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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밀꽃 축제>가을의 입구에서 만나는 하얀 눈꽃세상~
    국내여행/강원도 2015. 9.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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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취미로 하고나서, 최소한이라도 가족과의 시간을 가지면서 나의 즐거움을 찾자고 다짐했었다.

    지켜지는듯했다.

    그러나 지켜지지못하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전혀 새로운게 아닌 산을 즐기는 다른 방식을 찾다보니 가족과의 시간을 갖는 여유가 줄어버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러나, 이런 관계의 연속을 쉽게 포기할 수 가 없으니 앞으로도 미안할 일 종종 생기겠다. ^^

    어쨋든, 정말 오랜만에 동물원 가족들 나들이를 해본다.

    오랜만의 여행이라기는 그렇고, 나들이를 하면서 아이들 눈높이를 맞춰줘야하는데 욱하는 성질때문에 또 상처를 준다.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한다.

    그래서 또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들이 일시 : 2015. 9. 06(일)

    나들이 장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메밀꽃축제(2015 효석문화제)

                         남들은 효석문화제라고 부르는데, 감히 문화와 문학을 말하기엔 부족함이 많아 자연을 즐기는 축제로 부른다. ^^

    누구와 : 동물원 가족과~

    쫌 빨리 정리해야되는데, 이렇게 행사 끝난뒤에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ㅋㅋ

     

    "2015 평창 비엔날레"라는 타이틀로 작은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 실내공간의 관람은 혹시라도 내릴 비를 감안하여 일단 패스한다.

    빗방울 없을때 바깥 세상을 돌아다니자~~ ^^ 

    참고로 이번 전시회의 부제는 "엘랑비탈(Elan Vital)"로 이는 프랑스의 철학자 H.베르그송의 이른바 ‘생()의 철학’을 이루는 근본개념으로, 그의 저서 《창조적 진화(1907)》에서 사용한 말로, ‘생명의 비약’이라고 번역된다.

    생명의 근원적 비약(élan originel de la vie)이라고도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유동하는 생명의 연속적인 분출을 뜻하며, 모든 생명의 다양한 진화나 변화의 밑바닥에 존재하여, 그 비약적 발전을 추진하는 근원적 힘을 말한다.  <두산백과 참조>

    행사장 관람순서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냥 사찰의 일주문은 아니지만 이곳이 일상이 아닌 축제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거니 여기며 발걸음을 시작한다.

    봉평은 메밀의 고장, 내가 기억하기로는 "메밀꽃 축제"라는 이름이 현재의 "효석 문화제"보다 친근하다. ^^

    그렇듯 본격적인 행사를 알리듯이 거대한 메밀국수 조형물이 눈에 띈다.

    축제가 열리는 그 시작을 알리는 이곳, 흥정천에 놓인 징검다리와 같은 돌들도 앞으로 다가올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듯 "2018"이라는 숫자를 뚜렷이 형상화하였다.

    잘 안보이면 고개를 위로 더 올려서 내려다보길.......  ㅎㅎ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꼬맹이들 감기라도 들까봐 모자 뒤집어씌우고 요렇게 돌아다닌다. ^^

    지역 축제장 다니며 입장료를 낸적이 있던가?? 기억에 없는걸 보니 축제장 돌아다녀본적이 꽤 오래되기라도 했나보다. ㅜㅜ

    입장료를 이곳에서, 또 이효석 문학관에서 내다보면 더 낭비가 될수 있으니, 스탬프 책을 각자 하나씩 사서 조금 저렴하게 메밀꽃 축제를 즐긴다.

    이런 스탬프 인증은 둘레길, 올레길과 같은 곳을 장시간 두고 거닐면서 받아야되는데~ ㅎㅎ

    축제는 축제 그 자체로도 좋은 것이고, 또 사람구경(도시 생활에서의 사람 구경과는 다르다)하는 재미다.

    그런 의미에서 축제의 초반에 만나는 현장의 사람들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구경의 재미를 주는 분위기다.

    꼬맹이들 사진 한컷 담는다고 하니 요렇게 가수라도 된냥 조형물과 어울릴줄도 안다.

