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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설악 만경대>왜 그리 꼭꼭 숨겨두었니!!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10.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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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설악권의 가을단풍 구경과 관련해서는 뭐니뭐니해도 남설악의 만경대(망경대)가 최고의 이슈가 아니었을까싶다.

    설악산을 권역별로 나누게되면 크게 내설악(영서 인제권)과 외설악(영동 속초, 고성 및 양양)으로 구분할수 있으며, 더 구분지어 양양 오색지역의 남설악까지 나뉘어 부르고있다.

    이 세지역이 모두 만경대를 가지고 있으니, 어느 한곳쯤 가보지 않았겠나싶은데 강아지 껌씹는 말이다.

    아쉽게도 세곳 모두 비법정탐방로로써 일반인에겐 비밀의 문으로 꼭꼭 숨겨지 곳이 만경대라는 곳이다.

    그런 비밀스러운 공간중 한곳이 국립공원지정(1970년 3월)과 함께 보전을 위하여 숨겨졌다가 이제서야 속살을 보여준다니 산을 즐기는 이들에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는가!!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즐기러 왔으면, 조금 인내하며 즐기면 그만인것을 뭘 또 그렇게 기대했다고 실망스럽다고 개탄할것까지는 없지않은가말이다.

    주말의 꽉~꽉~ 미어터지는 주차장과 탐방객들의 행렬이 걱정스럽다면 그나마 평일이라도 할애하려는 열정을 보이면 될것을~~!!

    "설악은 설악이다. 전국  어디를 가봐라~~ 설악만한 비경을 보여주는 곳이 과연 얼마나 될것인가?"

    그럼에도 실망스럽다느니, 별로라고 떠들어대는 인간들은 과연 얼마나 대단한 비경들을 봐왔길래 감히 그런 소리를 지껄이는 것인가??

    비록 46년만에 개방하여, 임시로 46일간만 속살을 보여주는 감질맛나는 짧은 시간의 경험이지만 주전골과 함께 거닐며 설악의 가을정취를 만끽하기엔 충분히 설악의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 만경대일것이다.

    물론, 설악의 더 좋은 비경도 많으니 설악의 그것들과 상대적으로 비교될수는 있을지언정, 산을 찾는 이들이 감히 평가절하하기엔 설악은 서글플것이다.

    산행일시 : 2016. 10. 08(토)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오색일원 주전골과 만경대(560m)

                      주전골은 흘림골과 뗄래야 뗄수없는 형제같은 골짜기임에도 2015년 여름 수해로 인한 등로 유실로 인하여 흘림골은 본의 아니게 오색의 형제골짜기에서

                      탐방객들의 발길에서 멀어지고 만다.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가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지만,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고도 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이번 임시개방되는 ‘망경대(해발 560m)’구간은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지역으로 한계령, 점봉산,

                      오색만물상, 주전골 등 남설악(오색지구)의 대표적인 단풍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 참조 -

    누구와 : 강원지역셰르파 3명 및 도전단들과 함께~

    산행코스 : 오색약수터 -(0.7km, 10분)- 성국사 -(0.7km, 15분)- 독주암, 선녀탕 -(0.8km, 25분)- 용소폭포 -(0.4km, 10분)-

                    용소탐방지원센터(정체구간 시작) -(1.2km, 105분, 정체)- 만경대(조망) -(1.4km, 95분, 정체 및 조망)- 오색식당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2km, 총 4:20분 소요(정체 및 휴식 1:15분 포함)

    만경대에서 바라다보는 주전골과 흘림골의 만물상 풍경~~

    집결지인 오색약수터(망월사 옆)에서 함께한 이들의 인증사진과 함께 우리의 탐방은 시작된다.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그 남쪽 점봉산() 사이의 깊은 골짜기에 있는 오색천(양양남대천의 지류) 개울가의 한 너럭바위 암반에서 약수가 솟는다. 3개의 구멍에서 솟는데, 위쪽의 약수는 철분이 많고 아래쪽 2개의 구멍은 탄산질이 많으며, 하루 용출량은 1,500ℓ 정도(예전의 자료로 현재도 이정도의 용출량일지는 의문이다.)이고,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한다.

                                                                                                                                                                                                                     - 두산백과  참조 -

    오색약수앞의 오색교를 지나고, 탐방센터의 좌측다리를 다시 건너면서 본격적인 주전골 탐방이 이루어진다.


