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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탐방 클린산행>주왕산에서 운해를 만날수 있을까??
    오르다~ 山!!/명산(경상) 2016. 7.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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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이다.

    그래도 산행계획은 잡혀있다.

    나는 산행계획이라기보다는 가족캠핑을 겸한 나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큰딸아이의 주말 스케쥴이 상반기 마감하는 날이라며 꼭 참석해야된다는 말에 가족캠핑은 일찌감치 취소된다.

    그런데, 해당기관에서 문자가 날라온다.

    프로그램을 2주 추가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ㅜㅜ

    스케쥴은 이렇게 꼬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백패킹이라도 추진할 예정을 잡고(수원에서 CS교육이 있는관계로~) 달력을 뚫어져라 검토하는데 직원 병가에 급한 수술일정이 겹치고,

    이로 인하여 전보인사까지 진행되니 사무실을 비울수가 없어서 백패킹도 포기다.

    그래도 반가운 얼굴은 보러가야겠기에 산행은 진행한다.

    날씨가 도와줘야한다.

    SNS를 통하여 남쪽부터 비소식이 장난아니게 전해지는데 산행도 펑크나는거 아닌가??

    다행히 당일 비는 그쳐주고 이동하는 길에 바라다보는 풍경은 오히려 정상에서 내려다볼 운해를 상상하게 만든다.

    산행일시 : 2016. 7. 02(토)

    산행장소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721m)

                     주왕산 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중의 하나이며, 특히 주왕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봄에는 신록이,

                     가을에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우리나라 제 12호 국립공원이다.

                     또한 주왕산 국립공원 일대는 화산활동 등에 의한 현무암, 응회암, 화강편마암 등의 지질학정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게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보전, 교육 및 관광을 통하여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청송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도립공원이나 국립공원 지정 및 해제 등과 관련하여 재산권 행사 및 개발의 악영향 등에 따른 논란이 일고있지만, 지질공원의 경우에는 지질명소로 지정하고

                     별도 용도지구를 설정하지않기때문에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한다.

    누구와 : 경남셰르파(소광일, 송석호)와 부산 산악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산행코스 : 상의주차장 -(10분, 0.8km)- 대전사 -(20분, 0.7km)- 장군봉 근처(나홀로~) -(20분, 0.7km)- 대전사 -(90분, 2.1km)- 주봉 -(40분, 0.6km)

                   - 가메봉 삼거리 -(40분, 1.9km)-  후리메기 삼거리 -(30분, 1.3km)-  용연폭포 -(20분, 0.6km)- 절구폭포 -(20분, 1.0km)- 용천폭포 -(50분, 3.0km)- 상의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2.7km, 약 5:40분 소요(휴식 및 식사 50분 포함)

    대전사를 들머리로 하는 시간에 맞추기위해 열심히도 달렸다.

    제발 카메라에 찍히지않았길 바라며~~~ ^^;

    그런데 예상시간보다 1시간 이상 더 있어야 도착할것같다는 주최측의 농간이다.

    청송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보물 제 1570호로 지정된 보광전은 1976년 중수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그 건축연대가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조선 현종 13년(1672년)에 중창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 산행의 또다른 목표중의 하나였던 장군봉을 한번 달려가볼까나?

    이름처럼 남자냄새 물씬 풍기는 마초적인 장군봉 향하는 오름길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게 아니라 아주 거품을 물며 서둘러 움직인다.

    그런데, 조금 늦는다는 이사람들이 말이야 농간을 부려도 적당히 부려야지~~!!

    장군봉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데 거의 도착했다고 빨리 내려와 합류하라네. 헐러리요~~

    결국 장군봉은 찍지도 못하고 되돌아 내려와 대전사에서 기다리는데....... 어랍쇼!!

    예정시간 또 넘긴다.

    이럴거면 장군봉 찍고 오게 전화나 하지를 말지~~~ ㅜㅜ

    결국, 주최측의 농간에 제대로 놀아난 시간동안 대전사의 연꽃과 사랑에 빠지며 놀아준다.

    그래도 오랜만에 산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 입장을 하니 카메라로 먼저 반겨준다.

