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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봉>강원셰르파 간만에 제대로 뭉쳤다.
    오르다~ 山!!/山 2016. 5. 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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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은 영서지역에서 강원셰르파가 뭉쳤으니, 5월은 영동에서 뭉치자라며 이미 협의된지라 편하게 산행을 준비한다.

    편하게~ 아주 편하게~~, 전날 친구와 비박을 하며 달빛 아래에서 한잔을 즐기며 밤을 보낸다.

    밤을 보내면 아침이 오고, 아침이 왔으니 친구를 보내고, 친구를 보냈으니 강원셰르파가 뭉친다.

    일정 참 귀찮게 하는 누군가가 있어 용대리에서 합류하여 식사를 마칠때까지 기다리고,

    원주권에서 왔던 강원셰르파 일부 일행들은 다시 되돌아와 함께 움직이는 정성을 보인다.(분명히 길 잘못들까봐 되돌아왔을거야~~ ^^)

    합류지점이 아닌 용대삼거리의 황태해장국집에서 산행코스를 다시 짚고 넘어가는데,

    슬슬 말들을 내뱉기 시작하면서 오버하기 시작한다.

    결국은 계획보다 더 짧게 움직일거면서~~ ^^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걸으면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드는 고통이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

    산행일시 : 2016. 5. 21(토)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흘리 마산봉(1,052m)

    누구와 : 강원셰르파 6명, 서울경기셰르파 1명, 완등자 1명 총 8명

    산행코스 : 알프스 리조트 -(15분, 0.5km)- 곤도라 -(70분, 1.5km)- 정상 -(100분, 2.7km)- 흘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4.7km, 3:05분 소요(휴식 및 식사 60분 포함) - 함께 걷는 걸음인데 이런건 별로 안좋아한다.


    이날 산행의 아쉬움을 예견이라도 한듯이 그 아쉬움을 미리 달랜다고 전날 저녁 퇴근이 무섭게 인근에서 비박을 즐긴것일까?!!

    그렇게 이른 아침 비박을 마치고 집결지로 향하는 길에 들러본 미시령 옛길의 휴게소, 새로운 길(터널)이 생겼어도 옛길의 정취를 아쉬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실상은 운영의 어려움에 폐허가 된지 오래고, 찾는 이들은 아쉬움에 눈길 한번주고는 고개를 돌려 반대편으로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고갯길을 내려다볼뿐이다.

    국공과 산림청이 협의해서 대간길(여기서는 국민의 산림자원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숲길"이라 하자~) 열어주고,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으면 싶은게 지역민도 아닌 산을 좋아하는 한사람의 마음이다.

    조금 일찍 미시령 고개를 넘었다싶었는데, 서울쪽에서 내려오는 셰르파 일행은 뭐가 바쁘다고 밥도 안먹고 일찍 용대리 황태축제가 열리는 삼거리의 매바위 앞 식당에서 배고프다고 투정이다.

    덕분에 더 일찍 흘리방면에 도착했다는 일행들 되돌아와 산행코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뭐? 병풍바위에서 흘리로 갈 시간이면 그대로 대이령으로 이동해서 마장터로 내려오자고??

    그러고 보니 아무도 동의한 적이 없는듯하다.

    그저 설악의 두 셰르파가 설레발 친듯, 결국은 병풍바위도 구경못하고(이러면 마산봉이 별로 재미없는데~) 흘리로 하산하고 말았다.

    편집사진의 하단부가 들머리 지점인 "알프스리조트", 위의 두사진이 날머리 지점은 "흘리 입구"이다.

    들날머리에서 산행의 흔적을 남겨본다.

    곤도라 지점에서 리조트를 바라다보는데, 이건 오늘 보이는 것마다 미시령 옛 휴게소부터 흉물스러운 폐허의 모습뿐이다.

    그래도 동서고속전철이 유치되면 이곳도 조금 활성화될수 있지않을까하는 작은 기대감을 가져본다.

