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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과 주봉산>보슬 보슬~ 기분좋게 비를 맞다.오르다~ 山!!/山 2016. 7. 19. 14:09728x90
비가 오지않았다면 양양지역의 가까운 곳으로 가족캠핑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매월 캠핑을 가족과 즐기겠다고 계획했던 일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계속 취소되고있는 상황에서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자는 거였는데,
이럴때는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결국 낮잠이란 녀석을 잘 즐기지 못하는데, 사무실 사정으로 몇년만에 야간당직이라는 변화를 맞이하다보니 피곤했는지 비를 핑계로 제대로 쓰러져보았다.
그러나 휴일을 연이어 그럴수는 없는 일, 비내리는 날이 초복이긴 하지만 요양원에 들러서 잠시 아버지의 변화된 모습을 뵙고 어머니와 토종닭으로 몸보신 흉내를 내본다.
그렇게 오전과 점심때까지 시간을 보내고는 늘어지는 몸을 주체할 수 없음에 동네 얕으막한 산이라도 걸어보겠다고 가족에게서 낙오한다.
산행일시 : 2016. 7. 10(일)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청대산(231m), 주봉산(338m) 연계산행
누구와 : 당연히 홀로~
산행코스 : 쉐르빌아파트 -(0.8km, 25분)- 데크전망대 -(0.6km, 20분)- 청대산 -(0.5km, 15분)- 운동시설 -(0.9km, 15분)- 신라샘 -(0.3km, 10분)- 싸리재
-(2.1km, 30분)- 주봉산 -(1.5km, 40분)- 목우재 -(0.9km, 10분)- 설악교(C지구 주차장) -(3.2km, 40분)- 복골샘터 갈림길 -(2.0km, 25분)- 양지마을 사거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8km, 약 3:50분 소요
초복, 어머니를 모시고 가족들이 보양을 한다고 국물이 좋은 능이백숙을 먹어준다.
살아보겠다고 신발장 한켠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저녀석이 우리의 밥상에 올라온건 아니지만, 올 여름 잘 버텨보자. ^^
너무 오랜만에 동네산을 들러서일까 못보던 시설(에어건)도 설치되어있고, 계절을 잊은것이 아닌 어찌보면 식물도 환경에 적응해 오래 살고픈 욕망을 실현하는 것일수도 있는 코스모스가 일찍 반겨준다.
산불피해 이후 시민들과 함께 산림조성을 추진했던 사업을 기념하는 기념석,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복원은 익히 알고있듯이 그리 쉽게 표를 내지 못한다.
야자수 매트 설치 등의 등로 개선도 이루어지고 있고~
시민들의 여가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정비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얕으막하고 작은 산이지만, 그래서인지 곳곳에 이정표가 갈림길을 알리고있다.
작은 규모의 산에 비하여 너무 갈림길이 많은것은 아닌지~
시에서 작은 산에 이렇게 많은 시설투자를 한것인지 궁금할지경인데.........
청대산의 등산로 정비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저 오랜만에, 비오는 날씨에 다른 계획이 취소되었기에 오른 산의 정상 조망을 즐기기보다는 또 걷는다.
청대산은 강원도 속초시의 동부 중앙에 위치한 산(고도:231m)으로 조양동과 대포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지리지와 고지도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청대라는 지명은 주변에 소나무가 무성하여 푸르기 때문에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 산불로 피해를 보기전에 유난히 큰 소나무 두그루가 주변의 다른 상록수와 어울러져 청두산, 청대산으로 불렀던 기억이있다. )
『조선지지자료』에는 소천면 청대리에 위치한 산으로 수록되어 있다.
1999년에 속초시민들의 공모에 의해 속초팔경에 선정되었으며, 소야팔경(所野八景)에서는 청대산이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다 하여 청대화병(靑垈畵屛)이라 표현하였다.
산 정상에 오르면 속초 시가지와 청초호·대청봉·울산바위 등이 조망된다. - 한국지명유래집 참조 -
청대산 정상의 정자를 지나면 청룡암 갈림길에서 신라샘 방향으로 향하면 운동시설과 사진찍기좋은 조망터가 나온다.
사실 시야가 트이는 곳은 왠만큼의 조망은 다 보장된다. ^^
청대산 정상에서 청룡암 방면으로 이동하면 조금더 정비된 등로를 이용할수 있으나, 운동시설 방면을 걸으면 투박한 시골 동네의 산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동해안(속초 인근)을 관광하시는 분들이 산이 좋다고 설악산을 무작정 오르기엔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할 수 있으니, 아침 일찍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능선위에서 바라다보는 동해안의 풍경을 즐길수도 있는 곳이 조그마한 청대산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청대산 걸음을 마치는 지점이 신라샘과 싸리재 고개다.
신라샘은 계절을 불문하고 갈수기엔 수질 부적합 판정이 간혹 있어서 음용하기에 꺼림칙하기도하지만, 적합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니 믿고 한모금 마셔준다.
안마셔도 서운한게 산행지의 샘터 아니겠는가?!! ^^
청대산 걸음, 짧은 걸음이 아쉬우니 빗줄기가 살짝 굵어지려하지만 그 옆의 주봉산 자락까지 걷기로 한다.
청대산과는 또다른 느낌(전혀 정비된 느낌이 없는)의 등로에는 다양한 식물군이 색다른 풍경을 전해준다.
청대산의 조망에 비하여 주봉산 등로는 조망을 기대할만한 곳이 못된다.
다만, 정상을 지나 이곳 헬기장에 도착하면 설악산 능선과 달마봉이 시원하게 펼쳐지니 이게 또 산행의 맛이다싶은데 오늘은 그런걸 기대하고 오른게 아니므로 열심히 빗줄기를 즐기며 걷는다.
주봉산 자락에는 이렇게 시골스런 군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봄, 서울의 관악산 등에서 보았던 군 시설과는 비교되는 진짜 시골스런 모습이다.
지금은 폐쇄된 목우재 옛고개로 하산하여 이왕지사 걷는거 집까지 걸어가볼까나? ^^
설악동 C지구 주차장방면의 설악교를 지나 화채마을 벽화를 감상하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아본다.
어릴때 비맞으며 놀면 엄니한테 야단도 맞고 그랬는데, 성인이라고 대놓고 이렇게 놀고있으니~~ ㅎㅎ
청대산과 주봉산의 산림개발상태가 너무 달라서 청대산은 지자체에서 개발하고, 주봉산자락은 국립공원 관할이어서 그런가보다싶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산림청측에서 도시생활권 내 다양한 유형의 녹생공간으로 조성된 숲으로 온난화로 인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도시 소음 감소와 대기정화 기능, 기후변화의 완충작용을 하는 공간으로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중이라고한다.
현재 조성되고있는 청대산 산림공원은 그동안 작은 면적으로 분산돼 방치된 국유림에 산책로와 야생화단지를 만들고 야외무대와 팔각정, 생태연못을 설치해 시민들의 숲속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다.다만, 좁은 면적의 속초시의 산림개발이라면 주봉산쪽도 함께 연계하여 사계절 산행을 즐길수 있는 개발이 이루어졌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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