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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캠핑>여유와 의욕을 가지고 캠핑을 갔건만~
    국내여행/강원도 2016. 5.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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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 멀지않은 곳, 인제의 백담사 부근으로 가족캠핑을 떠난다.

    지난 동강백운산 캠핑에선 혼자서 너무 즐겼기에(^^;) 이번엔 무알콜 캠핑을 호기롭게 외쳐댔는데 옆지기가 그래도 하나쯤은 있어야 기분이라며 챙긴다.

    "그래~ 이번엔 낚시도 해서 민물고기 잡아서 매운탕 끓여먹으며 캠핑을 즐겨보자"라며 길을 나섰지만, 날씨가 도와주지않는다.

    한달에 한번 어찌하면 캠핑을 재미나게 즐길수 있을까??

    이런 저런 동호회에 가입하는것도 번거롭고 자유로움이 덜한듯하여 안하고 있지만,

    늘상 자연을 즐기는 캠핑을 외쳐대지만, 가족들이 함께 자연을 즐길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하는데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술이 아닌, 혼자서 즐기는 것이 아닌 가족들 모두가 즐길수 있는 캠핑!!

    고민해야될 일이 되는것같다. ^^

    주말마다 큰딸은 지역 청소년수련관에서 별도의 비용이 들지않는 즐거움을 누리게끔한다.

    그러나, 주말마다 놀러가야되고, 또 뭘해야되고 등등의 사유로 빠지는 일이 많아서 이번엔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가기에 오전 체험에 참여를 시킨다.

    그 시간 나머지 가족들은 이렇게 시골장터를 둘러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텐트와 해먹을 설치, 야외에서 하늘보고 드러누워만 있어도 즐거운 여인들~!!

    즐거움이 아닌, 여인 셋이 해먹에 올라타니 바닥에 닿을락 말락~~, 밍구스러운 웃음!! ㅋㅋㅋ

    잠자리는 다 설치가 되었으니, 이날 캠핑의 목적중 하나인 낚시도 개시를 해보는데 뭔 바람이 그리불어대는지 낚시할 상황이 아니다.

    (그 바람은 캠핑후기를 정리하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ㅜㅜ)

    이날은 괜히 장작불 피웠다가는 또 술이 술을 부를듯하여 모두 빼놓고 왔는데, 뭘로 저녁과 아침을 해결할까 심히 걱정이다.

    결국 낚시는 접고, 맑디 맑은 계곡물과 바위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며 일용할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신경도 쓰지않은채 발걸음만 옮겨본다.

    수달래도 계곡물옆 바위에 한켠을 차지하고는 예쁜 자태를 뽐낸다.

    바위 사이사이에서는 돌단풍이 군락을 이루어 싱그러운 모습을 연출하니, 그 모습에 취해 여기저기 바위를 뛰어다니며 자태를 감상한다.

    초록의 잎과 하얀 꽃이 어우러진 돌단풍과는 대조적으로 홀로 보랏빛을 발하는 제비꽃은 화려하기까지 하다.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는 야생화도 때론 화려해보일때가 있으니, 우리의 삶 또한 억지로 화려해지려 할 필요는 없는것같다.

    낚시는 공치고 계곡을 즐기다 들어왔으니, 우리 가족캠핑의 식사는 수수하게 매콤한 떡볶이로 해결한다.

    그나마 아이들 반찬 없을까봐 포장김이라도 싸들고 왔으니 다행이다. ㅎㅎ

    저녁을 먹는 사이 캠핑장에도 어둠이 내려앉고,

    밤낚시라도 할수 있을까싶어 어둠을 뚫고 계곡물을 찾아가보니 여전히 바람이 불어댄다. ㅜㅜ

    결국 어둠속을 배회하다(사실 술이라도 덜 마시는 캠핑은 유지하려고~~) 우리의 보금자리가 있는 캠핑장에 돌아오고~!

    하루밤 기거하게되는 설악오토캠핑장은 동강에서의 캠핑장에 비해 샤워시설 등은 오히려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아무리 무알콜캠핑을 외쳐대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지난달처럼 무리하지않은 적당한 맥주를한잔 즐기면서 밤을 보낸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일어나서도 혹시나하고 계곡을 거닐어보지만 안되는 낚시는 일찌감치 욕심을 접어야하나보다. ^^

    그저 영(설악의 능선) 넘어 여명이 은은히 밝아오는 모습과 계곡도 아침의 기운을 돋아주는듯하다.

    그런데~~~, 어제 저녁 산책겸 거닐던 계곡에서 보았던 중년의 남녀가 꼼지락거리더니 이녀석을 설치하느라 눈치를 보는것이었구나!!

    낚시나 그물이나 그나물에 그밥이겠거니 하면서도 왠지 그물은 너무하다는.........(이것도 내가하면 로멘스,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개념이 되는건가?!! ㅎㅎ)

    그렇게 아침산책을 홀로 다녀오니 가족들도 기상, 별다른 반찬거리 없으니 오늘 아침은 라면으로..........

    와~~~ 캠핑 오면서 이렇게 초라하게 먹는것도 신기하다. ㅋㅋㅋ
    그나저나 불질안한다니 캠핑용 테이블은 없고, 집에서 간단히 사용하던 옛날식 식탁이 떡하니~~

    아침식사를 마치고, 간다히 설겆이를 하는동안 옆지기는 캠핑장비를 적당히 정리한다.

    뭔가 반대인듯~~~!! ㅎㅎ

    그리고는 가족들과 주변 산책에 나선다.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학창시절 단체야영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듣고보니 그 시절의 방가로도 왠지 낯익고......, 그런 추억을 진짜 추억으로 만드려는지 캠핑장은 폐쇄된듯하다.

    아니면 성수기에만 운영하려나??

    백담사까지는 못가더라도 백담마을 입구(마을버스 운행하는 곳)까지는 산책겸 아이들과 거닐어본다.

    우리가 야영하는 곳은 용대권역 개발사업중 "야영과 캠핑촌", 그 외에도 약초, 수변휴양시설 등 다양한 테마로 개발이 진행되었던것같다.

    야영을 하던곳, 용대리 주변은 금낭화 천국인듯~~

    백담마을을 알리는 비석에는 "추억의 백담사"라는 노래시비도 뒤쪽에 새겨져있고~~

    설악(솔방울)오토캠핑장은 그냥 방문하여 사이트를 선택하면 되며, 화장실과 샤워실, 개수대가 캠핑장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펜션 위주의 운영이며, 캠핑 사이트는 많은 양을 보유하고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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