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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강 백운산>동강할미꽃과 함께 봄을 즐긴다.
    오르다~ 山!!/山 2015. 3.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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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한 산악회에 가입되어있지는 않지만, 전국의 산행을 다녀보고자 시작했던 온라인상의 산행이벤트 덕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일부 소통의 기회를 갖게되는 이들이 있다.

    그런 도전자의 입장에서 또다른 욕구가 생겨 셰르파라는 직함으로 산행을 즐기게되었는데, 단순히 즐기기보다는 의무도 일부 부여되기에 이를 실천하고자 정기모임을 갖는다.

    강원도는 셰르파가 많지않아 일부 SNS를 통하여 몇마디 대화로 일정을 정한다.

    물론, 양보의 미덕이 있어야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일단, 일정만 가지고 오래 이야기하는 것도 옳지않으니 내가 연차휴가를 내어 평일 모임을 갖게된다. ^^)

    장소 및 일정 등은 거의 지역장 형님(삶과 山 이야기)이 알아서 해주시니 뭐 몸만 따라가면 된다는 편한 모임!! ㅎㅎ

    물론, 장소가 앞으로 또 걸어봐야할 새로운 산이라면 더없이 좋을수도 있으나,

    이 몸이 산행에 대한 노하우가 없어서 지난해 백운산 산행을 하면서도 동강 할미꽃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이번에 제대로 구경하자는 생각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어진다.

    양양에서 강릉까지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셰르파(2013년부터 3년째 고정 셰르파~~ ^^)의 차로 이동하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장평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한다.

    장평까지는 무난하게 대중교통도 이용가능하지만, 그 이후는 시간도 그렇고하여 사전에 원주권 셰르파(나와는 이름이 한끝차이 나는 셰르파)와 시간을 맞추어

    장평터미널에서 만나 들머리로 이동한다.

    강원도는 어딜가든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이라는 느낌이 이럴때(강원도내의 지역이동보다 서울 가는게 편했어요~ ㅜㅜ) 더 든다는 점!!

    기본 SOC산업을 좀더 적극 지원해줘야되는거 아니냐구요~~~ Please~~~~!!

    산과 함께 즐기면서 고리타분하게 떠들일은 아니고,

    우야 되었든간 덕분에 올해는 동강할미꽃도 만나고, 동강할미꽃과 함께 동강의 삼총사라는 동강고랭이와 돌단풍도 만나서 여유있는 산행이 되었다.

    동강삼총사라고는 하지만, 동강할미꽃의 위용이 너무 뛰어나서인지 동강고랭이와 돌단풍 녀석은 그 존재감이 미약해보이기까지하다. ^^

    산행일시 : 2015. 3. 20(금)

    산행장소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 경계의 백운산(883m)

    산행코스 : 점재마을 -(25분)- 병매기 고개 -(55분)- 정상 -(50분)- 데크 계단길 -(20분)- 칠족령(전망대) -(40분)- 삼거리(하늘벽구름다리쪽) -(35분)- 산성터 -(20분)

                     -  동굴생태체험관(문희마을) -(30분)- 백룡동굴(군락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5km, 총 4시간 35분(휴식 40분 포함)

    누구와 : 마운틴북 강원지역 셰르파 3명과 함께~

    강릉에서 장평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장평에서 산행들머리를 향하는 구간에서는 원주의 셰르파 자가용으로~~

    동강할미꽃축제가 열리는 귤암리지역 인근은 행사를 위한 준비로 지역민들이 도로주변을 정비중이다. 

    함께한 마운틴북 셰르파중 1호 명예셰르파이자 강원지역 셰르파 지역장께서 축제준비가 한창인 강변의 도로옆 바위에서 동강고랭이, 동강할미꽃을 설명하며 사진촬영중이다.

    행사장 주변의 동강할미꽃은 축제를 기다려 완전히 개화하려는지 아직 꽃망울이 트이지않은 녀석과 겨우 보라빛을 살짝 보여주는 녀석들이 몇몇 보일뿐이다.

    그렇게 산행전 잠시동안 동강할미꽃을 맞보기식으로 감상하고 산행을 위하여 점재마을로 향하며 산능선을 담아본다.

    동강의 백운산은 봄철 건조기에도 산행이 가능하다.