    울긋불긋한 가을이어야 할 시간의 입구에서 하얀 눈꽃세상을 배경으로 옆지기도 담아보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담아보고~~

    잠깐 아빠의 "욱~"하는 성질이 있었지만(옆지기가 더 눈치를 보지않았을까~ ㅜㅜ), 아이들의 재미가 우선이다.

    어른들의 세상에선 이런 DJ박스도 잠시 멈춰서서 재미를 느낄수 있겠지만 아이들의 구미를 당기지는 못하는듯하기도, 날씨도 화창한 편이 아니어서 걸음을 서둘러 옮긴다.

    하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자기가 더 화사한듯 고개를 빳빳히 세우는 꽃들도 있다.

    이렇게 보면 메밀꽃은 자기를 낮출줄 아는 그런 꽃이 아닐까?

    서로 자기가 잘 났다고 목소리 높이고, 고개 빳빳히 세우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메밀꽃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본다.

    뭐라 특정 지을수없는 형태의 가옥(식당), 그러나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만드는 정감이 있다.

    이렇게 메밀꽃 축제를 즐기고, 제 2부 효석문화제를 즐기기 위한 쉼의 시간을 갖는다.(절대 다른 행사는 아니다~ ^^)

    도로를 따라 가려다 고개를 잠시 들어보니 전망대 비슷한 곳이 보인다.

    그러면 산책로를 거닐어보자라며 흙길을 밟고 이동하니, 제2부 행사의 공간인 "이효석 문학관"앞의 전망대가 나온다.

    흐린 날씨 그리고 초록과 하얀색이 어우러진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원색의 꽃 조형물들이 시원스러워 한컷 담아본다.

    이효석 문학관 답게 입구에서부터 "메밀꽃 필무렵" 소설을 하얀 메밀꽃 느낌이 들게 전각해놓은 목판이 눈길을 끈다.

    사람을 숨긴다고 숨기며 찍은것 같은데 살짝 발과 옷깃이 보이네~!!

    어쨋든 저많은 이름들중에 내가 아는 문학가, 철학자는 누구인지??  ^^

    연애할때? 신혼초? 언제였지??

    그때 와본 기억의 한 끄트머리는 건물과 잔디밭이 어우러진 이풍경을 기억하고 있다.

    이정도의 시간의 흐름이면 많은 시간이 흘렀을텐데, 이효석 문학관의 분위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를 못느낀다.

    이런게 문학이 전해주는 매력인걸까?!! ㅋㅋ

    이효석 문학관을 나서며, 생가와 푸른집을 방문해서 그 시절의 생활상을 잠시나마 느껴보지만, 큰 관광의 테마가 되지는 못하는듯하다.

    이효석 생가터는 현재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 아닌 개인 사유지화 되어있어 지역 원로들의 고증을 거쳐 복원된 가옥이며, 아이들이 배경으로 촬영한 푸른집이라는 건물도

    이효석 선생께서 평양에서 사시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듯 집기물들이 비치되어있다.

    그렇게 길지않은 시간이지만, 가을에 만나는 하얀 눈꽃세상에서의 추억을 쌓아본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에는 엄마, 아빠와 거닌것만으로는 추억이 되지않는것같다.

    지나치다 만나는 말타기체험, 사악한 금액에 짧은 시간의 경험이지만 또 타고 싶다는걸 겨우 달래어 되돌아선다. ^^

    그렇게 봉평에 발을 들여놓았던 시작점에 되돌아왔으니, 날씨를 핑계로 지나쳤던 전시회를 관람하려한다.

    무려 여덟군데의 스탬프를 모두 찍고, 작은 기념품을 손에 들고....... ^^

    콩새야~, 작품은 눈으로 보는거야!! ^^

    큰딸아이는 뭘 하더라도 이렇게 푹 파고든다.

    작품이 뚫어지겠다~ 떵깡아지!! ㅋㅋ

    앞서 언급한 앙리 베르그송의 "엘랑 비탈(생의 철학, 생명의 비약)"을 느낄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메밀꽃이라는 자연과 이효석의 문학, 그리고 회화작품을 모두 경험하는 그런 하루였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아이들도 흥겨웠을지?!!

     

    이효석문학관 가기전 쉬어가는 타임, 그리고 메밀꽃 축제장을 나와서 좋지않은 날씨에 그 예전 떵깡아지 어릴적 데리고 갔었던 농장구경에서의 여정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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