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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가은산>오은선대장과 함께하는 특별한 산행~
    오르다~ 山!!/山 2015. 4. 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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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산행계획은 늘 유동적이기에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지기라도 하면 부랴부랴 다른 산행팀은 없는지,

    또는 편안하게 다녀올 산행지는 어디일지 잠시 정보검색을 한다.

    이번 산행도 그렇게 갑자기 결정지어진다.

    명산40때부터 온라인을 통하여 도움을 받았던 분의 이야기도 있었고, 강원지역 셰르파이며 지역장이신 형님의 이야기도 있었기에

    내심 합류할까하다가 급하게 결정하여 제천의 청풍호가 바라다보이는 산행을 기대하며 원주의 치악산휴게소에서 산행팀과 합류를 한다.

    가은산 산행의 결정도 몇해전 회사 단체산행으로 경험하였던 제비봉의 느낌이 좋아서 다시한번(산은 틀려도 비슷한 지역의 산이기에~) 느껴보고자 결정을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산행의 풍경은 청풍호의 수위가 많이 내려가있고, 시정도 아주 맑은 편이 아니어서 즐길만한 경치를 제공해주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풍경보다 더 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는 점!!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여성산악인 오은선 대장과 함께, 또한 딸아이와도 오랜만의 산행을 하였다는 점이다.

    물론, 까페가 있기에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 가입하여 더 자주 산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모태솔로 산행을 고집하다보니 그런 기회를 스스로 받아들이질 않았을 뿐이다. ^^

    그래도 오프라인으로는 낯선 이들과의 첫 산행을 딸과 함께 할 수 있는 산행이었기에 쉽게 까페회원들과 어울릴수 있었고,(여전히 나는 이름을 기억하지못한다. ㅜㅜ)

    웃으며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오은선 대장님의 배려로 함께한  모든 산우님들이 딸아이의 걸음에 맞추어 산행을 진행하였기에 아빠와의 티격태격도 없었다는 점은 참~~ 고무적이고, 감사한 일이다. ㅋㅋ

    이렇게 주변의 배려로 편안하게 산행을 하였지만, 딸아이는 다음에도 같이 산행을 할지는 의문부호로 남겨둘 수 밖에 없다.

    마음은 같이하고 싶어도 산을 오르는 걷기의 힘듦을 스스로 경험한지라 쉽게 따라나서지 못한다.(산행 내내 까페 회원분들에게 아빠의 지갑이 원인이어서 산행이 힘들다고~~)

    그래도 아빠는 큰딸과, 나중에는 작은 꼬맹이녀석도 함께 산을 걷는 꿈을 꿈니다. 공주님들~~  ^^

    산행일시 : 2015. 4. 11(토)

    산행장소 : 충북 제천시 가은산(575m)

                      加隱山은 간신히 몸을 피한다는 뜻으로, 가음산(加陰山)이라고도 표기하며, '가는산(가늠산)'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마고할미가 나물을 뜯으러 왔다가 반지를 잃어버려, 온 능선과 골짜기를 뒤지며 찾다가 아흔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되었다고 한다.

                      이에 마고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하나가 부족한 골짜기로 인하여 한양이 들어설 땅이 못되니 떠난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가는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마고할미도 서울바람이 들었어~~~ ^^)               

    산행코스 : 옥순대교 -(45분)- 새바위갈림길 -(30분)- 둥지고개 -(30분)- 석문 -(20분)- 가은산 삼거리 -(10분)- 정상 -(2:05분)- 물개바위(가늠산 경유) -(25분)- 상천휴게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0km,  약 4시간 50분 소요(휴식 1:10분 포함)

    누구와 : 오은선 대장, 딸 그리고 오더세 회원들과

    산행 시작전 오은선 대장님과 함께 힘차게 화이팅을 외쳐본다.

    원래는 가족의 봄나들이겸 집을 나선후 나만 홀로 산행 들머리에서 회원분들과 합류하려고 하였으나, 옆지기의 사무실에 갑자기 일이 생겨 큰딸만 데리고 치악휴게소에서 합류를 한다.

    그렇게 카풀차량에 올라 이동중 오은선대장께서 인사말과 함께 산행의 기분을 업시킨다.

    드디어 산행들머리인 옥순대교에 도착~!!

    청풍호를 가로질러 시원하게 뻗은 옥순대교도 멋드러지지만, 대교를 알리는 교명의 글씨체가 또한 멋드러져 눈길을 끈다.

    혹시 옥순봉과 관련하여 퇴계이황의 글씨체인가??

    산행시작전 오은선 대장님의 설명과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과 몸풀기, 태연양도 열심히 따라한다.

    이 몸은 굳어서 안 움직인다. ㅜㅜ(유연성을 위한 뭔가를 해야할듯~~)

    산행의 시작과 함께 포토타임으로 즐거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팔각정이 있는 전망장소~, 그러나 전망은 위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니 모두 지나친다.

    팔각정을 지나 처음 맞이하는 전망바위에서 모두 다같이 인증~~!!

