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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괘방산>산과 바다의 조망이 시원한 산행~
    오르다~ 山!!/山 2015. 4. 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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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산100을 끝내고 가끔은 온라인상의 산악회(까페)이지만 함산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갖는다.

    물론, 함산도 내가 가고싶은 곳과 일정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겠지만~~ ^^ 

    SNS를 통하여 모처럼 인근지역으로 함산의 기회가 오는데, 이것조차 함께하지못하면 앞으로 함산의 기회는 더 힘들어질테다싶어

    얼릉 현지합류하겠다고 신청을 한다.

    그러나, 모태솔로 산객에게 이런 함산의 기회는 쉽게 오질 않는가보다.

    여러 정황상 취소, 수도권지역 전철산행으로 변경된다.(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ㅜㅜ)

    한번 하기로 맘 먹었으면 어떻게든 진행해봐야지~~라는 나의 신념에 함산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산을 어떻게든 오르려고 정보취합을 한다.

    대중교통부터 열심히 알아봤으나, 대중이는 가능하지만, 중간기점에서 들머리로 계획했던 봉우리지역은 봄철 입산통제다.

    혹시나 싶어 해당 지자체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역시나다. ㅜㅜ

    그럼, 중간기점에서 절반정도는 산행을 못하는 것이니 원점회귀도 가능할것이고, 산행거리도 그만큼 짧아질것이기에 자동차로 이동을 결심한다.

    함산은 아니어도 일행을 어떻게든 만들어보려고 친구를 섭외한다.

    다행히 최근 다요트에 신경을 쓰는지 가끔 인근 산을 오른다는 친구와 함께 산행을 할 수 있게되었다.

    그런데 이놈~~뭐냐?!!

    앞만보고 내달리는 스타일이다. ㅜㅜ

    내가 힘들어지려고한다.

    어쩔수 없이 내가 쉬어가자고 하소연하며 산행을 한다.

    벌써 다른 녀석과는 50km 종주산행도 Call해놨구만~~, 이놈도 내달리는 스타일은 아니겠지?!! ^^

    아무튼 남도에서는 봄의 소식을 알리는 꽃이야기가 전해지는 요즈음이지만,

    강원 영동지역은 살짝 봄이 눈앞으로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정도의 풍경, 그리고 겨우내 부족했던 적설량과 강수량으로 인한 마른 먼지가 날리는 등산로의 풍경이다.

    그래도 시원하게 펼쳐지는 백두대간의 파노라마와 거침없이 파랗게 펼쳐지는 동해바당의 파노라마가 시원한 산행을 경험한다.

    산행일시 : 2015. 3. 28(토)

    산행장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339m)

                    괘방산은 옛날 과거에 급제한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커다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아 여러 사람에게 알렸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는 그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긴 탓에 '괴봉산'이라고도 불렀으며, '괴'는 '고양이'의 강릉사투리로 괘방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송정버덩[들판]은

                     안목 죽도가 쥐의 머리가 되고 쥐꼬리가 길게 경포 쪽으로 늘어진 모습을 하고있어, 풍수상으로 상극관계인 고양이가 건너와 쥐를 잡아먹게 되어 송정이

                     발전하지 못할것을 염려하여 다리를 놓지않았었다고한다.(위키백과, 향토문화대전 참고) 

    산행코스 : 안인 삼거리 -(35분)- 활공전망대 -(15분)- 삼우봉 -(30분)- 괘방산 정상 -(40분)- 당집 -(45분)- 183고지 -(20분)-

                    정동진역 -(20분)- 레일바이크 까페열차 -(30분)- 등명낙가사 지점 -(35분)- 안인 삼거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6.5km, 약 4시간 30분(휴식 15분 포함)

    누구와 : 친구녀석 1명과~  

    거리대비 시간으로 봤을때 그리 힘든 구간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안인삼거리를 들머리로 삼아 원점회귀(낭만가도길 트레킹을 하며~)하기로 맘먹고 데크계단을 오른다.

    주말이어서인지 주차장은 벌써 개인차량부터 카풀버스까지 가득 들어차서 산행의 분위기를 띄운다.

    데크길을 올라서자 해파랑길 구간임을 알려주는 푯말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지금 해파랑길을 걷고있다.

    강원 영동지역에도 봄이 왔구나싶은게, 얕으막한 능선길에 올라서자 연분홍빛의 꽃이 눈에 들어와 시선을 당긴다.

    잠깐의 걸음, 그리고 숨이 차 오르기도 전에 쉼터가 나온다.

    쉼터에서 동해바다의 시원한 조망을 잠시 감상한다.

    그리고 다시 걸음을 옮기면 내가 가는 길이 "바우길"이라고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푯말이 알려준다.

    해파랑길과 바우길이 공존하고 있는 길, 또 다른 이름도 이곳을 차지하려고 할까?!!(물론, 다른 이름도 있다. ^^)

    괘방산 산행중 조망이 가장 좋은 지점, 바로 활공전망대 지점이다.

