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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왕방산>올해 못한 시산제, 여기서 살풀이로세~
    오르다~ 山!!/山 2016. 3. 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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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강원권, 그중에서 설악을 중심으로 셰르파 활동을 하시는 형님의 은근슬쩍 한마디에 알았다고 한마디 얹으니 아니갈 수 있겠는가!!

    명산100을 완등했다고 남들은 왠만한 산은 다 다녀봤겠네라고 놀라지만, 어디 우리나라에 산이 한둘이라야지.

    이번에 가게된 산도 명산200에 포함된 산이라는데, 이런 곳까지 도전할 환경적 여건이 아니되기에 별로 관심도 없던 곳이다.

    그런데 명산100을 도전하던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는 "산행스케치" 까페에서 시산제까지 겸한다니

    올해 제대로 시산제를 못한 나로써는 잘 되었다싶다.

    완등축하산행 이벤트 관련하여 어수선하기도 하였기에 시산제를 겸한 산행을 하면서 살풀이한다싶은 마음으로 참석을 한다.

    지난 육구종주 산행때도 몇몇 분은 뵈었었고, 지난해 설악산 산행때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잠깐 얼굴은 뵈었었기에 낯설지 않은 분들과의 만남이다.

    그렇기에 까페 회원분들도 편하게 반겨주시니 - 온라인을 통해서는 무수히 봐 왔었기에 반겨준다는 이런 말도 어찌보면 의미 없다싶다. ^^

    산행일시 : 2016. 3. 19(토)

    산행장소 :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 일대 왕방산(737m)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려온 왕방산은 포천읍 서쪽에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신라 헌강왕 3년(872)경 도선국사가 이 곳에 머무르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 격려하였다해서

                   왕방산이라 불리어졌고, 도선국사가 기거했던 절을 왕방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 절터에 지금의 왕산사가 복원되었으며,  왕방산은 광주산맥 서쪽의 지맥인 천보산맥의 북단에 자리잡고 있는 산으로 왕방산의 맑은 물이 모여 호병골계곡을 만들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산행스케치 회원 35명과 함께~

    산행코스 : 무럭고개 -(90분)- 거북바위 -(40분)- 호방골 분기점 -(10분)- 정상 -(65분)- 갈림길(대진대학교) -(10분)- 돌탑 -(20분)- 오지재고개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9km, 약 3:55분(휴식 30분 포함)

    강원도에서 수도권은 그나마 편하게 산행을 갈수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천으로의 대중교통은 원활하지가 않다.

    하여 전날 야간우등고속버스를 이용하여 강남고속터미널 도착, 첫 전철 운행시간까지 투덜투덜 주변을 서성인다.

    그렇게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포천행 좌석버스를 타기위해 도착하여 버스정류장을 물어본다.

    물론, 알파고가 인공지능을 자랑하는 요즘같은 세상에 인터넷을 믿고 정보를 조회했으나, 해당 정류장이 어떤 곳인지 시골 촌놈이 알기나 할까??

    결국, 서울에서 학원 잠깐 다닐때 즐겨 먹었던 길거리 토스트의 추억을 되새길겸 아침도 해결할겸 길거리 마차에서 추억에 젖어 한입 음미하며 물었더니 엉뚱한 곳으로 알려준듯하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요즘 "산책의 힘"을 과시하며 많은 분들이 걷고있는 둘레길 한자락을 거닐어도 본다.

    다행히 반대편 아파트 단지쪽에서 산책하시는 젊은 분을 만나 친절한 안내를 받고,

    다시 되돌아온 도봉산역의 "도봉산중 정류장"에서 운행버스 확인하니 미리 체크해두었던 버스는 운행정보에 보이질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3003번 버스를 안내하지만, 나는 이곳 정류장에서 72번 버스를 이용하여 포천시청까지 향한다.

    정류장을 잘못 찾은건지는 모르겠으나, 도봉산역 7호선 출구에서 바로 확인되는 "도봉산중 정류장"이라는 정보도 이래서 "중"이라고 정보가 검색되었었구나~~~라고 깨닫는다.

