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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산요양원>오래된 침묵, 반가운 변화~
    일상~/일상사 2016. 6. 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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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언제부터 국립병원, 요양원에 모셨었는지??

    아이들을 위함이라는 이유로 치매증세가 있으신 아버지를 병원에 격리수용했을때도 저기압이었다.(차마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을 할 수가 없다.)

    힘들고 부침이 있었어도 집에서 모셨으면, 사고는 있을지언정 급격하게 신체기능이 저하되는 일은 없지않았을까!!

    갖은 생각이 머리속을 맴돈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되돌려봐야 되돌아올수 없는 신체기능들!!

    모처럼 찾아간 요양원, 며칠전 동생의 톡을 통하여 접하였기에 놀랍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들어 콧줄에 의존해 음식을 섭취하던 분이, 다른 분들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손으로 집어 드시려한다는 것이다.

    또한 처음 병원에 격리되면서부터 이상하리만치 외출, 산책을 거부하시던 분이 볕이 따뜻한 요즘은 한번 나가시면 들어오기 싫어하신다는 병동의 간호시 이야기다.

    정상적이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활동으로의 신체변화가 반가우면서도 괜히 별의 별 생각이 들게된다.

    계속 지켜봐야할 일이다.

    요양원 건물 안에서는 아이들의 장난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이렇게 산책겸 밖으로 나올수 있으니, 재롱도 부리고 아버지는 표정으로라도 반응을 보이고~

    욕심은 끝이 없다고 요양원 건물 안에서만 면회를 할땐 조금이라도 바깥 공기를 쐴수 있었으면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요양원 밖으로 또 나가고싶다.

    살짝 뜨거운 햇살이지만,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아버지는 혹시 모를 일이어서 긴팔에 보온으로 신경을 쓴다.

    우리는 뜨거운 햇살을 피할수 있는 커다란 상수리나무 아래 그늘이 천국이지만, 아버지는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그늘이 한기를 느끼게 만드는듯하다.

    잠시의 휴식, 그리고 산책 또다시 일상 아닌 일상의 장소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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