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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화, 오봉산 연계산행>셰르파정기모임을 겸한 산행을 다녀오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4.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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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의무산행 1회 이상, 당연히 하긴해야되는데 빡빡한 느낌은 이런저런 규제때문일까?!!

    자유로운 활동을 통한 의무산행을 요구한다면 이렇게 많은 불만이 터지지는 않았을텐데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모처럼 산행을 통한 강원지역 셰르파들의 만남은 모두 모이지는 못했지만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다.

    치악종주(실패라기보다는 애시당초 이행하지도 않았기에 종주라는 타이틀은 그렇지만~) 이후의 산행으로는 첫만남이니 꽤 오래된 것은 사실이다.

    눈쌓인 치악산 산행, 그리고 진달래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용화산과 오봉산에서의 만남은 분기마다 시행하는 듯한 산행의 느낌이다. ㅎㅎ

    어찌되었든 이번 산행은 좀 길게 연계산행을 하기에 들머리 걸음을 일찍 하기로 한다.

    덕분에 전날 처형네집에 신세지기로 하고(진짜 잠자리만 신세질려고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주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져주시고,

    다음날 아침 주님의 은총에서 아직 헤어나오지못한 모습으로 일행들과 만난다.

    뉴스 등에선 미세먼지나 황사 관련 소식이 간간히 들리지만, 청정강원의 산에선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듯 맑은 날씨다.

    조금은 쌀쌀한 아침공기속에서, 꽃과 함께 이른 봄소식으로 난리부르스를 떨던 남도지역의 봄소식이 잠잠해질때쯤 강원의 산에서는 봄을 맞이하는듯 진달래 개화가 한창이다.

    그렇게 새색시 볼에 붉게 물들듯 회색빛의 산야도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 초록이 대지를 뒤덮을테다.

    그런 변화하는 자연을 땀흘리며 걸으며 즐길수 있다는 것도 복이다.

    그런 복을 더 알차게 만들어주는 것은 또 사람간의 관계일것이다.

    오랜만의 산행, 함께하는 걸음이어서이기도 하지만 이날의 산행은 모처럼 체력적 부담까지 느끼며 길게 걸어본 하루다.

    늘 기분좋은 땀방울과 함께하는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걷는다. ^^

    산행일시 : 2016. 4. 23(토)

    산행장소 : 강원도 춘천시, 화천시 경계의 용화산(878m), 오봉산(779m)

    누구와 : 강원셰르파 4명, 원주권 완등자 2명

    산행코스 : 큰고개 -(50분)- 칼바위(만장봉 경유) -(10분)- 용화산 -(85분)- 고탄령 -(30분)- 수불무산 -(30분)- 사여령 -(75분)- 배후령(휴식 및 점심식사)

                    -(90분)- 경운산 -(55분)- 오봉산 -(30분)- 급,완경사 갈림길 -(50분)- 청평사 -(25분)- 선착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8.0km, 약 8:50분 소요(휴식 및 식사 1:30분 포함) 

    이날 산행은 고탄령까지는 거의 지도상의 소요시간보다 지체된 걸음을 보이고, 이후 배후령까지 하산은 빠른 걸음, 또다시 오봉산까지는 지체된 걸음과 하산시엔 빠른 걸음이 반복된다.

    다른 일행들처럼 정상 루트만 거닐었다면 전체적으로 빠른 걸음을 보였을까??

    지도상에서 찍지않은 수불무산과 경운산일 경유하였더니 모처럼의 긴 걸음에 무리가 오는듯하다.

    춘천의 강희모셰르파와 함께 소양댐 상부주차장에 먼저 도착하여 일행을 기다리며 어스름한 물안개가 낀 풍경을 즐긴다.

    용화산코스의 이정표와 지형을 담아본다.

    용화산의 첫 인상은 남도지역에선 시들해지는듯한 봄소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진달래가 피어오르며 강원의 산의 정취를 뽐내는듯하다.

    진달래에 취해 기분좋은 걸음을 하다가 연세 지긋하신 대전의 도전자분들을 만나서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육(肉)산과 같은 길만 즐기면 서운하다고, 가파른 암봉이 수시로 오르내리며 긴장하게 만드는 골(骨)산의 모습도 발끝에 전해준다.

    그렇게 들머리에서 30여분 오르다 만나는 바위봉우리, 만장봉에서 주변의 풍광을 즐기며 호흡을 고른다.

    호흡 좋지않은 놈이 호흡을 정리해봐야 뭐 여전히 씩~씩~ 거리겠지만!! ^^

    만장봉에서 잠깐의 여유, 그리고 걸음을 옮길때마다 노란 꽃망울이 눈길을 끈다.

    서로 확신을 못하는 녀석, 결국 SNS의 힘을 빌어 "노랑제비꽃"이라는 정보를 얻는다.