    시골 촌놈, 이정도 오류는 있어야지!! ^^

    도봉산역에서 포천시청앞까지 약 1:10분정도 소요되어 도착, 사거리쪽에서 무럭고개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려다 GPS지도를 확인해보니 이또한 만만하여라!!

    라이딩을 즐기는 바이크족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그러나 늦지않게 걸어올라간다.

    그 시간이 약 1시간 가까이 되지만, 마을버스인듯한 차량을 사거리에서 출발할 즈음 한대를 보았을뿐이다.

    괜히 버스를 기다리지않고 걸었으니 덜 지루했을터이다.

    사실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뭔가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지루하지않기에 선택한 걸음, 이번에는 탁월했다. ㅎㅎㅎ

    그렇게 도착한 무럭고개(물어고개)에는 작은 매점과 화장실, 주차공간이 있어 많은 분들이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용하기에 좋은 곳이다.

    물론, 약수터도 있어서 식용수를 미리 보충하기도 좋다.

    걸어왔기에 오래 기다리지않고 일행들과 합류하여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들머리는 약수터의 반대방향으로, 약수터쪽에도 작은 봉우리의 산이 있으니(원수봉과 덕령산)

    미리와서 여유시간만큼 이정표 등을 확인하였기에 혼자서도 지난 방장산과 같은 실수는 없으리라. ㅎㅎㅎ

    무럭고개에서 정상을 향하는 구간에는 적당한 구간마다 갈림길 이정표가 잘되어있다.

    다만, 특별한 조망이 없기에 시산제를 지내는 산으로써의 의미가 어디에 있을까싶은 의구심이 드는데~~~

    왕방산 전체가 바위도 없는 육산의 편안한 길 - 시산제라는 행사가 있기에 더욱이 쉬엄쉬엄 걷는 걸음 - 이기에 모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담한 바위하나가 눈앞에 나타나니 또 인상적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거북이처럼 보이는가?? 거북바위 기점이다.

    걷는 걸음 걸음마다 좋은 조망이 없고, 시정 또한 깨끗하지않은 상황에서 약간의 시정이 확보되어도 이게 멋진 풍경이라고 카메라를 들이대본다.

    여기저기서 봄이라고 꽃소식을 전해주는데, 의외로 이곳 왕방산의 구석구석에선 아직 봄을 맞을 준비가 안된듯하다.

    조망은 없어도 편한 육산을 쉬엄쉬엄 걷다보니 그래도 정상부근이라고 하늘이 환하게 열린다.

    조선 이태조가 이 산에 있는 사찰(현 보덕사 터)을 방문 체류하였다 하여 왕방산, 절 이름을 왕방사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조선 3대 태종이 그 어머니 신의왕후 한씨를 모시고 재백골(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에서 살 때 늘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왕방산은 고려말 목은 이색이 세속을 떠나 이 산중에 들어와 삼신암이란 암자를 짓고 은신했다 하여 국사봉이라 했는데, 왕이 항상 목은 선생을 생각하며 이 산을 바라봤다 하여 왕망산으로 부른 것이 왕방산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지승』 「영평현」에서는 포천왕망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 한국지명유래집  참조 -

    육산의 시원한 조망도 없는 산에서 왜 시산제를? 이라는 궁금증은 왕이 행차할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나름의 기운이 있는 산이기에 선정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산우님들 열심히 개인사진, 그리고 단체사진 담는것을 웃으며 지켜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정상석 앞에서 앵글속에 들어가기위해 이순간만큼은 다들 모델이 되고, 알수 없는 즐거움이 발산되는 시간이다.

    바쁘다~ 바뻐!!

    인증샷 하나 남기는 것도 제대로 서있을 시간없이 전화통화하며 한장 남기시는 설악셰르파~~ ^^

    나도 정상석을 배경으로 셀카하나 남기며 추억의 페이지가 될 장면을 담는다.

    왕방산 정상에는 지명에 대한 유래와 함께 안내문이 설치되어있으며, 인천앞바다를 기준으로 한 삼각점 안내도 있다.

