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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등축하산행>바위소년의 삼악산 즐기기~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10. 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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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소식이 있다.

    주인공의 정성담긴 문자가 날라온다.

    그동안의 도전과 셰르파라는 직함을 가지고있는 위치에서의 완등에 대한 부담감이 꾹꾹 쌓여있던 그이기에 마지막 날에 대한 긴장감이 묻어있다.

    비소식이 있어 참석여부가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기에 몇시까지는 꼭 알려달라는 소식이다.

    서울지역에서 함께 축하의 걸음을 할 분들이야 알아서 파악되겠지만,

    나의 소식을 듣고 참여의사를 보인 분께서는 어떨까싶어 "비가와도 Go~"라며 함께 해줄것을 부탁드린다.

    그러나, 날씨는 우리의 편이었다.

    배낭에는 혹시나 몰라 Over스럽게 Over Trouser(덧바지)까지 챙겨갔으나, 집결하여 들머리에 도착하자

    하늘도 축하한다고 구름이 걷히는듯하더니 해까지 쨍쨍하다.

    날씨까지 도와주니 내가 추구했던 완등축하산행의 적절한 멤버들은 삼악산이 풍경에 감탄하고, 날씨에 감사하며 축하의 걸음을 가볍게 내딛는다.

    산행일시 : 2016. 10. 03(월) 개천절

    산행장소 : 강원도 춘천시 삼악산 용화봉(654m)

                     능선에서 아름다운 북한강과 의암호를 조망할 수 있는 삼악산은 주봉인 용화봉과 청운봉(546m), 등선봉(632m) 등 세개의 봉우리가 있다고해서 이름 불리우며,

                     바위산답게 험하고 거칠다.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않고 등선폭포를 비롯해 백련, 비룡, 주렴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다섯개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은 '문화의 도시'로 「봄봄」「땡볕」「노다지」의 작가 김유정이 태어났고, 이외수·전상국의 고향이기도 하다.

                     해마다 5월이면 마임축제와 국제연극제, 8월에는 인형극제와 아트페스티발이 열리므로 산행과 함께 문화를 즐길만하다.    - "명산100, 그리고 이야기"  참조 -

    누구와 : 완등의 주인공 변재수 셰르파 외 10명

                   주인공 "변재수" 그는 누구인가?(역시 인증요청글과 과거의 자료를 확인해본다. ^^)

                   2014. 5월 명산도전의 첫 발을 내딛는 그는, 도전 이전부터 산악인의 피를 가지고 호기심에 도전을 시작한다.

                   도전 이전부터 서울시산악연맹의 굵직한 요직(^^)을 겸하고 있으며, 자칭 바위소년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바위를 사랑하는 열혈 산꾼이다.

                   바위를 사랑하고 오르듯이 결코 급하지않게, 2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부담감을 떨치기위해 한발한발 내딛어 완등의 기쁨을 누린 그는 좋은 언변과

                   다양한 취미로 산행시 주변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다.

                   또한, 올해 첫 셰르파로 임명되면서 이전의 산행에 대한 약력을 바탕으로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2016년 히말라야 임자체 도전단에 발탁이 되어

                   등정성공의 기쁨도 맛본 멋진 산악인이라 하겠다.

    산행코스 : 상원사 들머리 -(0.6km, 30분)- 상원사 -(1.2km, 100분)- 전망데크 -(0.2km, 15분)- 정상 -(1.3km, 110분)- 흥국사 기점 -(1.2km, 30)- 주렴폭포

                       -(0.3km, 25분)- 등선폭포 -(0.8km, 35분)- 등선폭포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3km, 총 5:20분(휴식 및 축하 2:15분 포함) 소요

    강촌역에 각자의 차와 ITX청춘열차로 집결후 픽업을 해가며 상원사매표소앞에 모여 국민체조(헷갈려~~ ^^)로 몸풀기, 그리고는 오늘의 주인공이신 바위소년 변재수셰르파의 후배되시는 분의 멋진 차 앞에서 자신의 차인냥 포즈한번 잡아주고~

    아침까지는 비가 흩날리며 우중산행을 예견하게하였지만, 산행시작부터 빗줄기는 멈추고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씨를 보이는듯하였지만 완등축하를 하늘도 함께 하려는지 간간히 햇빛이 비추이며 운해를 기대하게 만드는 걸음이 이어진다. 

    예부터 악(岳)산은 힘들다고 하였듯이 초반부터 빗물을 머금은 바위지대는 산행의 재미를 더 배가시켜준다.

    바위의 오름길을 거니는 재미를 느낄때쯤이면 밤새 내린 빗물과 함께 운치를 더해주는 등로가 되어서 상원사에 도착함을 알린다.

    상원사의 용수로 목을 축이며 쉬어가는 시간, 그리고 우리는 즐거운 완등축하를 위해 걸음을 이어간다.

    산행할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변재수셰르파는 박학다식한 면이 있는듯 이날은 호두와 비슷한 가래를 주워담으며(함께 해준 분들을 위해 깨끗히 손질해서 지압용으로 나눔하신다며~) 생태셰르파로 변신을 한다. ^^

    그리 길지는않은 악(岳)산이지만 중간중간 조망을 즐기고 쉴수 있는 안부가 나타나니 또 쉬어가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인제를 지나며 이른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옆의 가판대에서 바로 삶아파는 옥수수를 구입할수 있어서 나누어 먹는다.(배낭을 가볍게 하기위함은 절대 아닌 강원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음을~~ ㅎㅎ)

    바위지대의 경사로를 오르면서도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속의 풍경을 즐길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산행으로 기억될듯싶다.

