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몇해동안 가자가자~했던 서북능선을 드디어 밟아본다. -1부-
    오르다~ 山!!/山 2014. 10. 20. 15:12
    728x90

    몇해전 헬스클럽 다닐때(지금은 축축 살이 늘어졌지만~ ㅜㅜ), 클럽에서 단체로 가을 단풍을 즐기기위한 산행을 추진한적이 있다.

    물론, 이행사는 매년 정례화 된듯한데 한번도 참석을 못했다는 점.

    당연히 이때는 산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한번쯤 가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으나 제대로 실천을 하질 못한다.

    설악산을 그렇게 올라도 왜 영서지역방면으로는 발걸음이 옮겨가질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을 올해는 해소하려고 마음먹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선다.

    연일 방송에선 설악산의 단풍 절정을 이야기한다.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속초방면으로의 천불동계곡과 백담사가 있는 수렴동계곡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서북능선을 타고 십이선녀탕계곡 방면으로 하산하는 길은 단풍은 구경이 힘들고, 낙엽은 많이 구경할만하다. ㅜㅜ

    단풍은 즐기지 못한 서북능선의 산행이었으나, 설악의 기암과 너덜바위 풍경 등은 흔히 찾게되는 설악 대청봉 코스의 느낌과는 또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산행일시 : 2014. 10. 19(일)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 인제군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코스 : 한계령 -(1:10분)- 귀때기청 갈림길 -(1:10분)- 귀때기청봉(1,578m) -(2:15분)- 큰감투봉(1,408m) -(1:55분)- 대승령(1,219m) -(3:50분)- 남교리(십이선녀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총 18.0km중 약 9.2km, 총 10:25분(휴식 1:40분 포함)중 약 6:30분 소요.

    한계령 들머리를 올라서면 늘 반겨주는 설악루~, 그러나 여전히 공사중인지 차단줄이 막고있어 들어가지는 못한다.

    아침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산행을 하고있는 산객님들을 담아본다.

    귀때기청 갈림길 가는 길에 잠시 주변을 조망할 겸 멈춰서본다.

    위험해보였나?? 뒤따르던 산객님들이 뭐라고 궁시렁~ ^^

    갑자기 사진이 이렇게 넘어가면 안되는건데...., 카메라와 스맛폰으로 번갈아 찍다보니 귀때기청 갈림길 부근의 사진이 누락되었다. ㅎㅎ

    대청봉 오르는 길과는 색다른 귀때기청 가는 길의 너덜바위와 주변의 조망에 잠시 눈을 호강시켜본다.

     

    늘 찾던 설악의 대청과 중청 봉우리, 그리고 용아장성능선줄기를 배경으로 한컷~

    너덜바위 구간을 지나 그리 힘들지않게 귀때기청도 만나보고, 잠시 목을 축이며 시원한 공기를 마셔본다.

    철이 없는 건지, 환경에 적응하며 생명력을 유지하려는 건지 철쭉(맞지??)이 시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진행해야할 대승령방향으로 안산, 가리봉 등의 봉우리를 조망해보고~

    반대편의 대청봉과 용아장성능선도 다시 조망해본다.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듯 몸을 움츠리는 꽃잎이 왠지 처량해보인다.

    나뭇잎은 모두 떨어져 늦가을의 정취를 한없이 뿜어내고, 산객은 그런 계절의 변화를 마음껏 즐긴다.

    즐거움을 주는 자연도 있지만, 환경의 변화에 버티지못하고 스러져가는 바위는 더 다치지말라고 깁스를 하고는 산객을 맞는다.

    귀때기청까지는 새로운 설악의 모습에 힘들지않게 오른듯하지만 공복(행동식으로 조금씩 칼로리 보충을 했건만~)의 산행때문인지 서서히 걸음이 느려지고, 입술이 갈라지는듯 탈수현상이 생긴다.

    힘들어도 산행을 하는 내내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는 능선길의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법~,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원거리의 봉우리와 능선이 점점 희미해져간다는게 못내 아쉽다.

    더 추워지기전에 우리 사랑 뜨겁게하여 주소서~~ ㅎㅎ

    체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등산로는 놀리기라도 하듯이 다양한 연출을 제공한다.

    분명히 그리 긴 코스는 아니다.

    그런데 왜, 왜~ 산행의 횟수가 늘어날 수록 힘들어질까?!! ^^

    철계단을 만나며 "헉~", 가파른 바윗길을 만나면서 "끙~"

    그래도 산을 오른다.

    오랜만에 만나는 주목이 가을의 회색정취를 받아 더욱 싱그러워보이지만,

    발 아래 식물들은 또 계절을 이기지 못하고, 물들어가고 시들어간다.

    "끙~" 내려가는 길도 힘들다.

    입술은 말라 허옇게 변해버리고, 거칠어지고~

    겨우 6시간 30분만에 도착한 대승령, 시간은 오후 2:30분경~,

    헐~ 남교리 방면으로 하산 금지??

    일단 대승령 고개에서 인증을 남겨본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