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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산>진달래와 함께 거니는 고려산 능선길 종주~오르다~ 山!!/山 2015. 4. 28. 17:09728x90
주말, 애시당초 가족들과의 행사와 함께 산행을 하려고 하였으나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그렇게 취소되어버렸다.(조금은 어처구니 없다는.....)
별로 신경쓰고 싶지도않다.(아니다~ 상처받았기에 신경쓰인다!! ㅋㅋ)
나의 일상에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들어와버리는 일이 자유롭지만은 않은게 본심이다.
그래서 산행을 즐기면서도 어디에 속해서, 얽매여서 움직이는게 조금은 부담스럽다.(함께하는 이들의 배려가 있으되, 그런 배려를 받는데 익숙치않아서 스스로 벽을 쌓는듯~ )
암튼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안중에 없으니 급히 일정을 조율해보고, 그 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들에게 합류할 수 있게된다.
사실 이 산행코스도 나 홀로의 산행이 될지언정 가족들과 함께 와보고 싶은 장소중의 한 곳이었기에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이렇게 급작스런 합류로 능선길을 거닐게 된다.
장인어른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있고, 아직도 아주 작은 선산과도 같은 땅이 있다는 이야기에 더 늦기전에(이미 움직이기도 힘드시니 늦었을수도....) 한번쯤은 향수에 젖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후회없는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지않을까싶어서 가족이 함께 와보자라고 했었는데 홀로 산을 즐기는 이들과 함께 하게된다.
연유야 어찌되었든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의 터미널에서 노숙인처럼 밤을 새우고, 전철을 타고 일행들과 만날 장소에 서둘러 도착하여 새벽공기를 마시며 시골촌놈의 서울 구경!!
걸음의 시작이야 어찌되었든, 좋은 계절에 좋은 풍경을 산을 즐기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 좋은 풍경을 내 손으로 담아야 하거늘, 똑딱이일지언정 사진기는 들고 갔으나 베터리는 바닥에서 낑낑거리고 있으니 그냥 베낭속에 넣어둔다.
하루전에 충전한다고 꽂아두었거늘, 멀티탭의 중간전원을 확인하지않고는 그냥 베터리를 장착해버렸다.
산행시작전 집결장소에서 한컷 담아 확인하려고 버튼을 조작하는 순간 껌뻑껌뻑~~ ㅜㅜ
다른 산우님들의 사진을 퍼다 나르면서 산행기를 작성하게된다.
그러니, 정리되었다고 산행기를 끝내놓고는 새로운 사진이 올라오니 또 수정을 거친다. ㅋㅋ
산행일시 : 2015. 4. 25(토)
산행장소 : 경기도 강화군 고려산(436m)
고려산의 옛명칭은 오련산(五蓮山)으로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중국 동진으로부터 인도승려 천축조사(天竺祖師)가 고려산에 올라 다섯색의 연꽃이 피어있는 오련지를
발견하고, 이 연꽃들을 하늘에 날려 떨어진 연꽃의 색깔에 따라 적련사(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의 절을 세웠다고 한다.
산행코스 : 미꾸지고개 -(75분)- 낙조봉 -(25분)- 고인돌 무덤-(45분)- 고려산 -(100분)- 고비고개 -(65분)- 혈구산 -(30분) -갈림길 이정표 -(40분)- 퇴모산
-(70분)- 임도 -(15분)- 외포1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0km, 약 7시간 50분(휴식 1:20분 포함)
누구와 : 서울경기북부 셰르파 및 도전자(오더세 회원들~) 25명
터미널에서 하염없이 새벽시간을 보낸후 집결장소인 종로3가, 탑골공원 옆 낙원상가 골목에 일찍 도착하여 또 잠시 망중한을 즐긴다.
서울경기북부 지역장님과 오더세 대장, 다른 산우님들과 합류하여 산행지로 이동한다.
이동중에 지역장님의 산행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전달!!
미꾸지고개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오더세 회원들은 또 별도로 한컷 남겨본다.
낙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도 큰 걸림없이 조망이 펼쳐진다.
남쪽으로 보이는 고려저수지 방면의 조망이 먼저 들어오니 잠시 한컷 남겨보고~~11
드문드문 펼쳐지는 진달래의 모습이 제대로 된 꽃구경은 힘들지않을까싶은 아쉬움을 남기는듯하지만, 동해와는 다른 바다풍경이 있으니 색다른 맛에 빠질수 있다.
진달래꽃의 아쉬움은 그러나 기우에 불과하다.
연분홍 진달래는 아니어도, 화사하게 아름다운 배꽃과 복숭아꽃 등이 간간이 산객을 맞이하는데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렇게 낙조봉에 도착하여 주변 조망을 살피다보면 덩그러니 떨어져있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시루를 엎어놓은 듯하여 붙은 이름인지 "시루메산(시루봉)"이 눈에 들어온다.
