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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그 시작을 운문산에서!!오르다~ 山!!/山 2014. 11. 12. 11:21728x90
지난해 신불산 공룡능선을 타고 간월재를 거쳐 하산을 하면서 영남알프스를 접하게된다.
그러고는 언젠가는 영남알프스를 종주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그 실천을 위해 약 한달여전부터 선배와 의기투합, 그러나 뭐가 바쁜지 제대로 정보도 얻지못하고 선배와 조율도 못하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혼쾌히 2박 3일간의 외박을 허락해준 옆지기(황여사)가 고마울따름이지~ 뭐!! ^^
금요일 저녁 9시에 만나 운전을 해가며, 중간에 쉬면서 눈좀 붙였다가 이동하기를 반복하여 밀양 얼음골 인근에 도착.
새벽녘 시간인지 식당이 개점한 곳이 없으니 다시 언양으로 되돌아가 오는길에 스치듯 봐두었던 돼지국밥집에 들른다.(내장탕, 별로야~~)
든든히 아침도 먹었겠다, 산행에 힘이 솟는다.
얼음골 부근의 남영초등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에 올라 들머리인 석골사로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산행, 정상에서 너무 기분에 들떳을까? 그만 코스를 이탈해버린다.(이정표도 챙겨보질 않았다)
결국 이런 불찰이 영남알프스 종주의 실패의 서막을 열게되고, 인증산행의 실패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가을의 차가운 바람과 햇볕을 즐기고, 겨울을 재촉하는듯한 보슬비와 함께 비박도 즐길수 있었던 산행의 시작이었다.
산행일시 : 2014. 11. 08(토)
산행장소 : 경상남도 밀양시 운문산(1,188m)
산행코스 : 석골사 입구기점(도로) -(25분)- 석골폭포, 석골사 -(55분, 상운암계곡)- 정부지바위 -(1:10분)- 상운암 -(45분)- 운문산 -(20분)- 함화산(1,107.8m)
-(50분, 알바~)- 운문산 -(40분)- 아랫재(환경감시초소) -(1:25분)- 중양마을(삼양슈퍼)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0km, 6시간 30분(휴식 1시간 포함)
남명초등학교에서 밀양 시내버스를 타고 석골사 들머리에 하차를 한다.
캠핑장 간판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산행을 진행.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우리를 반기는것은 석골농장의 사과농원의 싱그러움~
석골교 인근의 주택 조경수로 심어져있는 파라칸타(페리칸샤스 등등으로 불린다) 나무, 열매의 붉은 기운과 잎의 파릇함이 좋아서 담아본다.
요까짓거~ 싶은데, 한번 발을 잘못들여놓으면 허탈감때문인가 기운이 쭈~욱 빠진다.
석골폭포는 별 느낌없고, 석골사는 대웅전은 안보이고 극락전이 우리를 맞아준다.
처음 짊어져보는 비박배낭이 무겁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려가며 상운암계곡옆의 등로를 힘차게 올라본다.
그렇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정부지바위앞에서~, 그런데 부근에 비로암폭포라고 기점이 있는듯한데 시야에 다가오는 물줄기는 없다.
힘들다고 주변을 제대로 훑어보지 못한듯싶다. ㅜㅜ
얼마남지않은 거리, 등로에 쌓여있는 소원돌탑들이 잠시 쉬어가라한다.
고지가 높아질수록 쉬어가는 시간은 빨리도 다가온다. ㅎㅎ
1KM도 안되는 거리에서 만나는 상운암, 법성스님이 땀흘려 무쇠솥에 끓여 주전자로 내어온 茶를 마시며 또 쉬어가는 여유로움을 즐긴다.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을 떠나, 너무 여유로운 산행을 즐겼다.
그 여유로움이 발걸음을 너무 쉽게 옮겨놓게된다.
이리로 내려가면 안되는 것을.......... ㅜㅜ
그렇게 엉뚱한 봉우리에 서서 낯선 이름임을 알면서도 전혀 의심치않고 또 내려선다.
그러다가 선배의 한마디, 방향이 조금 이상한것같다는~~!!
인쇄지도를 펼쳐들고, GPS앱을 가동시켜본다.
헐러리요~~ 이건 아니쟎아!!
나 - "다시 올라서 가지산 타고 종주하기엔 무리가 있을듯싶은데요"
선배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가지산으로 가자"(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이라는 말을 괜히 해줬어~~ ㅜㅜ)
선배의 말을 거역하지못하고 다시 운문산 정상으로~~
운문산 정상에서 독사진 인증밖에 못하였는데, 함께 인증사진 찍으로라고 엉뚱한 길로 들어섰나보다라는 선배의 말처럼 즐겁게 생각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이정표가 정상석 바로 뒤쪽에 버젓히 서 있구만, 그걸 왜 확인안했을까?!! ㅎㅎ
청도방면(운문사)에서 올라오는 등로에 있는 정상석, 해발고도가 수정되어있다.
정상에서 아랫재까지 내려오는 시간은 짧다.
그럼에도 내려온 시간만큼 힘들게 올라서, 능선을 거닐면 된다는 산객님의 말씀을 듣고는 너무 쉽게 포기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곤함이 선배에게도 짐이 된듯싶다.
포기할꺼면 운문산 정상에서 길을 잘못들었을때 미리 포기하시지~~ ㅜㅜ
간만의 타지산행에 따른 방향감각이 없었는지, 다음날 산행하는 동안에도 엉뚱한 방향을 잡으려고한다.
이런 방향감각의 오류가 산행에 대한 판단까지도 어렵게 만든듯싶다.
상양마을을 거쳐 중양마을로 가는 길에 속보이는 "사과 두개만 파세요~" 요구에 농원에서 사과를 관리하던 젊은 분이 낙과를 네개씩이나 그냥 주신다. ㅋㅎㅎ
이런 현지과일의 맛이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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