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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해동안 가자가자~했던 서북능선을 드디어 밟아본다. -2부-
    오르다~ 山!!/山 2014. 10. 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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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을 즐기고자 방문한 서북능선의 대승령까지 발걸음은 단풍과는 전혀다른

    허옇기도하고, 뿌옇기도 한 그러나 선명한 능선줄기와 암봉을 보여주는 색다른 매력의 산행이었다.

    그런 설악의 매력에 빠지면서도 대승령 이후에는, 휙~ 하고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단풍을 더 즐기고싶은 마음에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십이선녀탕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러나, 안내 표지판에 있듯이 하절기는 오후 2시이후 남교리 방면으로의 하산금지를 지켜가기위해 국립공원 관리공단 관계자가 길목을 지키며 산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갈등과 함께 잠시 쉬어가자고 배낭에 남은 캔맥주 하나, 감귤 몇알을 흡입하며 몇마디 주고받는다.

    한계령에서 대승령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한 나의 체력을 원망하며 그렇게 잠시 쉬는동안

    장수대 방면에서 올라오는 중년의 여성들이 있으니 보나마나 갖춘 장비로 보아 대청봉 방면으로 갈 것같지는 않으니

    내가 들은 통제관련 이야기를 전해준다.

    다행히 남교리 방면으로 내려설 예정의 인제지역의 중년 여성 사장님들이다. ^^

    인제지역민임을 관리공단 관계자에게 이야기하며 조심해서 내려갈것을 약속하고는 남교리행~!!

    이 몸도 안전을 위한 에스코트겸해서 함께 내려간다. ^^

    사실 혼자 내려갔으면 더 빠른 시간에 하산을 할 수도 있었겠으나,

    초행길에 어둠이 서서히 밀려온다면 그 두려움도 만만치 않을터이다.

    그러니, 함께 내려가며 몇마디 주고받고, 조금은 퇴색되어가는 단풍을 그나마 즐길수 있으니 좋지아니한가!!

    산행일시 : 2014. 10. 19(일)

    산행장소 : 강원도 인제군 서북능선(십이선녀탕 계곡)

    산행코스 : 한계령 -(6:30분)- 대승령(1,219m) -(2:05분)- 두문폭포 -(30분)- 용탕폭포와 복숭아탕 -(1:15분)- 십이선녀탕 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8.2km중 약 9.0km, 총 10시간 25분(휴식 1:40분 포함)중 약 3시간 50분 

    남교리로 하산을 위하여 두 중년 여사장님들은 공단 관계자와 열심히 호구조사에 응하신다.

    군청 과장, 동네 누구누구 이름을 읊어대며...... ^^

    대승령에서 남교리방면으로 이동하며 계속 만나게 되는 봉우리, 안산이다.

    그러나 2032년까지 입산 통제, 결국은 밟아보지 못할 산봉우리~ ㅎㅎ

    여전히 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채 늦가을의 정취를 내뿜고 있는 서북의 줄기~

    복숭아탕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십이선녀탕계곡의 시작, 십이선녀는 추워서 만나기 힘들테고 그냥 중년 여사장님들과 앞서거니 뒤따르거니 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

    한계령에서 대승령까지의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십이선녀탕계곡 길이다.

    하산길이니만큼 편하게 내려가지만, 길 자체도 편안한 계곡의 산책느낌이다.

    어두워질까봐 발걸음이 급해지면서도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남기는 것을 잊지않으신다.

    두문폭포지점에 도착하여 여사장님들이 싸온 김밥과 견과류 등을 나눠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드디어 십이선녀탕의 시작이다.

    두문폭포 아래에서 시작되는 탕을 하나하나 세어가다 만나는 용탕폭포 아래의 복숭아탕,

    안내표지판을 보는 순간 왜 탕의 숫자를 세면서 왔지??

    "계절과 기후에 따라 탕의 숫자가 달라진다"는 안내~ ^^

    어찌 되었든 탕속에는 십이선녀는 없었다.

    아무리 추위가 빨리오는 계곡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빨리 단풍이 질 수는 없는법.

    해발 800m지점쯤 되는 복숭아탕(십이선녀탕계곡) 지점부터 살짝 단풍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머리 지점까지 내려가면서 이런 다리를 세번 만나게 되고, 그때마다 산의 비 정형적인 선과 대비되는 다리의 라인을 비교해본다.

    하산을 할 수록 단풍이 짖어가고, 그만큼 주변은 어둠도 짖게 밀려오기 시작한다.

    십이선녀탕계곡을 하산하면서 스맛폰의 통신은 절대 잡히지않고,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집과 교신이된다.

    덕분에 가족과의 저녁시간은 패스, 미안함 마음 가득 안고 픽업해달라고 연락을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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