    글을 작성하면서 확인을 해보니 스마트폰의 GPS어플의 좌표와 약간의 미세한 오차가 있다.

    다음 산행때 이런 삼각점을 확인하면 어플과의 편차를 조정해볼까?? 아마도 귀찮아서 또 잊고말듯~~ ^^

    정상에서의 짧은 포토타임후 빠른 하산, 길앞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나니 길을 막는듯하여 모두 멈춰선다.

    떡 본김에 제 지내듯, 멈춰선김에 행동식이나 꺼내어 칼로리 보충의 시간을 갖는다.

    기점 확인은 하지않았지만, 등산코스의 "장기바위, 배바위"정도의 위치가 아닐까싶다.

    오지재고개로 하산하는 길에도 중간중간 갈림길의 이정표가 자주 있어 목표지점으로의 걸음에 실수를 범할 일은 없다.

    그렇게 돌탑 기점 직전의 전망데크에서 잠시 조망을 즐겨보고자(큰 기대는 없지만~ ^^) 다가가 보니..........

    왕방산 등산로 주변에는 돋아나지않는 봄기운을 대신하라는듯, 대진대학교의 건물 옥상마다 초록의 새싹처럼 싱그러움을 주니 헛웃음만!! ㅎㅎㅎ

    왕방산의 기점중 인상적인곳, 정상의 왕방정, 거북바위와 돌탑 세곳을 찍으면 되겠다.

    정상에서 오지재고개로 향하는 길에서 이정표를 그냥 지나치다보면 엉뚱한 길로 갈 수 있는 곳이 날머리 0.6km 지점의 이정표가 되겠다.

    정상에서 오지재로 향하는 길은 이징표가 있는 곳에서 전체적으로 직진, 그러나 이곳에서는 직진을 하게되면 대진대학교가 되시겠다.

    오지재고개는 우측의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그리 길지않은 왕방산의 종착지, 오지재 고개에 도착하여 시산제를 위해 또 기다린다.

    산행대장께서 버스를 엉뚱한 곳으로 대기하라고 안내가 되었다.

    그리 멀지않은곳, 그동안 산불감시초소에 협조(산불조심)를 구해 산객들이 수시로 드나들지않는 "왕방산 여유길" 임도 한자락으로 들어가 살풀이를 한다.

    그렇게 올해의 산행을 즐기기 위한 살풀이는 나에게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젠 산행을 또 즐겨야되지않겠나?!! ^^

    강신, 초헌, 아헌, 종헌 그리고 희망하는 산우님들의 헌작에 나도 동참을 한다.

    살풀이랄 것도 없지만, 산행을 하며 논란이 되고싶은 사람은 없다.

    즐겁게 산과 자연을 벗하고싶은데, 또 다른 방법에서 이런 저런 아쉬움을 이야기하는데 그게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또 그렇지가 않은가보다.

    그렇다고 공(公)과 사(私)는 구분지어야 할 것을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어찌되었든 그런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산을 즐기고픈 마음을 담아본다.

    시산제며 종산제에 많이 참석은 안해봤지만, 차 안에서 꺼내어져 젯상이 펼쳐지는데 그 많은 음식을 보고 이걸 다 먹어?? 라며 뜨악~~~!!

    그러나, 그 많던 음식이 다들 적은듯 잘도 드시더라~~ ^^

    시산제에 멀리 강진에서 막걸리 협찬, 고령에서 1회용 컵부터 다양한 준비물까지 협찬!!

    이렇게 이번 산행에서도 올해 셰르파의 모토인 "나눔"의 모습을 발견한다.

    산행후 이천호국원에서 가족과의 합류를 계획했지만, 늘 그렇듯 옆지기는 예상한다.

    산에만 가면 계획은 계획일뿐 실천되지않는다는 것을!! ^^

    그리하여 슬쩍 운을 띄우니 명산100을 오로지 두분이서 완등을 하셨던 형님내외가 계획했던 강원도에서 좀더 세밀하게 속초로 방향을 잡으시와 무임승차로 편하게 - 진짜 편하게, 초반에 꾸벅거리며 편하게 편하게 귀가를 한다.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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