    대전사와 주왕산의 기암을 배경으로 인증샷 남기고~~ 출발!!

    국립공원 탐방을 겸한 클린산행, 역시 주 등산로는 깨끗하다.

    그러나, 아직도 비양심적인 탐방객들의 숨바꼭질 놀이같은 쓰레기 숨기기는 여전하다.

    데크계단 아래, 나무수풀 사이사이에는 물병, 담뱃갑 등의 쓰레기가 심심찮게 보인다.

    나의 뒤에 따라오는 이여~~ 그대는 진정한 클리너~~ ^^

    전망데크에서 좌측의 혈암, 장군봉, 기암과 우측의 급수대, 병풍바위와 연화봉 등을 조망하고 산객들을 편하게 인도하는 야자수 양탄자를 사뿐히 즈려밟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발걸음 재촉해도 멋진 뷰가 나올것같으면 또 멈춰서야 하는, 언제부터인지 모를 습관들~~ ^^

    발걸음을 재촉한다고는 하지만 결코 바쁠게 없는 여유로운 걸음, 결국 산우회원님들이 리딩하듯 먼저 도착하여 인증샷 삼매경이다.

    마초같은 장군봉이 아무리 기세를 부려도, 어머니품같은 주봉의 부드러움 앞에 무릎을 꿇을수밖에 없는게 우리 인간의 삶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욕심부리지말고 어서 발걸음을 돌리라고 주최측의 농간이 있었던것이리라~~ ^^

    대전사에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셰르파 말고도 반가운 얼굴, 작년 큰딸아이와 영알 백패킹때 만났던 "하나님~~"도 살짝 담아본다.

    주봉에서의 인증샷후 아래쪽 데크쉼터에서 식사시간을 가지며 쉼표를 찍어본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셰르파들 힘이 남아돌았나보다.

    등로옆의 커다란 고목을 한그루씩 내동댕이 치는 힘을 과시한다. ㅎㅎ

    나는 살아남았어요~~라며 의기양양하게 고목 한그루가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는데 설마 저놈까지 어쩌진 않았으리라~~

    우리의 목적은 클린산행, 주최측의 농간은 있었지만 해야할 활동은 하고있다.

    가메봉 갈림길(칼등고개), 후리메기 삼거리를 거치는동안 계곡에서는 똑딱이로 대포를 쫓아가보겠다고 별짓을 다해본다. ^^

    그렇게 계곡을 따라 거닐다보면 주왕산의 명소인 폭포가 시작된다.

    하산길에 처음 만나게되는 폭포는 2단폭포인 용연(龍淵)폭포로 두줄기의 낙수현상으로 쌍폭 또는 용폭이라고 하며, 주왕산 지역의 폭포중에서 최대의 크기와 웅장미를 보여준다.

    상단의 양옆 바위면에는 폭포의 침식작용에 의한 "하식동"이라는 자연현상의 구멍이 세개씩 형성되어있다. 

    전날 내린 비에 의한 수량이 풍부해서인지 두해전 방문했을때보다 또 장관을 이루는듯하다.

    폭포수가 뿜어내는 하얀 포말이 얼굴에 닿는 느낌이 좋고, 그런 기분을 만끽하듯 갑장인 송석호셰르파와 인증샷을 또 남겨준다.

    오늘 산행의 시작부터 농간을 부리신 국립공원 파워블로거이자 상반기 경남지역장이셨던(뭐~~ 인생무상인거죠~~ ㅋㅋ) 소광일셰르파님이 포즈를 잡으시는데 팔이 짧은걸까요? 아니면 물이 무서운걸까요??

    내가 저 포즈에 제대로 찍으려면 카메라 침수는 각오해야할듯......... ㅎㅎㅎ

    이젠 역할을 바꿔서 담아보는데~

    역시 모델이 중요한듯~~, 제대로 물 받고 있쟈나~!! ^^

    그렇게 무더위에 물장난을 치며 도달한곳, 절구폭포가 되겠다.

    절구폭포는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중 한곳으로 주왕산 응회암에 발달한 세로방향의 틈에 의해 생긴 2단 폭포이며, 1단폭포 아래에는 선녀탕이라 불리는 돌개구멍이 있으며 2단폭포 아래에는 폭호가 발달되어있다.

