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어게인 동강백운산>동강할미꽃이 그리워 다시 찾은 산행~
    오르다~ 山!!/명산(강원) 2016. 4. 12. 16:20
    728x90

    많은 명산중에 그나마 강원지역에 있는 산들을 이런저런 이벤트를 이유로 몇차례씩 찾게된다.

    그나마도 찾아오르기에 한정되어있는 산들중에서 동강할미꽃을 보기위해 해마닥 찾게되는 백운산은 특별한 곳이 된듯하다.

    늘 그렇듯 올해의 백운산 탐방은 가족캠핑을 가자는 말에 전적으로 나에게 모든 것을 맏긴 옆지기의 배려로 다시 찾게된다.

    물론, 해마다 계절마다 그 지역의 꽃들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올라오는 소식이 있었기에 더 보고싶은 마음에 애가 타기도 했다.

    그런 마음을 너무 얼굴과 몸으로 표현했는지 옆지기가 쿨하게 캠핑에 동의해주니 감사한 맘으로 캠핑장을 알아보지만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아 겨우겨우(힘들지는 않았다) 한자리 여유있게 잡아둔다.

    사실 축제가 열리는 마을쪽 방향으로 캠장을 잡고싶었으나, 누구나 그렇듯이 좋은 곳은 모두가 이미 찜해둔 상태이기에 반대쪽에서 나름 여유있는 캠핑과 함께 홀로 산행을 즐기게된다.

    산행일시 : 2016. 4. 03(일)

    산행장소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 일대 백운산(883m)

                    흰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을 따라 크고 작은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지역 방언으로 뼝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강이 산자락을 굽이굽이 감싸고 흐르므로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은데, 산행의 시작과 끝에는 대체로 동강을 건너야만 하며, 숲은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선군·평창군·영월군의 동강 일대는 2002년 6월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부근에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이 있다.

                                                                                                                                                                                                                                       -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혼자서, 그러나 전라지역 셰르파와 도전단들과 조우~

    산행코스 : 문희마을 -(5분)- 완급경사 갈림길 -(65분)- 정상 -(90분)- 칠족령(전망대) -(60분)- 하늘벽 구름다리 -(40분)- 칠족령(성터) -(15분, 밧데리 방전)- 문희마을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8km(칠족령 성터 지점부터 전원 Off에 따른 약 1.5km 기록 누락), 약 4:35분(휴식 및 사진 1:10분 포함)

    전날 캠핑을 하며 모자란 술을 보충하고자, 술기운에 펜션을 이용하는 낯선 후배님 가족에게 쳐들어가 더 채워준다.

    그러고도 아침이 되면 멀쩡하지는 않으나 눈이 떠진다.

    이른 아침, 가족들을 깨우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산에라도 올라갔다오겠다고 움직이다보니 방해를 하고만다.

    여전히 화끈거리는 얼굴로 신발을 주섬주섬 신고는 아침공기로 속을 정화해보겠다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살짝 갈등이 된다. ㅜㅜ

    동강할미꽃이 피는 곳이면 늘 주변에서 확인된다는 사초과의 "동강고랭이"라는 녀석, 동강할미꽃은 석회질 암벽에서 자생한다는데 이곳은 암벽이 아니니 동강 고랭이가 아닌것일까?! ^^

    사초과에 해당하는 녀석은 세계적으로 10여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동강고랭이와 애기황새풀 2종이 분포한다고 한다.

    우리네 논두렁이나 밭두렁에서 흔히 목격하게되는 할아버지 수염같은 이녀석들은 "애기황새풀"이 되는건가??

    할아버지 수염같이 생겼다고하여 동강할미꽃 옆에서 자생하는 녀석들을 "동강할배"라고도 부른다.


    술기운에 살짝 갈등하다가 앞서가는 몇분을 우연히 만나서 전라지역의 셰르파분이 도전단들과 앞서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되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움이 있다.

    힘을 내어 쫓아가서 인사를 나누고, 물도 한잔 얻어마시고~~ ^^





    그렇게 한시간여 조금 더 걸려 정상에 도착하여 또다른 셰르파분을 만나고, 단체 인증사진을 남기고 셰르파끼리 한컷 그리고 어게인 인증도 남겨본다.

    그리고 떨어지는 체력과 갈증을 위하여 또 한잔의 곡주를 들이킨다. ^^

    딱 한잔으로 끝, 더 이상 들어가지도 않는다. ㅎㅎㅎ

    그렇게 다들 정상에서 기분을 내는동안 셀카 한장남기고, 가족들이 있으니 인사를 하고 먼저 내려서지만........


    동강 백운산의 등산코스는 점재마을과 제장마을 구간으로 걷는 코스가 조망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나는 지금껏 백운산 산행을 몇차례하면서 딱 한번 점재마을에서 오른적이 있다.