    다만, 산불예방차원에서 점재마을 산불감시 어르신들께서 등산객의 신원을 참고로 확인한다.(인원,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드리고 산행시작~~)

    등산안내 표지판을 잠시 참고(크게 길을 잃을 일이 없어 들여다볼 필요성도 못느끼지만~ ^^)하고자 들여다보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잠시 강변을 끼고 우회하는듯하다가 곧바로 숨이 차게 만드는 가파른 경사로를 오른다.

    지난해 산행의 기억이 가물거려 이정도로 가파른 경사가 있었을까싶은게 초반부터 숨이 차오른다. ㅜㅜ

    가뿐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가 만나는 첫번째 능선의 병매기고개지점~!!

    잠시 숨을 고른후 내딛는 발걸음이 결코 편안치가 않다.

    또다시 반복되는 가파른 경사의 데크계단과 바위길앞에서 봄의 기운이라고는 믿기지않게 땀을 흘리며 쟈켓을 벗어 배낭속으로 집어넣는다.

    그렇게 지칠만하면 산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듯이 잠시의 쉼을 제공한다.

    바위위에 일부러 꽂아놓은듯한 고사목과 눈아래로 펼쳐지는 뱀의 움직임과 같은 사행천, 동강의 모습이 펼쳐진다.

    잠시 눈을 멀리하여 조망을 즐기며 쉬고, 다시 전진하다가 뒤돌아보니 들머리인 점재마을의 잠수교를 대체하기위한 교각 신설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강의 수량이 많아지면 잠기는 옛 잠수교는 이제 추억속으로 남을듯싶다.

    지난해에도 백운산을 산행하면서 날머리로 향하던길에 참나무류의 고통처럼 느껴지는 녀석들을 만났었는데, 이날 산행중에는 한녀석이 지난해의 그 많던 나물들의 고통을 홀로 감내하는듯

    엄청난 크기로 혹이 생겨있어 안타깝게 다가온다.

    서서히 눈앞에 다가오는 백운산 정상의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컷씩 사진을 남기고~!!

    또 막바지 경사로를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에 도착하여 숨을 고를겸 주변을 조망하다가 인증샷을 남겨본다.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고있는 막내셰르파는 인증스텝업무는 하지만 도전산행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아 정모겸 인증샷도 남긴다.

    나는 그저 산행을 즐길뿐이다. ^^

    명산 도전인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셀카와 다양한 포즈로 인증샷을 남겨본다. ^^

    정상에서도 동강(조양강) 줄기의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를 잠시 파노라마로 감상하고 할미꽃 탐방중인 셰르파와의 합류를 위하여 날머리로 향한다.

    이날의 산행에서는 하산길이지만 지난해에는 오름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렇게 가파른 길을 올랐던가? 싶게 내려서는 길이 만만치않다.

    가파른 하산길을 잠시 뒤돌아 바라다보니 직벽에 가까운듯한 느낌으로 눈앞에 다가온다.

    그러나, 그런 길은 또 계속 이어진다.

    데크계단에서도 시야가 잠시 트이는 느낌, 한컷 담아보고~ 또 발걸음을 옮기고!!

    어느산에서든 이런 행동은 습관처럼 반복된다. ^^

    칠족령은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소골과 제장 마을을 둘러싼 웅장한 병풍과도 같은 고개로, 옛날 제장 마을에서 옻을 끓일 때 이진사집 개가 발바닥에 옻을 묻힌 채 고개 마루를 올라가며 발자국을 남겼다고 해서 '옻 칠(漆)' 자와 '발 족(足)'자를 써 '칠족령'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러한 병풍과도 같은 고개의 모습과 동강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감상하기좋은 전망대가 바로 앞에 있으니~~

    눈과 카메라에 담아보고, 셀카도 남겨본다.

    정작 하산하며 무엇일 바쁜지 앞서가던 중년부부 산객님들은 전망좋은 곳에서 동강할미꽃을 만났다는데 우리는 어느새 산을 오르내리는데만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중년부부산객의 이야기를 들은후부터는 직벽에 가까운 뼝대주변을 훑어보기 시작한다.

    누워자라는 소나무를 타고 앞으로도 나가보고~~ ^^

    그렇게 내 눈에는 또 몰래 지나갈뻔했던 할미꽃, 함께한 재효 셰르파가 먼저 발견한다.

    이후부터는 어렵지않게 눈에 계속 들어온다.