    소광일셰르파께서는 산행내내 산우님들의 인증샷을 찍어주시는데 나도 그 모델노릇 톡톡히 해본다.

    가끔 이런 짓도 재밌는데, 자주 함께 다니는 송셸은 지겨울지도 모를 일이다. ㅎㅎㅎ

    전날 쏟아부은 빗줄기, 그리고 화창하지는 않지만 푹푹 쪄대는 날씨에 폭포수라도 받아마신다면 시원하지않겠는가~~

    애초 가족캠핑을 계획했을때는 주산지도 구경할 생각이었지만 취소된 마당에 아쉬움 달래려 주산지로 바로 달려갈수는 없고, 주산지 느낌 살짝 풍기는 풍경으로 대신 만족한다.

    산행때마다 가끔 만나게되는 독특한 색깔의 나뭇잎, 여전히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이름이여~~ "넌 누구니?"

    편안한 계곡길을 거닐다 만나게되는 마지막 폭포, 용추(龍湫)폭포는 용꼬리에 해당하는 폭포라는 뜻으로 총 3단폭포로 구성되어있으나 협곡의 구조상 우리의 시선에선 한눈에 바라보기 힘들다.

    이럴땐 드론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

    용추폭포가 있는 용추협곡도 청송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중 한곳으로 3단폭포중 1단과 2단 폭포 아래 돌개구멍은 각각 선녀탕, 구룡소라고 불리며, 폭포주변의 응회암 절벽에서는 절구폭포에서와 같이 피아메라고 불리는 렌즈모양의 납작하게 눌려진 암석조각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주왕산에서 만나게되는 명소인 3곳의 폭포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약 80여년간 용(龍)자를 쓰지못하도록한 일제의 만행으로 인하여 제1폭포~제3폭포로 불리어왔다가 제이름을 찾게되었다.

    제이름을 찾은 폭포와 함께 용추협곡의 웅장한 풍경속에서 인증샷 남기지않을 우리가 아니다. ^^

    주왕산은 폭포만 명소가 아니다.

    대전사를 들어서며 만나게 되는 기암, 주봉에서 바라다보는 기암의 모습에서 보듯이 다양한 기암들이 우리를 반긴다.

    마치 사람의 얼굴같다는, 다른 방향에서 보면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차마 확인하겠다고 국공내에서 불질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ㅎㅎㅎ

    시루봉을 지나 조금더 걷다보면 학소대(좌측)와 급수대(우측)를 만나게된다.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절벽 위에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巢)를 짓고 살았다하여 학소대라 불리는 기암은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이 날마다 슬피울면서 바위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슬픈 사연이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대표 암석은 응회암으로 화산폭발때 뿜어져나온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다.

    빠르게 식는 암석어세 형성되어 기둥 모양의 틈이 생긴 것을 주상절리라고 하는데, 주왕산의 급수대는 이러한 주상절리를 살펴볼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점, 그냥 너덜바위 지대라고 지나칠수 있는 산성터 흔적을 만나게된다.

    자하성(주왕산성)터는 당나라때 스스로 주왕(周王)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주도라는 사람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오자, 당의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들이 토벌에 나섰고 이를 막기 위해 대전사 동편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까지 약 30리(12km)레 걸쳐 쌓은 성이라는 전설은 허구로 보이지만 성터의 자취는 일부 남아있다.

    전에 걷지않았던 구간을 걸어보고 싶은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을 또 기약해보는 주왕산 탐방 및 클린산행,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주차장 탐방센터에서 그린포인트도 적립해본다.

    이놈의 포인트 적립해서는 소멸될동안 뭘 한겨?? 열심히 적립해서 또 소멸시킬듯하여이다. ㅋㅋ

    청송은 주왕산, 주산지만 유명한게 아니다.

    청송은 사과다.

    사과는 자판기로~~~~ 신기방기!!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애매한 시간, 소광일셰르파님과 백패킹 동호회원님들의 1박 뒷풀이 장소에서 간단히 뱃속을 채우고 또 피곤한 귀가길에 오른다.

    그러나 여기서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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