    탐방로 초반은 일반 탐방객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휠체어 이용자들도 편하게 자연을 벗할수 있도록 무장애탐방로가 "오색약수 편한길"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되어있지만, 코스가 그리 길게 만들어지지는 않아 약간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코스를 무장애탐방로로 만들려면 그만큼 주전골의 자연을 훼손하게되니 어떤게 옳다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이번 탐방에는 최석정셰르파가 속초에서 근무할때도 몇번 봐왔었고, 속초가 고향인 최셰르파의 부인이 함께 해주어 반갑게 인증샷도 남겨본다.

    작위적이지않은 이런 자연스런 모습을 순간적으로 담아야 더 보기좋다.

    잘찍었어~~ 석정!! ㅋㅋㅋ

    편안한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조금은 현대미가 느껴지는 절 성국사를 만나게된다.

    절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이름을 오색석사라 짓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꿨으며, 절 아래 계곡 암반에서 나오는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승려가 발견했다고 한다. 

    이 절은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다가 근래에 인법당을 세우고 성국사라 이름 하여 명맥을 잇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멋진 자연경관이 펼쳐져 설악산을 찾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성국사 경내에는 보물 제497호인 오색리 삼층석탑이 있는데, 이중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이 설치되었는데, 탑신에는 우주(隅株)만 조각되었으며, 옥개석(屋蓋石)은 4단의 받침이 조각되고 추녀선이 직선이며, 네 귀가 약간 치켜 들려있어 경쾌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설악의 천불동계곡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주전골을 거닐다보면 홀로 우뚝 선 기암을 만나게된다.

    독주암은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다고 하여 獨座巖(독좌암)이라고 부르다가 현재의 독주암이라고 불리고 있다.

    주전골을 거닐면서도 만물상의 다양한 봉우리들을 조금이나마 올려다볼수 있다.

    이런 봉우리들을 위에서 확트인 시야로 바라다보기 위해 우리는 만경대로 향한다.

    주전골을 통해 만경대를 가기위해 금강문을 통과한다.

    이미 우리 도전단들은 청계산의 돌문바위의 전설을 알기에 한번쯤 통과하면서 한바퀴 돌아주는 센스~~ ^^

    용소폭포를 만나면서 주전골의 탐방을 마치며 본격적인 만경대로의 걸음이 이어진다.

    설마~ 설마~~

    그 설마는 이렇게 현실이 된다.

    이곳 탐방소 주차장을 벗어나는데 30여분 이상, 그리고 정체된 탐방행렬이 계속된다.

    기나긴 행렬속에 서로 짜증내지말자~~ 이미 각오했다 아이가~~!! ^^ 

    사진기가 보이니 포즈한번 잡아주며 느릿느릿 걸음을 이어간다.


    만경대 탐방코스는 오색에서 출발을 하든, 용소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을 하든 일방통행(시계방향)만 허용되는 임시개방 구간이다.

    1970년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46년만에 46일간만 임시로 개방하기위해 급조된 탐방로는 양방향 이동을 허락치않기에 정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니 남은 임시개방기간동안 이곳을 찾는 분들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탐방을 즐겼으면 한다.

    평일은 좀 괜찮겠지? 아니올시다~~ ^^

    그렇게 도착한 만경대 전망장소는 주전골과 흘림골이 어우러진 만물상의 기암들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눈을 호강시켜주고, 그 뒤로도 여전히 우리의 발길을 언제쯤 닿을수 있게해줄까싶은 점봉산이 유혹한다.

    많이 정체되어도 우리의 인증타임은 이어지고, 나의 셀카놀이도 이어진다.

    일방통행에 따른 국립공원 관계자의 통제가 중간중간 이루어지고, 가장 위험한 구간이라며 친절하게 안내하는 이도 있으니 즐겁게 탐방을 이어가자구요~~

    정체된 시간까지 4시간 남짓 지날때쯤 재효셰르파의 아들이 한계에 다다른다.

    아빠의 힘은 대단하다.

    과연 나는 우리 딸을 지금도 이렇게 등에 업고 산길을 걸을수 있을까?!! ^^

    다시 되돌아온 오색의 계곡, 이렇게 짧은 코스를 긴 시간 여유롭게 즐기면서 만경대의 비경탐방은 마무리된다.

    설악산과 점봉산은 구분될수 있겠으나 같은 설악권으로 느끼게된다.

    임시개방으로 인한 정체되는 탐방시간에 따른 투정에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설악은 설악이다. 이게 실망스럽다면 우리나라 어떤 산을 즐기겠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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