    스마트한 세상, SNS의 활용을 통한 산속에서도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그렇게 눈높이에선 분홍의 진달래가 장막을 치고, 발아래에선 노랑제비꽃과 청노루귀 등의 야생화가 융단을 깔아놓은듯 적당히 즐길만하다.

    용화산 꽃과 바위의 풍경의 절정을 찍는 칼바위(하늘벽) 지점에 도착하여 인증놀이에 빠진다.



    용화산 정상에 도착하여 정기산행 인증샷과 셀카, 그리고 쇼생크탈출 인증샷도 적당히 즐겨본다.

    용화산이란??

    해발 878.4m의 용화산은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 솟아 있으며, 화천군민의 정신적 명산으로 해마다 용화축전시 산신제를 지낸다.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이름 지어 졌다.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암벽등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득남바위, 층계바위, 하늘벽, 만장봉, 주전자바위, 작은 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백운대 코스와 비슷한 깔딱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등로를 오르내리게 된다.

    특히 858m봉에서 정상까지는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암릉 코스여서 스릴만점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칼바위와 용화산 정상 중간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고탄령방면으로 걸음을 옮긴다.

    잠시 셀카로 인증샷 하나 남겨놓고, 칼바위(하늘벽) 지점을 조망도 하며 눈에 담아본다.

    그렇게 바위를 즐기며 고탄령 방향으로 향하다보면 고사목이 멋드리진 지점을 지나면서 멀리 독특한 바위가 나타난다.

    낯 뜨겁게 불알바위란다.

    다들 깔깔거리며 인증샷 남기는데, 아직은 수줍은 총각같은 나는 그런 어휘를 들어가면서 도저히 인증샷 못남기겠더라는~~ ㅎㅎ

    고탄령가기전 암릉측에서 주변조망을 즐기면서 한컷!!

    우리는 산행하며 조망을 즐긴다고하는데, 이날도 뉴스 등에서는 미세먼지와 황사소식이 간간히 들리는 하루였다.

    아주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 타지역의 미세먼지 소식과 달리 자유롭게 산을 즐길수 있음도 복이다.

    고탄령, 생소할듯하면서 낯익은 지명이다.

    기억을 되돌려보니 춘천에서 근무할때 한겨울 얼음위에서 빙어낚시를 즐겼던(잡지는 못하고.......) 추억과 함께 낯익은 지명으로 떠오른다.



    고탄령을 지나 갈림길에서 잠시 쉬는 동안, 언제 또 오게될지 장담할수 없으니 발을 들였을때 지도상의 산이름 하나 더 접수하겠다는 욕심에 강희모셰르파와 단둘이서 수불무산까지 내달리기로한다.

    정상석도 없는 수불무산 바위 위에서 용화산 방면과 화천 간척리방면을 파노라마로 조망해보며 강희모셰르파와 함께 한컷씩 주고받고는 또 서둘러 선두를 쫓아간다.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걸을만했는데......


    로프구간이 있는 경사로도 크게 상관없다.

    아직까지는 내달릴만하다.

    그러나 사여령에서 배후령으로 넘어가는 된비알지점에서부터 헉헉~거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발옆에서 사사삭~~~, 깜놀하며 살펴보니 살이 통통 오른 도마뱀녀석이 큰 경계감 없이 움직이고 있다.

    산행에서 자주 접하는 녀석은 아니지만, 노루귀가 자생하는 낙엽진 능선길주변에서 도마뱀을 습관적으로 만나는것같다.

    동강 백운산에서도 한해 요런 녀석을 만난 기억이 있다.

    용화산 지나면서 득남바위(불알바위) 지점에 있었으면 더 어울릴듯한 소나무!!

    그러나 자연스러운게 아닌 어느 산객님의 인위적인 행동이었기에 아쉬움이 있는 풍경의 한컷이다.

    어찌되었든 지친 몸을 이끌고 용화산과 오봉산의 경계라 할 수 있는 배후령에 도착하여 점심식사 겸 휴식을 조금은 길게 취한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도 많은 음식량 앞에서는 산을 오르는 발걸음에 힘을 불어넣어주지 못한다.

    물론,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때문만은 아니다. ㅜㅜ

    배후령을 용화산과 오봉산의 경계라고 말하긴 했지만, 거리상으로는 약 2/3지점에 해당한다고 보면된다.

    배후령에서 오봉산으로 오르내리는 기점도 용화산과 마찬가지로 한곳에 담아보고~

    그렇게 휴식을 마치고 오봉산을 향하여 오르려하는데 다급한 목소리로 어서 오라는 여성완주자들의 호출이 있어 가보니 춘천소방서에서 산행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위한 심폐소생술 짧은 교육이 있었나보다.

    우리가 누구인가?? 블랙야크 셰르파 활동을 하며, 불과 얼마전에 단체로 강의까지 받지않았던가말이다.

    거기에 업무적 특성상 소방훈련시에 소방서관계자로부터 정기적으로 실습과 교육을 받아온 우리들이기게 당당히 시범을 보여본다.

