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태화산>아직은 겨울의 모습이 발견되기도하는 곳에서 완등축하산행을~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3. 30. 18:29
    728x90

    한두달전부터인가 완등축하산행 해주셨으면좋겠다고 요청하시는 분이 계셨다.

    그런데 평일, 헐~~ 직장 다니면서 휴가 써가면서 이럴 정성은 아니다싶어 일정만 조율해보자고 말씀을 드리고 잊혀질만.........

    공식적인 완등축하산행 접었다고 글 올린뒤 며칠안되어 주말에 해당 산으로 오실 예정이라고 함께 산행안내를 해달라고 요청하신다.

    주말, 거기에 동강 백운산 자락의 할미꽃 알현하고싶기도 하여 일정을 잡아본다.

    문제는 나의 기동력이 문제다.

    운전이 무서워져 차를 정리하고, 잔차로 출퇴근하며 가끔 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싶은데

    요렇게 같은 강원도라고는 하지만 대중교통 노선이 엉망진창, 제대로 연계 안되는 지역이 많다보니 고민이다.

    물론, 가벼운 고민이다.

    친구 섭외하면 되거든~~ ^^

    과한 욕심에 백패킹겸 산행을 이유로 친구들(함백산 완등축하산행에 동행했던~)을 회유하는데,

    저수지에 떡붕어 녀석 감질나게 입질하듯이 애간장을 태운다.

    그러다가 모두 못가겠다고 한다. 어~~ 이러면 나 완등축하산행 못하는데........ ㅜㅜ

    어쩔수 없이 당일 산행으로 다시 회유에 성공, 한 녀석이 나의 발이 되어준다. 쌩유베리망치~~~

    백패킹이 아니면 어떠하리~, 당일 산행으로도 충분히 동강 할미꽃을 뵐수 있을리라!! 과연~~~

    산행일시 : 2016. 3. 26(토)

    산행장소 : 강원 영월군 팔괴리(들머리 기준) 일대 태화산(1,027m)

                     강원도 영월군 남면 ·하동면과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화산()이라는 기록이 있다.

                     영월 사람들은 화산이라고도 불렀으며,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에 속한다.

                     산세는 대체로 완만한 편이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에는 남한강이 U자형으로 곡류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군의 남쪽 16리에 있다."고 쓰여있고,『영월군읍지』에는 "군의 남쪽 15리에 있다. 읍의 안산()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영월부읍지』와 『여지도서』에는 "부의 남서쪽 16리에 있으며, 원주 사자산 동쪽으로부터 뻗어 나온 읍치의 안산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참조 -

    누구와 : 주인공 오서현 도전자님(실명 공개해도 되려나?? ^^) 외 지인 3명, 최옥선 완등자님(든든한 조력자~~ ^^), 경남 정선조 셰르파님(정말 우연~~), 친구 달섭군과 함께 총 8명

                산행 주인공들 소개가 이리 길어?!! ㅎㅎ

    산행코스 : 팔괴리 주차장 -(65분)- 절터(태화사터) -(35분)- 산성기점 갈림길 -(5분)- 산성터(전망대) -(75분, 헬기장에서 점심식사)- 소나무전망대 -(25분)- 큰골 갈림길

                    -(20분)- 정상(흥교, 단양 갈림길에서 잠시 혼란~) -(110분)- 흥교분교 -(50분)- 솔무정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5km, 약 6:25분(식사 및 휴식 1:30분 포함) 소요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팔괴리 주차장에서 봉정사 방면으로 자그마한 개천(다리)을 건너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팔괴리, 오그란이라는 지명이 궁금해서 알아보지만 쉽지는않고, 그나마 팔괴리 마을의 유래에 대한 검색이 가능해진다.

    팔괴리는 원래남면 땅이었으나1973년7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월읍에 편입되었다. 1914년 일제시대 조선총독부령에 의해서 팔계리와 괴안리마을에서 첫자를 따서 팔괴리 라 부르게 되었다.    

    팔계리와 괴안리가 또 궁금해진다. ^^

    괴안리(槐安里)

    발전소 앞에 있는 잠수교를 지나 흥월리로 가는 길목 마을로 원래의 이름은 묘족리(描足里)라 하는데, 강 건너 마을인 정양리의 지형이 계족산의 맥이 뭉쳐서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包卵形)의 명당을 형성하였다.