    볼거리와 조망 외에도 이렇게 가파른 등산로를 로프를 이용해 이동해야할 만큼 적당한 스릴감도 있어서 좋다.

    전날 마신 술기운에 아무리 정신이 혼미해도 백운산을 올랐으니 목적은 이루어야겠다.

    다행히 동강할미꽃과의 첫 조우는 진사님의 촬영이 제공해준다.

    안그랬으면 또 술기운을 핑계로 몇송이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


    일반적인 할미꽃은 양지바른 무덤가 및 들녘에서 목격되지만, 동강할미꽃은 우리나라의 영월, 정선의 동강변 석회암 절벽의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대게 꽃대를 구부리지않고 꼿꼿하게 세운게 특징으로, 처음 싹이 돋아 첫꽃이 필때는 한송이, 이듬해는 두송이 식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꽃송이가 늘어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보통 어른손의 한뼘쯤 자라며, 꽃줄기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솜털이 감싸고 있다.

    꽃색깔은 주로 분홍빛이 주를 이루지만 청보라, 자주 및 흰색 등의 다양한 꽃이 관찰되며, 특히 한뿌리에서도 다양한 색깔의 꽃이 목격되기도 하는데, 쉽게 발견되지는 않는듯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강할미꽃은 석회암 뼝대에서 자생하기에 약간의 모험도 필요할 때가 있다.

    등산로 자체도 가파르기에 위험에 대비해야되지만, 동강할미꽃을 보겠다고 모험을 감행하다보면 자칫 위험할 수 있기에 곳곳에 주의표지판이 설치되어있다.

    어느 등반가(탐험가)가 이야기하였던가!!

    "산은 안전하게 내려오기위해 오른다"고~~

    안전한 산행이 최고다.


    정상에서 칠족령으로 하산하는 길에는 이렇게 백운산 주변의 가파른 뼝대를 휘감아도는 동강의 모습이 또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해까지는 이 철계단에도 "Happy 700 평창"이라는 사람살기좋은 고도의 좋은 공기를 자랑하는 표식이 여럿 붙어있었던것같은데 짧은 시간동안 훼손된듯하다.

    이래서 인위적인 시설보다는 자연적인 시설물의 설치가 좋은것같다.


    술기운에 그냥 잠이 들었다가 이른 시간 산행을 시작했더니 하산하는 길에 밧데리 상태는 바닥, 결국 초절전모드에 돌입하지만 중간기점 설정을 위한 사진촬영이 안된다.

    결국 다시 정상모드 돌입~~, 그냥 초절전모드로 갈걸.......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 기점으로 향하는 길에 서울도전자분들을 만난다.

    셰르파활동을 하다보니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여튼 반갑게 인사나누고 정상에서 나보다 늦게 내려오는 전라도 팀들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분들은 월출산 클린산행에도 전날 참여했다가 오늘 또 백운산 산행을 도전중이시다.

    대단한 열정이시라는~~


    하늘벽(뼝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가 있는 곳으로, 칠목령이라고도 한다.

    이곳 지점에서 제장마을과 문희마을 기점으로 분기된다.

    이곳 전망대에서 또 영월에서 오셨다는 등산객들에게서 한저름 과일과 음료를 얻어먹으며 체력 보충~




    하늘벽구름다리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동강할미꽃들은 그 모습을 더 꽁꽁 숨겨둔듯 쉽게 똑딱이에 담기지않아 조금더 위험을 감수하게만든다. ㅎㅎ



    하늘벽 구름다리에서 바라다보는 하늘벽(뼝대)의 모습, 저 코스를 걸어봐야겠다싶어 또 다음을 기약한다.

    그때는 제정마을에서 점재마을로의 코스를 이용해야할 듯싶다.

    그렇게 먼저 하산을 하고서도 하늘벽구름다리를 다녀오게되다보니 뒤늦게 내려온 전라팀의 셰르파 일행을 다시 만나게된다.

    진짜 작별을 고하며 나의 길을 간다.


    하늘벽 구름다리코스는 나와 인연을 맞추기 꽤 어려운듯싶다.

    지난해 산행에서도 하늘벽구름다리까지 가지않고 동강할미꽃만 만나고 되돌아섰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발길은 옮겼으나 밧데리 방전으로 기록을 제대로 남기지못한다.

    이렇게 서둘러 하산을 하였음에도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가고, 옆지기는 기다리다 텐트를 먼저 정리하였으니 함께 한 가족캠핑이 또 미안하게된다. ^^;

    이후, 다음 캠핑때는 무알콜 캠핑을 해보자고 서로 약속을 하는데~~ ㅎㅎ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