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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 태화산에서 만난 야생화~
    오르다~ 山!!/山 2016. 3. 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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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라는 타이틀이 맞긴 한걸까??

    야생화라기보다는 태화산을 걸으며, 반갑게 마주했던 자연의 모습이 더 어울릴듯하다.

    또 이렇게 쓰다보니 반가움이란 표현도 올바른 표현인지 살짝 어색함이 묻어난다.

    내가 녀석에 대해 알고, 그만큼 친근해야 자연속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반가움일텐데말이다.

    나 혼자만의 반가움이 아니더라도, 옆에서 소개시켜주는 벗이 있어 반가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를테다.

    나의 즐거움을 위해 벗께서 섭외하였을지라도 우연히 만나는 사람도 반갑고,

    벗의,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자연에 대한 지식을 통해 만나는 야생화들도 반가울수밖에 없다.

    태화산 팔괴리(오그란이) 들머리방향의 절골에서 만나는 "너도바람꽃"

    역시 나 홀로 산행이었다면 꽃이 있었나싶게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는 봄을 알려주는 녀석이다.

    몇송이 안보이는 "너도바람꽃"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고 똑딱이 줌기능 바짝 당기고, 허리 숙이고 조심스레 담아본다.

    그런다고 작품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

    이녀석은 태화산 산성고개 방면으로 오르다가 발견한 "솜나물"이라는 녀석이다.

    계절을 상징하는 다양한 야생화를 들어는 봤으나, 왠지 생소한 그러나 이름처럼 자태는 충분히 이해갈듯한 녀석이다.

    태화산 정상 인증후, 흥교방면으로 하산을 하다가 만나는 외로워 보여 더 눈길이 가고 자기 정체성을 간직한 듯한 소나무도 똑딱이의 기능을 이용하여 색다르게 담아본다.

    완등축하산행이 있었던 이날의 걸음, 마지막 지점 "솔무정"의 멋드러진 자태도 담아본다.

    "솔무정"은 태화산 능선을 따라 내려온 물방아골과 댕댕이골 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있다.(왜 양평 두물머리가 떠오르지!! ^^)

    이곳은 옛날에는 허허벌판으로 북풍이 거세게 불어 생계가 어려운 지역이었으나, 달골에 집성촌을 이루며 살던 영월신씨(寧越辛氏)와 평택임씨(平澤林氏) 후손이 대대손손 재앙을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태화산 산신령이 "이 곳에 참솔을 식재하고 정성껏 보호하고 가꾸면 마을의 액운을 막고 너희 후손에게 福을 주리라"하고 홀연히 안개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이곳에 참솔 2백그루를 심어 "솔무정"이라 부르며 뜻을 이어받아 가꾸며 살아오고 있으며, 겨울철의 설경(雪景)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장관(壯觀)을 이룬다고 하니, 명산의 느낌을 제대로 받아보기 위해서라도 겨울에 다시 방문해볼까라며 갈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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