    힘든 구간의 산행은 아니지만, 모든 산행의 시작지점에선 거칠게 숨이 차오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거칠게 몰아쉬진 않았지만(옆에선 거칠게 몰아쉰다고 하겠지~), 시원한 조망을 배경으로 숨고르기를 하며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

    활공비행장에서 거칠것없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옥빛 동해바다를 조망해본다.

    400m가 채 안되는 얕으막한 능선 조망터에서 바라다보는 백두대간의 능선도 거칠게 없기는 매 한가지다.

    그런 시원한 조망터에서 셀카놀이 또 한번 해주시고~~!!

    셀카놀이 더 할수 있으나, 앞만보고 걷는 친구녀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적당히 끊는다. ^^

    앞으로 전진해야할 삼우봉과 괘방산 봉우리도 잠시 조망해보고~

    활공전망대의 조망을 즐기고 조금 움직이면 돌무덤과 같은 작은 석축이 있는데, 이 녀석이 고려성터 또는 괘방산 성터라고 불리우는 고려성지(高麗城址)가 아닌가 싶다.

    이 성은 고려시대에 등명사의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짓고 성을 쌓았다는 사방 1㎞의 석성으로, 사방 1km의 규모로 보아 당시의 사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산행중에는 고려성터의 규모가 그리 컸을까싶게 흔적을 잠깐 확인하는 정도이다.

    고려성지의 석축을 밟고 거닐다보면 드디어 삼우봉(342m), 앞으로 전진하게될 괘방산보다 삼우봉이 조망과 상징물(상어이빨 바위)이 더 특징적이다.

    상어이빨 바위에서 나름 인증샷!!

    친구녀석의 인증샷도 남기는데~, 조금은 멋적은 듯한 포즈와 이빨위에서의 기립(起立)에 대한 두려움이 묻어있어 재밌다. ^^

    삼우봉에서의 조망과 인증을 마친후 괘방산으로 향하려다가 우연찮게 발견하는 바위의 모습, 친구를 먼저 가라고 보낸후 잠시 감상한다.

    이것도 고려성지의 흔적일까??

    등로 구석에 피어있는 야생화도 렌즈에 담아보며 길을 걷는다.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수 있는 해파랑길과 강릉지역의 호수, 바다와 산을 벗하며 걸을수 있는 바우길을 안내하는 표식이 나란히 우리를 안내한다.

    괘방산 정상을 아무생각없이 스쳐지나간다.

    산을 오르기전부터 통신중계탑이 있는 곳이 정상이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해놓고는 그냥 지나쳤으니 정상이 얼마나 상징성이 없었을까 짐작할만하다. ㅎㅎ

    아무리 정상 표식이 없고, 상징성이 없어도 산 이름을 가진 정상인데 인증을 안하고 갈수는 없다. ^^

    출입금지 안내문 옆으로 등산객들이 거닐었을만한 샛길이 선명하게 표시되어있으니 혹시나 싶어 거닐어본다.(중계소를 중심으로 정상 등산로의 반대편으로 걷는다)

    통신 중계소 정문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했더니 직원이 나와서 강압적이진않지만 촬영 금지라고 안내를 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군사시설도 아닌데, 왜??

    그래도 내가 착하니 조금더 내려가서 정문이 보이지않는 곳에서 살짝 담아본다.

    나보다 더 착한 친구녀석은 절대 찍지않는다.

    나라의 녹을 먹는 애들은 달라도 너무 달라~~ ㅎㅎ

    우리가 걷는 이길은 결국 출입통제 지역이 되겠다.

    그런데 그 길목에서 컨테이너와 차량을 가져다놓고 상주하는듯한 모습의 그 분은 과연 뭘까??(렌즈에 담지는 않았다)

    근방 지역(옥계, 동해, 삼척 등)이 탄광지역이어서 그런지, 괘방산 등산로도 탄가루와 같이 잿빛을 띄고 있다.

    그나마 이렇게 마른 날씨에는 먼지털듯 털어내면 그만이겠지만, 비가 와서 젖어있는 날이면 바지와 신발이 엉망이 될듯싶은 느낌!!

    그런 등산로 주변에도 노루귀 등의 야생화가 드문드문 눈에 띄고~~

    새로운 기점, 당집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고프지만 친구녀석은 여전히 앞으로 돌격~이다.

    나도 산을 즐기지만, 제발 자기 쓰레기만이라도 제발 가져갔으면 싶은 생각이 당집에서 든다.(주변이 쉼터 공간으로 여유가 있어서인지 당집 앞에는 쓰레기 봉투가 한가득이다.)

    이래서, 산과 자연을 즐기면서도 이런 저런 통제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놈들아~~!!(맘 놓고 취사도 하면서, 이길 저길 걸어보면 안될까?)