    산행 초반은 능선도 바라보고, 곳곳에 피어있는 진달래도 느낄만큼 태연양도 여유가 있다.

    시작과 함께 회원분들과 조금 앞서가던 오은선 대장께서도 태연양의 존재감을 위하여 오늘의 산행대장은 태연양이라며 딸아이의 걸음에 보조를 맞춰주시고, 까페지기님께서는 톡 쏘는 음료와 함께 격려를 해준다.

    유명한 여성산악인이 격려를 해주며 함께하는 걸음에 태연양도 평소와는 다르게 투정을 덜 부릴수 밖에 없다는 점, 물론 본의아닌 아빠와의 티격태격이 없다는 점이 산행을 즐겁게한다. ^^

    태연양의 발걸음에 맞추다보니 산행속도는 늦춰지는 경향이 없지않지만, 중간중간 함께 하는 포토타임과 쉼의 시간을 즐길수 있어 좋다.

    정상을 오르며 바라다보이는 충주호는 수위가 많이 낮아져서 앙상한 뼈를 드러낸듯한 느낌이다.

    수위가 누런색의 토양을 감추고, 그 위로 살짝 물안개 피어오르는 충주호의 모습을 만나길 원했건만~~ ^^

    여기서 잠깐!!!

    충주호와 청풍호의 차이는??

    1985년 준공된 충주댐으로 인하여 조성된 인공호수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제천지역에서는 이 호수를 청풍호, 충주지역에서는 충주호라고 지역별로 달리 부르고 있다.

    청풍호가 바라다보이는 오름길의 조망과는 달리 별다른 특색없는 정상에서 다양한 인증샷을 남겨보고~

    정상 바로아래의 안부에서 각자가 준비해온 점심을 먹는다.(나는 손과 입만 가져간다~ ^^)

    사진의 순서가 조금 바뀌긴하였지만~ ^^

    빠질수 없는 셀카~~도 남기고!!

    여전히 대장님은 태연양과 앞서가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중간중간에는 함께하신 산우님들께서 태연양을 격려하기위한 다양한 옵션을 꺼내놓으신다. ^^

    너무 빨라 보이지않는 초고속 부채~~ ㅋㅋ

    태연양~ 슬슬 투덜댈때가 다가온다.

    영동지역의 쌀쌀한 날씨와는 달리 제천의 열기, 그리고 눈앞에 나타나는 계단~~!!(태연양 "계단이 제일 싫어~~!!")  ^^

    아빠 그리고 이모, 삼촌들은 모두 전망데크 위에서 주변을 조망하느라 정신없는데 태연양은 홀로 태양을 피하여 데크 밑에 들어가 쉬고있다. ^^

    그만큼 지쳐간다는 이야기~~

    지난해 다녀온 하산 날머리 지점의 반대편, 금수산 능선도 조망해본다.

    산행을 하며 회원분들과 단체사진도 담아보고 어울린다고 앵글속에 들어가긴했지만, 이 몸도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그리 많지않은지라 여전히 어색하다.

    그러나, 다음에 다시 함께 산행을 한다면 조금더 자연스런 어울림이 이루어지겠지~~!!

    힘들다고 투덜거리지는 않아도 걸음에 표가 난다.

    그래도 웃으며 이모, 삼촌들과 함께 걸어주니 대견하고 고맙다.

    이분들은 자신들보다 빛나는 꽃을 가만히 둘 수 없다는 듯이 마구 쓸어 담아낸다.

    다음 산행때는 그 작품을 보여주시려나??  ^^

    하산지점이 그리 멀지않았지만 태연양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어쩔수 없이 회원분들은 앞서가고 태연양의 아빠와의 걸음을 오랜만에 함께한다.

    GPS앱 지도상으로 '가늠산(바위봉)' 지점인듯하다.

    가은산 자체를 가늠산이라고도 부르는데 GPS에서 가은산과 분리하여 표기하고 있으니 좀더 정보를 들춰봐야되는데 귀찮다. ^^

    얼굴에도 이젠 웃음기가 사라졌다. ^^

    그래도 지금까지 잘 걸어왔으니, 조금더 격려를 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금수산 방면의 능선을 다시한번 조망해보고~~

    하산길의 특징있는 마지막 기점, 물개바위에서 포즈도 잡아보고~(돌고래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산길의 계단인데도 "계단이 제일 싫어~~"라고 연신 투덜~~ ^^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잘 마쳐준 태연양, 수고했어~~(다른 스토리에서는 "수고했어~"라는 말은 굳이 안하신다고 글을 남기셨던데.... ^^)

    산행을 마치고 조금은 이른 저녁식사를 제천의 약초돌솥밥집에서 해결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치악산휴게소에 다다르기전 오은선대장께서도 가끔은 낯선 회원분들이 있고하니 서로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며~~(태연양 대신 내가 어설프게 한마디 인사를 남긴다. ^^)

    까페에서도 그랬지만, 자주라고는 말은 못하겠고 월 1회정도는 함께할 수 있도록...........(이러다가 매주 움직여야 하는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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