    그런데 이 마을은 고양이가 닭을 해치려는 형상이므로 지명을 묘족리에서 '괴안리(槐安里, 큰 느티나무가 있는 편안한 마을)'로 고치고 연수앗에서 팔계(八溪)로 넘어 가는 아홉 굽이의 고개도 구개(九犬)라 하여 정양리의 명당을 보호하였다는대서 유래된다.

    팔계(八溪)

    괴리(槐安里) 서북쪽 마을로 덕포 비행장에서 찻배를 건너야 갈 수 있다.

    여덟 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진 마을이므로 '팔계'라고 불렀으며 큰팔계와 작은팔계가 나뉜다.

    충의공(忠毅公) 엄흥도(嚴興道)의 묘를 중심으로 남쪽 마을은 '큰 팔계' 북쪽 각고개로 넘는 마을은 '작은 팔계'라 한다.      - 영월군청 홈페이지 및 지명유래 참조 -

    우리는 늘 그렇지만 왠~~G 포장도로를 걷기 싫습니다.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포장길을 따라 봉정사를 거쳐 거닐면 조금이라도 편했을것을 사유지인 개간 밭을 지나 아직 물이 오르지않은 마른 나무가지를 헤치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완등축하산행에 전혀 예상치않은 경남의 정선조셰르파께서 다른 산행지로 향하려다 연락(마북 댓글에서.....)되어 축하사절단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덕분에 제가 앵글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영광도 누려봅니다. ^^

    지난해부터 운전이 겁이 나기 시작하여 자동차를 정리하면서(잔차로 출퇴근하며 운동도 할겸~) 기동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다행히 친구녀석이 산행때마다 발이 되어줍니다.

    감사하지만, 산행 스타일은 전혀.......... ㅎㅎㅎ

    평소에는 말도 많은 놈이 괜히 과묵해지고, 어느순간 우리 일행인가싶게 저멀러 도망가버립니다.

    다음부턴 그러지말고 같이 말도 하면서 가자구~~ 친구!!(사실은 제가 재미없는 친구라서 무시하는 겁니다. ㅜㅜ)

    그렇게 들머리 부분을 지나면서 절터로 향하는 등로, 절골은 왠~~G 여름철 아침이슬 머금은 시간이나 비온뒤의 걸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끼들이 바위에 앉아서 설레이게 만듭니다.

    어느분이 올려놓으셨는지 대단하다며 한컷 담아놓는 순간, 반갑게 합류한 경남 셰르파께서 묘기를 보여줍니다.

    설마~ 설마했는데 정말 세워놓네요.

    불안한 마음에 정셸파께서 세워놓은 영험한 돌맹이는 흐리게 앵글속으로~~~ ^^

    이게 강원의 산의 묘미가 아닐까합니다.

    산골짜기, 응달진 곳엔 아직도 얼음이 그대로인데 봄꽃을 찾아보겠다고 땅바닥에 기대어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는 강원산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결코 많아서 예쁜것이 아닌, 수줍게 바위틈새에서 자기의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예쁨니다.

           ▲ 그렇게 걷다 태화사터(절터)를 지나면서 색다른 푯말이 나타나는데 이게 무슨 이정표나 지점표시인가싶어 호기심이 발동!!

                궁금하다는 지식검색 글은 있으나 답변없는 메아리뿐인데, 내가 또 파고들어본다.

                본격적인 산행초입부(편집사진 아래)에서 안내판을 해석해보니, 밀도의 높고 낮음을 강도구, 약도구 등으로 기표한듯하다. 어디까지나 추정일뿐!! ^^

    이렇게 뒤늦게 파고들기전까지는 무슨 기점이라고 생각되어 색달라보이는 바위로 향해보기도 한다. ㅋㅋㅋ

    절골구간과 절터를 지나면서 산성고개를 조금 오르면 만나게 되는 산성터(전망대)에서 셀카 한번 담아보고, 전망대라고 하니 멀리 조망을 해본다.