    진달래가 좀더 풍성하게 피었다면 더 좋은 트레킹구간이었을듯싶다.

    인공적으로라도 진달래밭길을 조성해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다.

    편안한 걸음으로 진달래길을 지나, 도마뱀도 들여다보며 183고지를 향하여 걷다보니 어느덧 우리가 올랐던 괘방산 정상이 저 멀리 바라다보인다.

    183고지(안보제7지점)는 그저 지나쳐도 무관하다싶은 낮은 봉우리다.

    그렇다고 앞의 갈림길에서 고생하며 오를정도의 그런 길도 아니기에 무리없이 거쳐가도 무관한 길이다. ^^

    183고지를 오르지않는다면 요렇게 우측의 녹색셔츠를 입은 등산객처럼 옆길로 거닐게 된다는 점~~

    산위의 배, 정동진 크루즈호텔을 조망할 수 있는 더 좋은 곳도 있었던 것 같다.

    앞만보고 내달리는 친구녀석 쫓다가 겨우 담아본다. ㅎㅎ

    산행구간의 마지막, 날머리인 정동진역에 드디어 도착!!

    그러나 우리의 걷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젠 헌화로의 아름다움은 아니지만, 동해바다를 품으며 걸을수 있는 낭만가도의 한 구간(정동진에서 안인진까지)을 거닐어본다.

    친구녀석도 지치지않고 잘 걷는다. ^^

    * 헌화로는 강릉 옥계면에서 강동면(정동진역)까지의,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의 약 2.5km 구간의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를 말한다.

        헌화로는 신라 성덕왕때의 귀족인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로 부임하여 아내 수로부인(水路夫人)과 길을 가던중,

        바닷길에 쉬다가 길옆 벼랑위에 피어있는 철쭉꽃이 아름다워 갖고싶어하였으나, 이를 꺾을 이가 없던차에 암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그 꽃을 꺾어다가 향가까지 바쳤다고 한다.

        이것이 헌화가(獻花歌), 이 헌화가에서 유래된 것이 이곳 도로의 이름이다. 

    강릉지역에서 이곳 정동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111번 버스가 무난할듯싶다.

    괘방산뿐만이 아니라, 그 옆의 봉우리인 기망봉과 외솔봉을 함께 오르고 싶어 대중교통을 조회해보니 1~2시간 간격으로 운행이 되고있었다.

    낭만가도길 옆으로 옛 철길을 이용하여 정동진 레일바이크가 운영중이다.(그 긴 거리를 걸으며 모처럼 친구와 여유있는 쉼을 갖는다)

    레일바이크를 타지는 못하더라도 쉬어가며 바다를 즐기자고 잠시 들러본다.

    열차까페지점에서 이날 산행의 유일한 함께한 사진을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담아본다. ^^

    교각위로 시원한 하늘, 그 사이로 레일바이크를 타는 관광객을 담아본다.

    사진을 의식하지말고 그냥 앞만보고 갔다면 모자이크처리 없이 올렸을지도~~ ^^

    하슬라아트월드지점을 지나고~(하슬라는 해와 밝음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고구려와 신라시대때부터 강릉을 이르던 옛지명이다)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며,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

    신라 말기의 병화(兵火)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燈明寺)라 하였으나, 조선 중기에 등명사는 폐허가 되었다.

    그 뒤 1956년 경덕(景德)이 옛터에 절을 중창하고 낙가사라 개칭하였으며, 이 절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인 등명사지오층석탑이 있다.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 낭만가도, 그러나 요즘은 자전거길이 또 대세이다.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 아~~ 길이 많아도 너무 많아!!

    길이 많은게 아니라, 길 이름이 많다.

    도로를 달려볼까싶다가도 무리하지말자고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괘방산 주변의 등산로 이름이 왜 "안보체험등산로"라고 되어있는지 알수 있는 전시관들을 지나게 된다.

    1996년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이 있었던 지역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안보의식을 널리 전파하고자 안보전시관(무료)과 함정전시관(유료)을 운영중이다.

    오늘 걸음의 마지막을 알리는 안인진, 그 이름의 유래를 설명하는 기념비석이 맞이한다.

    편안한 마을, 어진 사람들~~!! 좋을씨구~~

    우리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안인 삼거리~!!

    간단하게 에어건으로 온몸의 흙먼지를 날려버리고,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강릉시도 바우길을 조성하면서 이런저런 부대시설을 잘 정비했다는 느낌을 갖게하는 산행이다.

    곳곳의 기점에 설치된 바우길(산 우에 바닷길)의 안내 이정표들~

    안보체험등산로를 조성하면서 설치된 이정표들일까? 각각의 기둥에는 안보1~7지점 표식이 있다.

    바우길과 해파랑길을 안내하는 표식들~!! 똑같은 구간에 참 많은 이름들이(그때그때 시기에 따라 부여한 이름들) 난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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