    물론, 나는 스키를 즐기지않으니 별 영향이 없겠지만~~ ㅋㅋ

    아무리 대간길 비탐이 있고, 통제를 한다고 해도 갈 사람들 다 간다.

    그렇게 제대로 통제 못하고, 관리가 안될바에는 대간길 당당하게 걸을수 있게 열어주고 허가를 받아서 걷게 하던가!!

    또 정부에 대한 불만일수 있겠으나, 규제완화~~ 개뿔이다.

    막을수 없는것을 먼저 개선해서 더 멋지게 이용하게 해주는게 규제완화이지않을까 글로 불만을 제시해본다.

    제도적으로 못하게 막았고, 실제로 제도에 의해서 못하고 있는것을 먼저 풀려고 할 것이 아니라 행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나쁜짓을 했다는 인식이 생기지않도록 해주는것이 규제완화다~~ 라고 말해본다.

    이렇게 백두대간 북진의 마지막 구간인 마산봉 등로에도 많은 산악회의 표지기가 "나~ 대간 걸었오!!"라며 당당히 이야기하고 있다.

    아~ 이 선배님들, 오늘 대간 마지막 구간 걷고 계신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 뭘까?? "왜, 대간 타셨어요?" 설마~~~ "선배님들, 축하드립니다."라고 부러운 진심을 담아 인사를 드린다.

    "대간길, 합법적으로 개방하라!! 개방하라!!" ㅎㅎㅎ

    나만 부러워하는게 아니지않는가!!

    이렇게 서울에서 강원의 산으로 원정오신 셸파께서도 부럽다고~(절대 힘들어서라고 말하지마세요~) 쳐다보고있지않은가!! ^^

    흘리에서 오르는 길에 비해서 가파르긴해도 그리 힘들지않은 산행지, 그럼에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여야한다.

    봄이라고 하기엔 요즈음의 날씨가 장난아니게 후덥지근하여 땀이 등줄기를 타고 폭포수처럼 흐르니, 잠시 쉬어감이 옳은줄 아뢰오.

    그렇게 큰 조망은 없지만, 순록의 푸르름이 좋은 등로를 오르내리다보면 늘상 보아오던 야생화들도 다시 담아보게된다.

    애시당초 마산봉을 산행지로 선정했을때 대간령을 넘는 코스도 염두에 두었으나 짧게 걷고,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뒷풀이를 하자는 의견에 짧게 코스를 잡는다.

    길게 걸을수도 있을것을 감안해 설악산 국립공원(033-636-7700), 동부산림청(033-640-8510) 그리고 양양국유림관리소(033-670-3022)로 전화문의까지 하며 내린 결론은,

    걸어도 되지않겠어~(지극히 주관적이다).

    능선길을 따라 한쪽은 국립공원 관할지역이고, 한쪽은 산림청(국유림관리소)의 관할인데 국립공원은 통제할 것이고, 산림청쪽은 산불방지기간이 아니면 산행에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니

    어디를 기준으로 단속을 할 것인가?!!

    그리하여 단속에 걸리더라도 나는 산림청 관할구간을 거닐었오~~라며 당당히 걸어도 될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어찌되었든 마산봉 바로 아래의 병풍바위로 향하는 삼거리 이정표, 여기서 먼저 병풍바위로 치고 갔어야되는데 괜히 정상을 먼저 밟았어!! ^^

    물론, 내가 먼저 정상을 밟은게 아니다.

    하이에나처럼 정상에서 퍼지는 열무김치의 새콤함에 현혹된 누군가가 자기 밥상인냥 주저앉아서 손님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 음식은 절대 우리 일행의 것이 아니거늘 어찌 이리도 천연덕스럽게~~ ㅎㅎㅎ

    강릉에서 오신 산우님, 덕분에 열무국수 생각나는 마산봉 걸음했네요.

    여기서 다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그렇게 다른 이의 음식을 강탈하듯 한번씩 맛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일까?