    조망을 해보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줄기 건너편으로 영월화력발전소가 보이고, 그 뒤로 팔괴리 지명유래와 관련된 계족산(890m) 그리고 응봉산(1,013m, 이 산이름도 꽤 많기도 한듯)이 바라다보인다.

    완등축하산행이 늘 그렇지만, 오늘 산행은 그리 지연될만한 걸음을 하지않았음에도 상당히 지체되었다.

    그리하여 산성기점에서 태화산 방면으로 몇걸음하면 만나게되는 헬리포트 지점에서 점심도시락을 먹는다.

    물론, 시간을 감안하여 우리는 도시락같은걸 싸오지도 않았지만, 완등자분 일행이 장거리 이동으로 챙겨오신 맛난 음식으로 배부르게 한끼 해결한다.

    점심시간에 왜 음식은 안담고 오늘 산행에 함께 해주신 분들을 이렇게 담고 그래~~ 밥 안넘어가게!! ^^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움직이는 걸음, 또 한 숨 돌려가라며 "소나무 전망대"가 반겨주니 쉬어갑시다.

    전망대, 조망하지않으면 또 서운할터~~!!

    남한강 줄기 뒤로 삼봉, 맞대산(1,051m) 등을 조망할 수 있고, 그 뒤로 부석사 인근의 선달산(1,239m)도 조망되는듯하다.

    이런 산들까지 다 가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스스로 다짐을 해놓는다.

    지금도 충분히 버겁거든~~ ^^

    태화산을 거니는 많은 산우님들께서 명산의 기준을 이야기하신다.

    그러면, 내가 설명할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명산의 모습을 찾는것도 재밌는 산행이 될것이라고 우문우답()을 한다.

    그러면 즐거이 수긍해주시니 감사할따름이다.

    오늘 완등의 주인공께서 정상을 앞에 두고 그동안의 걸음에 대한 깊은 사색에 빠지신듯~(사실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

    2014년 여름에 도전을 했던 태화산에서도 그렇고, 오늘 산행에서도 그렇고 다른 명산들과 달리 유달리 인공적인 시설이 없는 산이라는 느낌이다.

    늘 그렇지만 도전산행 당시에도 괜한 욕심으로 알바를 조금 했다.

    욕심부렸던 태화산 도전기  궁금하면 클릭!! ^^

    그런 태화산 등로의 유일한 인공시설인 목교지점을 지나면서 또 한겨울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살포시 숨어있는 잔설의 모습이 또 발견된다.

    이게 강원도의 산이다. ^^


     먼저 올라 기분한번 내보고~~

     태화산에는 고려 시대의 돌과 흙의 혼합축성법으로 쌓은 태화산성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어느 집안에 남매 장수가 있었는데, 그 어머니는 성() 쌓는 내기를 시켜서 이기는 자식을 키우기로 하였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에 돌성을 쌓게 하고 딸은 태화산의 흙성을 쌓게 했는데 어머니가 보니 딸이 아들보다 먼저 완성할 것 같으므로 흙성을 무너뜨리자 딸은 흙더미에

     깔려 죽고 말았다.

     그래서 왕검성은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태화산성은 무너졌다는 전설이 이 지방에 전해 온다.

     산의 기슭에는 문짝처럼 생겼다 하여 '문바위'라 부르는 큰 바위가 있고 그 뒤에는 둥글고 넓은 너럭바위가 있으며, 이 바위는 대여섯 사람이 비를 피할 수 있는 방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잘바우'라 한다.                               - 국토지리정보원 "한국지명유래집 중부편" 참조 -


    우리의 축하플랜카드에 먼저 흔적을 남기고, 앵글속에도 흔적을 남겨본다.



    그리고 블랙야크에서 제작 배포한 명산100 책자에도 축하글, 이날은 경남셰르파도 함께 흔적을 남기면서 축하를 전해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설악에서 완등축하산행의 첫 테이프를 끊으신 최옥선 완등자분께서는 축하의 마음을 요리사라는 직업을 백분 활용하여 케익을 만들어오신다.

