개를 비정형적인 2층으로 겹쳐서 조성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기범 작가가 동해바다(청호동에서의 풍경)를 소재로 파도의 순간의 찰나를 표현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은 규모에 아직은 많은 관람객이 없어서인지, 지역 SNS를 보고 방문했다고 하니 작품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해주신다.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바라다본 청초호 신수로를 지나가는 어선의 모습이 작가님의 작품의 소재가 될듯~ ^^

     잠깐이라도 문화라는것을 접하라고 모시고 온 어머니는 1층에서(영상물도 있지만 구경하진 못하고~) 멍하니 앉아계시다가 우리의 시간을 마치며 부모님과의 각각의 만남의 시간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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