시루메산은 연개소문이 태어난 집터, 장소라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낙조봉에서도 그렇게 주변 조망을 거침없이 360도 돌면서 바라볼수 있고, 아이스케키도 한입 깨물며 잠시 더위를 식힐수 있다.
주변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붙임성 좋으신 여성산우님의 한턱에 산행을 하는 모든 산우님들이 아이스케키 인증샷을 남겨본다.
아이스크림의 차가운 기운이 채 날라갔을까싶은 잠깐의 걸음에 고인돌 지대에 도착한다.
고천리 고인돌군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훨씬 높은 곳(해발 350~250m)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대부분이 고인돌은 무너져 원형이 훼손된 상태이지만, 2001년 12월에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소장한 역사의 장소이다.
낙조봉을 지나며 고려산 방면으로 서서히 진달래 군락이 불을 뿜기 시작한다.
아무리 축제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진달래꽃보다 많은 꽃마중 나온 산우님과 관광객들로 인하여 정상에서의 휴식은 그리 편하지않으리라~!!
그리하여 우리 일행은 선두조가 먼저 자리 잡은 곳에서 조용히 점심을 해결한다.
고려산 정상은 미군시설(레이더기지)이 있어서 출입통제이다.
고려산 정상 인근에서의 여유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음 코스인 혈구산으로 향하는 길에 덩그러니 서있는 건물, 통신중계소인가??
근무자의 차량이 출입가능한 지역이다.(물론, 일반인은 통제되겠지!!)
고려산과 혈구산의 중간 기점으로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고비고개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고려산과 혈구산의 등산로는 진달래라는 상징과 시원한 조망이 아니라면 뭔가 벌거벗은듯한 허전함이 있는 코스라고 생각된다.
산행정보 전달을 위하여 잠시 이야기되었던 산불의 피해가 여전히 남아있기때문이지않을까싶다.
그래도 그런 피해를 복구하고자 조림을 하고 그것이 지금은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사랑을 받는 축제로 이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다.
진달래꽃 축제장이라고 해서 진달래만 있는 것은 아니지않은가?!!
땅바닥에 나도 꽃이라고 시샘하듯 선명한 보라빛을 발하고 있는 제비꽃도 싱그럽다.
축제의 이름은 "고려산 진달래꽃 축제"이지만, 축제의 끄트머리에서 만나는 능선길은 "혈구산 진달래꽃 축제"가 더 어울리는듯하다.
혈구산의 선명한 분홍빛, 행사를 주관하신 지역장님이 한컷 담아주신다.
연분홍 불꽃을 활활 피우고 있는 혈구산 정상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변 산우님들과 걸음을 맞추어 움직이다보니 힘을 발하지않는 근육은 평소의 움직임과 엇박자를 이루어 피로감이 증폭된다.
그런 피로도를 느낄즈음 주변으로 둘러쌓여있는 진달래가 엔돌핀을 돌게하고, 좋은 시정은 아닐지언정 막힘없는 조망은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혈구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기며 망중한을 즐기니 후미가 도착하고, 후미의 도착과 함께 단체 인증샷을 남긴다.
오늘 산행의 고도로 보았을때 혈구산(466m)이 고려산보다 높으니, 고도로만 놓고 보자면 강화지역의 진산은 혈구산일듯싶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삼국시대(고구려 시대) 이름이 "혈구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해구군"이라고 불리었다. - 브리태니커 사전 -
이런 역사적 이름으로 보아도 고려산보다는 혈구산이 강화지역의 진산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와 닿는다.
이러면, 강화지역의 참 진산인 마니산(469m)이 서운해하려나?!! ㅋㅋ
고려산에서 담지못한 정상 인증샷~, 혈구산에서 이렇게~~!! ^^
혈구산에서 퇴모산(338m) 능선길에서도 봉우리 아닌 고개를 두개정도 넘는다.
그런데 이 고개마루가 오히려 퇴모산보다 높은듯하니 퇴모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것일까?!!
퇴모산 주변에도 고려시대 고종의 홍릉이 자리잡고 있으나, 오늘의 산행은 진달래꽃을 감상하며 능선 종주를 하는 것이기에 다른 아기자기한 관광은 포기다.
퇴모산에서 날머리지점인 외포리 방면으로 이동중 선두조와 코스조율이 잠시 혼선을 빚어 갈팡질팡, 그러나 제대로 내려선다.
계획보다 조금은 늦은 하산으로 인하여 인근의 수산시장에서 뒷풀이를 하려하였으나, 일부 산우님들의 피로도와 발빠르게 산행을 이어가신 분들의 지루함이 섞여 뒷풀이는 취소하기로한다.
나도 터미널로 이동하여 버스에 오를것을 감안한다면 자정쯤 도착할듯싶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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