    거기에다가 우리는 폼생폼사, 당연히 소방서 관계자가 자세 잘 나온다면 엄지척!! ㅋㅋㅋ

    이제 출발인데 발걸음이 무겁고, 속에서는 난리부르스를 추기 시작한다.

    과연 무사히 오봉산을 찍고, 청평사에서 근심걱정을 풀어낼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봉산으로 오르며 금새 나타나는 마적산 방향의 갈림길에서 또 춘천의 강셰르파와 옆길로 샌다.

    마적산까지는 곤란하고, 경운산까지는 다녀오자며~~, 과연 속은 잘 버텨줄까 모르겠다. ^^;



    중간의 오봉산이 조망되는 바위구간에서 조망과 셀카를 하며 할짓은 다한다.

    그리고 경운산정상이라는 새로이 설치된 표지판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용화산도 그렇지만, 오봉산도 봉우리기점이 애매한 곳이 있다.

    오히려 봉우리보다 청솔바위, 진혼비 구간이 더 기점으로써 상징적이다.


    정상전 조망터에서 화천의 간척리방향을 조망해보며 힘겹게 오른다.

    인증샷 남기자는데 일단 벤치에 걸터앉으며 휴식부터 취한다.

    사실 경운산 갈때부터 허벅지, 종아리도 아니고 정강이쪽 근육이 살짝 당기기 시작하더니 그래도 잘 버티고 올라왔다.

    괜히 무리해서 옆길로 더 걸었나싶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체력을 시험하고(임자체는 꿈도 안꾼다~ ^^) 또 이만큼 걸을수 있었음에 감사해야겠다.


    뱃살, 숨겨야되는데 힘이 빠져서 자연스런 뽀샵처리가 안된다.

    다음부턴 당당히 쫄티 입지 말지어다. ㅎㅎㅎ

    여기서 오봉산이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풍속이 순후하고 아름답다”라고 하고, 이첨이 “말 들으니 춘천은 산과 물의 동굴, 백성들의 집은 조밀하고 바람 소리 많다네”라고 노래한 춘천시에서 화천으로 가는 배후령 부근에 청평산()이 있다.
    여암 신경준이 쓴 『산경표』에 따르면 청평산은 백두대간이 금강산에서 설악산으로 내려오다 향로봉 쪽으로 뻗어내려 양구의 사명산을 세우고 소양강과 화천강이 한 몸이 되어 북한강으로 합류하는 들목에 있는 산이다.

    1970년대에 이 고장의 산악인들이 산에 다섯 봉우리가 줄지어 서 있다고 하여 오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어떤 지도나 문헌들을 다 찾아보아도 모두 청평산이라고 나온다.

    『동국여지지도』, 『대동여지전도』,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산경표』를 비롯하여 작자가 불분명한 여러 지도들에도 청평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단 하나, 『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는 청평산이란 이름 외에 경운산()으로도 부른다고 하였다.        - 신정일의 "새로쓰는 택리지" 참조 -

    어서 내려가야할 청평사앞의 소양호를 조망해보며, 힘들어도 이런 풍경이 있어서 오른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삼으며 서두른다.

    속은 부글부글거리는데, 움직임이 커지고 몸을 웅크리게 되는 이런 구간(홈통바위)은 옳지않다. ㅜㅜ

    홈통바위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급경사로 갈것이냐? 완경사로 갈것이냐?의 선택, 급경사의 아찔한 충동이 있지만 모두 웃으면서도 지쳐서였을까?!!

    완경사로 향하기로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하산을 해야 소양댐으로 향하는 막배(오후 5시)를 놓치지않기때문이다.

    그래도 서둘러서였을까? 강셰르파와는 계곡물에서의 족탕을 올해 처음으로 시원하게 즐겨본다.


    완경사로 하산하는 길에는 청평사의 규모를 알수 있는 유물(부도 등의 문화시설)이 등로를 따라 이어져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한번 찾아보기로하고, 오늘은 산행을 위한 걸음에 충실하며 하산을 한다.


    소양댐 유람선을 이용하여 산행의 1부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뒷풀이를 가져야하지만,

    막배에 쫓기듯 서둘러 하산하였듯이 속초로 향하는 막차에 쫓겨 맛난 춘천닭갈비의 유혹을 뿌리치고 서둘러 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일어날때 일어나더라도 올해 셰르파의 화두인 "나눔"을 또 수혜받는다.

    덕분에 담날 또 마을 친구, 후배들과 계곡에서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

    다음은 뽀너스~~~~~~

    최근의 블로그, 까페 등은 아직 VR을 수행할 기능이 반영되지않았을테니 어쩔수 없이 해당기능을 촬영한것을 살짝 편집만해서 기분만 느껴본다.

    춘천의 강셸파의 지름신덕분에 가상공간 느낌을 현장에서 촬영해서 경험도 해보고~, 신기한세상, 좋은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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