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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여행>감천문화마을에서 분위기 일신하며 성탄연휴를 즐긴다.
    국내여행/경상도 2016. 1. 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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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첫 여정의 아쉬움이 있었으나 여행의 재미를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나름 집을 나서기전에 어디를 구경할까 이야기는 주고받지만,

    일부러 검색하거나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은 하지않았다.(과연 일부러였나?? 여기서도 귀찮으니 대충이지는 않았을까?!! ^^)

    그럼에도 이번 가족여행코스중 하나로 볼거리를 제공해준 코스, 감천문화마을이다.

    그 옛날 아픔을 딛고 타향에서 삶을 이어가기위해 모인 사람들이 형성했음직한 달동네마을,

    삶의 애환이 속속들이 녹아있음에 재개발을 해도 충분했을 그런 마을에 문화를 접목하며 주민들 스스로 조성했다고 선전하는 슬픈 마을(어디까지나 나의 시각이다.),

    하루의 고단함을 등에지고 쳐진 어깨를 겨우 추스리며 귀가하는 모습이 익숙했음직한 언덕배기 마을에

    전국의 관광객이 몰려서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으니 문화마을조성은 나름 성공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수백가구의 마을 주민들이 그 여유와 활력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수는 있는건지 측은함이 들어온다.

    나도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의 한명으로 마을의 화려한 색감에 물들어 즐기고 있음에도,

    극히 일부에게만 돌아가는 화려함뒤의 개발에 제약이 된 문화마을 조성이 안타깝게 다가오기도 한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조성되었다는 "감천문화마을", 그 안의 구성원 모두가 옛날의 아픔을 극복하고 현재삶의 향유를 누릴수 있도록

    모든 이가 동참하고 이익을 나눌수 있길 바래본다.

    여행,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내일의 일상에서 활력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되는데 너무 쓸데없는 고민에 빠진다.

    이래서는 여행을 즐길수 없는데.........

    아침 첫 여행의 아쉬움때문인가?!! ^^

    감천문화마을의 파스텔톤 달동네풍경을 조망해본다.

    감천문화마을에 다다르면서 차가 밀리는듯, 결국 "주거지 전용주차장"이라는 우리의 지역에선 생소한 안내문을 보면서 무시하고 도로변에 주차를 한다.(야간정도에나 지정주차장을 운영하리라 여기면서.........!! 해당 주민에겐 죄송할따름이다. ^^)

    차량의 꼬리에 꼬리를 문 행렬을 뚫고 도착한 마을, 그만큼 사람들로 넘쳐나는 감천문화마을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조형물들이 감성을 불어넣어준다.

    감천마을의 역사를 조금 느껴볼수 있는 박물관(모든 시설들이 기존의 주택을 활용하였기에 큰 규모는 아니어도 느낄것은 느낄수 있다)에서 다른이들의 걸음에 밀려가며 한컷 남겨본다.

    콩새녀석은 사진찍을때마다 장난기가 발동하여 우스꽝스런 표정을 남겨주니 이또한 여행의 즐거움으로 기억되고...... ^^

    감천문화마을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하늘마루, 이 역시 기존의 주택을 활용한 전망대이다.

    내가 부산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했지만, 잘한건지??

    결혼하고 장인, 장모님과 여행했던 곳중에 한곳이 부산이었다.

    옆지기는 얼마전 고인이 되신 장인어른에 대한 추억을 이곳 부산에서 조금은 떨칠수 있지않았을까?!!

    암튼 그런 감정이 남아있어서인지 옆지기는 여행내내 유쾌한 걸음은 아니었던것같다.

    트릭아트같은 벽화앞에서 꼬맹이들 잠시 포즈취해보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동화, 어린왕자를 컨셉으로 한 코스에서는 인증사진을 찍겠다는 긴 행렬을 무시하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큰딸아이를 담아준다.

    뭐 굳이 꼭 그자리에 앉아서 찍을 필요는 없쟎아~~ ^^

    그렇게 걸으며 "하늘마루" 조망과는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감천문화마을 풍경도 아련한 추억의 장소를 느끼기에 충분한듯하다.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옆지기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 더 걷고 싶지만, 짧게 마의 계단으로 내려선다.

    그 중간에 또 인증샷을 남겨보는데 큰딸아이는 이런 여행이 힘들어도 순간순간을 즐길줄 안다~~, 아빠의 잔소리만 없으면 더 즐길 녀석이다. ^^

    콩새녀석은 또 콩새녀석만의 감성(사진 찍을때 눈을 감는 포즈를 보면 옆지기를 닮았을거야?!! ^^)과 투정을 부리며 즐긴다.

    감천마을 초입과 중간, 그리고 우리에겐 거의 끝지점의 풍경도 정리해보고.........

    아이들만 생각한다면 다른 부모들처럼 놀이기구가 있고, 캐릭터가 있는 그런 곳으로 가줘야되는데 그런 북적임을 싫어하는 부모 잘못 만나서 꼬맹이들은 아쉬움이 있을수도 있겠다. ^^

    그래도 옆지기에겐 아픔을 삭히는 여행이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는 여행으로써 기억에 남을 추억의 한장이 되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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