    좋은 조망만 나오면 즐거운 산행을 추억으로 담으려는듯 각자 포즈도 잡고, 사진을 찍어댄다.

    삼악산도 가을이 물들어감을 알리려는듯 등로옆의 단풍이 발갛게 얼굴 붉히며 축하산행단을 맞이하고~

    오늘의 사진담당이었을 라경권셰르파는 산행하는 우리들의 즐거움을 열심히 담아내지만, 아직까지도 사진 나눔할 생각이 없다.

    더이상 기다리지못하고 아쉬운대로 이날의 이야기를 정리해가는 수밖에~~ ㅎㅎ

    삼악산 정상을 400여미터 남겨둔 지점에는 2014년 6월 설치된 전망데크가 있어 편하게 조망을 즐길수 있다.

    날씨도 이제는 완전히 맑아져서 구름이 지나가며 만들어내는 풍경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완등의 순간을 함께하고있는 축하사절단(이날의 동행인들은 모두 익숙한 분들이어서 더 편하게 걸었는지도 모르겠다.)과의 포토타임도 시원하게 펼쳐진 조망과 함께 즐긴다.

    산행시작후 즐기며 3시간여만에 오른 정상에서는 주변 조망을 즐기기보다는 완등순간의 기분을 만끽한다.

    완등축하꽃다발, 완등패도 두개씩이나 그리고 축하현수막까지 동원되어 서로 축하의 포옹도 하며~~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축하사절단의 기쁨이 더 컸던것일까? 주인공의 포토타임보다 앞선 즐거움을 가진뒤 혼자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시간을 준다.

    그리고는 완등축하사절단들 모두와 함께 단체사진도 남긴다.

    주인공께서는 산행내내 많은 분들과 함께 산행을 다녀봤지만, 완등의 이 순간을 함께해준 분들이 더없이 고맙다는 말씀을 수없이 나누신다.

    내가 참여한 완등축하산행이니 기념사인과 함께 포토타임을 아니즐길수는 없다. ^^

    이럴때마다 이미 완등하신분들의 부러움 섞인 한마디~ "나도 강원에서 완등할껄...."

    그럼 저는 또 한마디~ "인증 취소시키고 강원에서 다시 완등하세요~ ㅋㅋㅋ"

    함께 완등축하산행을 하신 "클린산사랑 윤진하셰르파"의 산림청 캠페인 현수막도 눈길을 끈다.

    산림을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자는 취지의 "임(林)자 사랑해~" 캠페인이 산림청 사이트에서 홍보됨을 본적이 있기에 낯설지는 않다.

    변재수셰르파의 완등일은 개천절이었기에 평일임에도 축하산행을 할수 있었다.

    날이 날인만큼 태극기 퍼포먼스를 빼먹을수는 없다.

    나의 퍼포먼스가 태극기와 더 어울리는듯~~, 누군가는 급 식상해진다고 농을 치지만~~ ㅋㅋㅋ

    클린산사랑 윤진하셰르파가 있는 곳에선 다른 어느때보다 클린산행에 신경써야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

    정상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한후 식사겸 다과의 시간을 갖는다.

    그때 놀라운 선물이 우리의 손에 쥐어진다.

    변재수셰르파님이 산행내내 오늘의 동행인들이 고맙다는 말씀을 하시더니 이런것까지 준비할 줄이야~!!

    완등의 주인공인 변재수셰르파의 사모께서 서울 신세계백화점내 쥬얼리샾 "Second Time"이라는 매장을 운영하면서 오늘 함께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준비해주셨단다.

    우리는 늘 인생의 1막, 2막을 이야기하는데 매장의 이름이 2막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가라는 취지로 그런 이름을 짓지않았겠냐는.......

    샾의 이름도, 선물의 의미도 남다른 완등축하산행이 된 하루다.

    사실 이런 부분을 공개하기가 부담스럽다.

    완등축하사절단도, 완등의 주인공도 계속 뭔가를 준비해야되는것은 아닐까라는 고민이 될수 있기에.......

    그저 마음만 함께하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시간으로도 충분할텐데말이다.

    변재수셰르파님의 정성은 감사히 받고, 앞으로 또 이런 자리를 함께 하실분들께서는 부담없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되길 바래본다.

    식사와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고는 상원사의 오름길과는 다른 편안한 길이 이어지는 등선폭포 방면으로 하산을 한다.

    등선폭포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사진담당 라경권셸파의 애간장태우는 습관을 이기지못하고 사진을 담지못한다. ㅋㅋㅋ

    나중에라도 사진나눔을 한다면 그때 수정이라도 하는걸로~~

    그렇게 하산후 뒷풀이의 시간, 지금껏 완등축하산행후 늘 시간에 쫓기듯이 귀가를 하거나 다른 일정이 있어 함께 하지못하였기에 길게 이런 시간을 가져본적이 없는듯하다.

    이날도 뒷풀이는 그리 길지않을줄 알았는데 기쁨의 여운을 오래 가지려는지 식사를 하면서도 다양한 즐거움이 묻어난다.

    역시나 다양함을 경험하신 변재수셰르파의 감사의 술병하트는 축하사절단의 여심을 흔들만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ㅋㅋㅋ

    그렇게 완등축하산행은 또 어둠이 깔린 시간에 마무리가 된다. 

    우리 동양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때 여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동양인의 여운은 길게 길게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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