    마을 축제장 주변에서 만나는 동강할미꽃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녀석들이다. ^^

    동강할미꽃의 자태를 고이 간직하고자 이렇게 절벽에 가까운 장소도 조심조심 밟아가며 녀석들을 담아낸다.

    하늘벽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노루귀 녀석들도 선명한 보라빛을 발하면서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렇게 녀석들을 담아가며 하늘벽 구름다리로 향하다가 등산코스를 확인하니 계속 이동하다가는 함께한 원주권 셰르파들과의 합류가 문제가 될듯싶다.

    그렇게 이번 산행에서도 하늘벽 구름다리는 또 패스하게된다.

    나와는 인연이 닿지않는 지점인듯!!

    어찌되었든 이정표앞에서 다시 발길을 되돌려 칠족령에서 일행과 합류한다.

    그렇게 칠족령 이정표앞에서 셰르파 정모기념 단체샷~을 남기고!!

    생강나무의 노란 꽃을 바라보며 또다른 봄을 느껴본다.

    생강나무꽃을 감상하며 이동하다가 거치게되는 지점, 산성터~에서도 인증샷을 남겨본다.

    산성터는 건립시기에 대한 유래는 없으나, 강 건너편에 있는 고성산성과 축조시기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삼국이 대립하던 시기에 고구려와 신라가 견제하던 곳이라 한다.

    산행코스의 날머리인 문희마을로 향하는 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다.

    봄철 산행에서는 낙엽 밑쪽이 녹으면서 흙이 밀려 낙상사고 우려가 발생할수 있기에 눈에 보이지않는 위험을 더욱 주의해서 산행해야한다.

    백룡동굴 생태학습체험장에서 산행의 마무리, 그러나 조금 더 걷기로 한다.

    백룡동굴 아래쪽에 동강할미꽃 군락지가 있으니 할미꽃들의 봄마중을 즐겨야겠다.

    백룡동굴은 통제중이다.

    백룡동굴을 탐방하려면 문희마을의 생태학습체험장에서 매표를 해야한다.

    동강할미꽃은 쌍떡잎식물로 미나리아재비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영월과 정선의 동강 주변의 석회질 바위절벽에서 자라는 한국의 특산 식물이다.

    할미꽃은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같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白頭翁 또는 老姑草라고도 한다)할미꽃은 꽃잎이 땅을 보고 피지만 동강할미꽃은 하늘을 보고 피는 것이 특징이다.

    (두산백과 참조)

    동강할미꽃~ 참 원없이 만난다.

    그럼에도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카메라에 담겠다고 비탈진 바위를 오르고, 엎드리며 움직인다.

    이런 관광객과 진사님들의 표정과 움직임에 동강할미꽃이 더 즐거웠을터~~ ^^

    동강할미꽃에 비하여는 존재감이 없기도하지만, 개체수도 많지가 않아 눈에 잘 띄지않는다.

    그렇기에 보랏빛의 향연속에서 초록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돌단풍이 눈에 더 들어오는듯하다.

    이제 슬슬 철수할  시간이다.

    이분들의 열정도 대단하다.

    동강할미꽃도 만나고, 입도 즐겨야겠다는 생각인지 동강의 흐르는 물속에서 다슬기(올갱이) 채취가 한창이다. ^^

    동강의 봄을 즐겼으니, 입이 즐거워야할 시간이다.

    입이 즐겁기 위해 이동하다가 기화마을의 기화천에 설치되어있는 출렁다리를 한번 밟아본다. ^^

    태백의 구문소를 연상케하는 굴도 지나가고~~

    그렇게 작년에 동생과 함께 맛있게 즐겼던 송어회집에서 편안하게 소주한잔에 하루의 마지막을 즐긴다.

    운전을 하지않으니 이렇게 편하게, 함께 산행을 하니 또 이렇게 즐길 기회가 생긴다. ^^

    기분좋게 동강과 백운산에서의 봄나들이를 즐기고, 뒷풀이를 간단히 하고나니 어둠이 내려앉았다.

    강릉까지 시외버스타고, 다시 속초행 버스를 갈아탄다.

    양양행은 이곳저곳 다 거쳐가는 완행, 시간도 저녁 10시표 밖에 없으니 속초행 무정차를 올라탔지만 에누리 없이 중간에서 하차를 해주질 않으니 불편하다.(어디까지나 개인의 욕심~ ^^)

    지난해의 동강 백운산 산행기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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