    오늘의 완등자께서는 완등축하산행 이벤트를 인지하셨을텐데 요런 퍼포먼스에 대하여 확인은 못하신듯, 감동을 마음속 한가득 받으시고 기쁨의 감회에 빠진듯싶다.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보다 더 기분내시는 축하사절단들, 말리면 안되겠죠?!! ㅋㅋ

    케익 절단식은 아니어도 촛불은 꺼야 케익에게 미안하지는 않을터~~, 포토타임에 못맞춰 다시 불붙여서 리엑션!! ^^




    모든 분들이 기분을 내셨지만 드라마 방영 분량을 감안하여 본인의 스틸컷으로 모조리 대체한다.

    절대 혼자 기분낸건 아니다. ㅋㅋㅋ

    전체적으로 등로주변은 깨끗한 편이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쓰레기가 있겠으나 정상부에서 눈에 띄게 발견되는 녀석들이 있어서 마무리는 이렇게 클린산행으로~~

    정상에서의 퍼포먼스를 마치고 달곶방면으로 하산을 결정(계획된것~)하는데, 하산로가 보이질 않는다.

    결국 단양과 흥교 갈림길까지 왔다갔다하며 찾다가 알바하며 고생하지말고 제대로 된 길로 가자며 흥교방면으로 이동한다.

    봄철 해빙기 산행에서 골산의 낙석사고만 주의할게 아니다.

    태화산처럼 육산의 모습을 한 곳에서도 바닥의 미끄러움에 주의해야한다.

    괜한 녀석들에게 눈길주다가 다치면 손해라는 사실을 바로 눈앞에서 확인하는 순간~, 다행히 다친곳은 없으나 옷이 지저분해진다는 사실!!

    흥교방면의 등로주변은 산불피해가 있었던것인지 새로이 조림을 한 흔적이 보이고, 그 사이에서 살아남아 우뚝 솟아 눈길을 끄는 녀석이 있었으니 요녀석들이 미끄러짐을 유발한 장본인이 되시겠다.

    그 바로 앞에서는 우리를 기다리기위해 쉬어간 것인지, 아니면 힘들어서 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끄러졌다는 사실은 모르고 칼로리 보충에 열중이다. ^^

    쉴때는 간단히 목축임도, 곁반찬은 멀리 광주에서 공수해온 홍어무침!! 조금더 삭혔더라면하는.......... 아쉬움!! ^^

    우리네 축하는 떡, 그중에서도 고소한 인절미가 빠지면 또 섭하지요!!

    그렇게 흥교방면으로 하산하여 포장된 마을길을 만나면서 볕 잘드는 언덕배기 주택이 부러워하며(교통, 문화 그런건 다 필요없다) 지나치다보니 지도상의 흥교분교(폐교라고 나와있는데 국기가 걸린것을 보니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듯~)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마을의 샘터 "세달(世達) 샘터"라는 곳, 주변 지역의 특색에 맞게 너와지붕 형태의 샘터를 조성해서 관리하고 있다.

    세달샘터는 오래전부터 이어온 곳으로 이 지역이 흥교사(세달사)터라는 것은 정설로 내려왔으며, 마을 어르신들의 말에 의하면 과거로부터 이용되는 식수원은 이 곳 뿐이었다고 전하니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을 이어 현재까지 식수원으로 사용된 것임이 추측가능하고, 후삼국 시기의 궁예(弓裔)도 이곳에서 자랐고 샘물에 의지해 성장했다는 기록은 샘터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을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성장하기위함이 아닌 목축임을 위해 한모금씩 맛본다.

    산행중에는 샘터만 만나면 배낭에 아무리 물이 많아도 떠먹어봐야한다는 점은 기본 수칙이다.(위생은 나도 모르겠고~~) ^^

    그렇게 정상에서 찾아헤매던 달곶방면의 등로는 바리케이트가 쳐져서 임도 보수를 하듯이 막혀있다.

    오래전부터 이용이 제한된 곳이라는 느낌이며, 언젠가는 개방되겠지싶은 기대감을 가져본다.

    그렇게 날머리(실제로는 도로를 이용해 들머리였던 부분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먼저 도착한 일행들에게 쉽게 가려면 차 한대 올려놓으라 부탁을 해놨었다) 지점에서 먼저간 일행들이 모시러 올때까지 놀며~ 쉬며~!!


    태화산 자락에서 만나는 봄의 모습들도 담아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