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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여행>김광석, 그의 노래가 그리운 거리를 걸어보다.
    국내여행/경상도 2016. 1. 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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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없는 남자, 그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는 감수성이 풍부했었던것같다.

    그러나, 멋없는 남자와 살면서 그런 감수성이 덩달아 없어지니 우리 부부는 참 재미없다. ^^

    그런 옆지기에게 부산여행을 끝내면서 대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거리를 구경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리 들뜬 표정은 아니지만, 기대하는듯하다.

    부산 오륙도를 수박 겉핥기식으로 들렸다 금새 되돌아오면서 어느덧 대구의 거리도 어둠속에 묻혀버렸다.

    한낮의 여유로움속에 발길을 옮기며 걷는, 음악이 흐르는 거리를 기대했지만 어둠이 깔려 조명이 흐르는 적막한 거리도 괜찮다.

    물론, 옆지기의 청춘을 되새기는듯한 감성이 살짝 거리풍경에 어울려 더 느낌있는 거리가 되지않았나싶다.

    그 쌀쌀한 거리(어른들이야 괜찮지만, 아이들에겐 그렇다)를 따스한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은은한 조명이 내려비추이는 거리, 음악이 흘렀다면 금상첨화였으리라!!

    그러나, 옛 추억의 감성에 빠지는 이와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성 풍부한 여행의 마무리였다고 느낀다.

    코스가 어찌되었든 차를 주차할 곳을 찾아 몇번을 돌다가 추억을 쫓아 걷기시작한다.

    큰딸아이는 욕심이 많다.

    그런 욕심을 동생때문에, 엄마와 아빠의 눈치를 보느라 참아낸다.

    악기 또한 그런 욕심중에 하나인데,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그런 욕구에 대한 대리 만족을 하는듯 즐겨주니

    이런 모습속에서 또 아빠로써 미안함이 살짝 생긴다.

    곱고 희던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그때를 생각하오??

    우리 신혼때도 어설프지만 그런적이 있네!! ㅋㅋ

    참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소망을 걸어두었다.

    우린 어떤 소망을 빌었을까?? 이런 낭만이 없는 남자와 다니다보니 옆지기도 아이들도 하고싶어도 눈치만 보겠지!!

    추울땐, 아니 오늘도 식사시간을 넘겨 거닐다보니 아이들에게 간단한 뭐라도 먹이면서 걷자고 잠시 까페에 들러 달콤한 향기속에서 몸을 녹여본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거리를 걷는다.

    이 거리도 시장거리의 한켠일텐데, 일상적인 시장거리와는 다른 추억의 거리가 되어준다.

    음악이 흐르는 거리, 늦은 시간 음악은 흐르지않고~~

    아트마켓, 우리가족이 도착한 시간도 이런 행사가 종료되어서 경험하지못한다. ㅜㅜ

    애초 계획은 마지막날의 코스로 감성을 잔뜩 담아 되돌아올 생각이었는데, 부산에서의 여정이 조금 일찍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코스를 물색해야겠다.

    물론,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구경할만한 곳을 찾아야될텐데..........

     

    음악이 없는 길 아쉬워서 음악을 담아 다시 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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