    본격적인 정상석 앞에서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지난해 봄에 왔을때는 없었던 정상석이 새로이 자리하고 있다.

    비록 나무지만, 어디로 없어지지않고 늘 그자리를 지키던 정상 표지목이 없는것일까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겨울의 바람에도 굴하지않고 정상에서 떠나지않고 있다.

    반가운 정상 표지목을 들고 각자의 개성을 살려 한컷씩 남겨본다.

    이럴땐 늦게 인증샷 남기는 사람이 제일 불리하지~~, 저 포즈 내가 하려고했는데........  ㅋㅋㅋ

    지들도 가끔은 만세하면서 인증샷 남기면서 꼭 나의 폼을 가지고 뭐라는 이들이 있단 말이지!!

    다음부터 만세~하기만 해봐라!! ^^

    정상에서의 퍼포먼스를 마치고 설악의 두 셰르파는 병풍바위로 발걸음을 옮기려하는데, 이 곳이 처음인 이들조차 더위에 지친걸까 움직이려하질 않는다.

    가끔은 올 수 있는 우리들이 안가겠다면 말이 되겠는데, 이건 말이 안된다. ㅜㅜ

    어쩔수 없이 삼거리 이정표 앞에서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뱃살을 늘린다.

    이분들 온몸에 날파리 뒤집어 쓰면서 담아내고 있는 것은 자세를 보면 알수 있다.

    요강나물은 선종덩굴이라고도 하며, 잎은 달걀 모양이고 밑은 둥글거나 일()자 모양이며 끝이 날카롭고 톱니가 없다. 뒷면 잎맥에 약간의 털이 있다.

    줄기끝의 잎이 덩굴손으로 발달하기도 하며,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1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조각에는 갈색의 가는 털이 빽빽이 퍼져 있다.

    열매는 수과()로 넓은 타원형이며, 끝에 달린 꼬리 모양의 부속물에 갈색 깃 모양의 털이 나며 9월에 익는 관상용 식물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강원도 점봉산 설악산 등 산악지대와 황해도 장산곶(), 구월산()의 해발고도 700m 정도의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 두산백과 참조 -


    시계방향으로 "요강나물, 은방울 꽃, 참취, 산철쭉 그리고 가운데는 분명히 들었는데 뭐였더라??"

    시계방향으로 "병꽃, 참나물, 큰앵초 그리고 삿갓나물과 혼동할수 있는 우산나물" 등의 식물을 담아본다.

    강원 북부지역의 등로이다보니 철쭉을 구경하기도 하지만, 바닥에 떨어져서는 가을의 낙엽과 비슷한 기운을 전해주기도한다.

    하산하는 길, 흘리방면이 대간길의 주 등로는 아니지만 오늘 걸은 길이 실질적으로 걸을수 있는 대간길의 한 축이기에 걸을수 없는 남쪽의 대간길의 마지막 구간인 향로봉 방면을 조망해본다. 

    그렇게 짧은 마산봉 산행을 마치고(산행보다 먹거리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은 하루가 아니었을까싶다. ^^) 몇마디 주고받더니 멀리도 이동한다.


    지역 사람이라고 내가 앞장섰으니 이들을 내 마음대로 이끄고 간다.

    미시령 옛길을 다시 넘어, 목우재 터널을 지나 설악해맞이공원을 지나고 또 낙산해수욕장을 들어서며 낙산대교를 지나 쏠비치방면을 지나면서 오산항이 긴가민가!!

    수산항을 지나며 위치를 결정지었던 셰르파에게 연락을 하며 차를 잠시 정차하다보니 바로 앞이다.

    그렇게 섭국으로 얼큰하게 한끼를 해결하고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서두른다.

    이번 걸음의 아쉬움에 지난해 거닐었던 똑같은 코스에 구름 잔뜩 깔린 병풍바위 코스까지 걸었던 산행기를 뒤져본다.

    오히려 구름, 안개가 끼어있어 더 몽환적이었던 마산봉 산행기를 링크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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