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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흔여덟걸음, 덕룡산>홀로 장기외박을 하게 해준 산에 감사해야되나?!! ^^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0.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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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검다리 연휴 및 회사 축구대회를 맞아 하루 연차휴가를 쓰며 장기외박 허락을 받고 산행을 감행한다.

    허락을 받았지만, 습관같은 "전화 안하기 증후군"때문에 항상 뒤끝이 조금 시원치않다. ^^

    어찌되었든 2박3일간의 산행 및 축구응원(?)겸 감행하는 여정의 첫관문은 전남 강진군에 있는 덕룡산이다.

    이 지역의 산은 올 봄에 달마산과 두륜산의 1일 2산 도전때 와보았고, 지난해에도 와봤지만 늘 동해안의 바다와 다른 풍경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는 곳이다.

    물론, 날씨가 도와주지 못하여 지난해에는 제대로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 풍경을 못즐길때도 있고, 이번처럼 체력적으로 부담이 와서 스스로 못즐기는 경우도 있다. ㅜㅜ

    그래도 덕룡이 가져다주는 바위의 아찔함이 심장을 두근거리게해주고, 다리를 후들거리게해주는 재미가 적당한 산이다.

    또한, 중부지방은 단풍의 절정기를 향하여 달리고 있지만, 이곳 남해지역은 오후 산행때문인지 햇볕이 따갑고 울긋불긋 단풍보다는 초록이 아직 기승을 부리는 산행을 제공한다.

    10월, 단풍이 즐거운 가을 산행이 아직 반갑지않다면 남해지역의 늦깍이 여름산행을 즐겨보시길...... ^^

    산행일시 : 2014. 10. 09(목) 오후

    산행장소 :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 덕룡산(432.9m)

    산행코스 : 소석문 -(35분)- 석문지 전망바위 -(50분)- 이정표 -(30분)- 동봉(420m) -(20분)- 서봉(정상) -(25분)- 너덜바위 -(20분)- 용현굴

                    -(10분)- 만덕광업 -(1:2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6km, 4시간 25분(휴식 15분 포함) 

    산행 들머리인 소석문에서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유혈목이 녀석을 만나, 살짝 혼이 나간 상태로 산을 오른다.

    그렇게 봉우리를 향하여 오르던중에 참으로 오랜만에 살아있는 지네녀석을 만난다.

    제주에서 군생활 할때는 내무반에서 공생하다시피 했던 지네녀석이 은근히 반갑다. ^^

    덕룡산을 오르며 처음 카메라에 담는 봉우리가 들머리 반대편에 있던 석문산, 이 석문산에는 골재 채취를 위한 광산이 있었던듯싶다.

    도암초,중교에서 소석문으로 거의 접어들때쯤이면 흉물스럽게 사무실과 숙소로 사용하였던 컨테이너 몇동이 풀숲에 남아서 예전의 상황을 넘겨짚게한다.

    가을을 즐겨야할 10월의 산행이지만, 산행의 시작이 한낮이기에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와 함께 산행을 한다.

    때로는 칼바위, 때로는 낮은 나무의 아래를 걸어가며 주변을 감상한다.

    그리 길지않은 오름길이지만 힘겹게 오른다.

    힘겹게 오른만큼 능선위에서 바라다보는 주변의 풍광은 내가 살고있는 지역과 판이한 풍경을 연출하여주니 이런 자연을 즐기는 재미가 좋다.

    바위봉우리도 오를수 있을까싶은 생각에 우회 등로를 따라 돌아오니 오르지못할 암봉이다.

    그저 힘들어도 지나쳐야하는 아쉬움에 눈길한번 주고 앞으로 전진이다.

    덕룡산 산행의 지도에 표기되어있는 중간기점의 한곳, 만덕광업이라는 골재광업소(?)가 눈에 나타난다.

    지도상에서는 아직도 가야할 고통의 시간이 1시간여, 높지않은 산을 오르며 초반부터 버거워지는 나의 체력에 자연스레 얼굴이 일그러진다.

    갈림길인듯한 곳에서 잠시 갈등, 좌측의 시그널을 따른다.

    칼바위를 또 오르고, 로프도 타며 긴장감을 느낀다.

    다리쪽에 전해오는 미묘한 떨림을 즐기면서도 나쁘지않은 기분~!! ^^

    얼마 남지않은 정상, 동봉에서 인증샷 한번에 바로 전진이다.

    힘든 걸음이지만 쉼없이 천천히 걸어온만큼 정상(서봉)에서 주변 풍경을 만끽하며 잠시 쉬어준다.

    애초 덕룡산 산행의 계획은 주작산(475m)까지 연계한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홀로 자가용 운전을 하며 오르는 산행에서의 고충을 항상 느낀다.

    어쩔수 없이 덕룡산 상봉도 찍지 못하고, 동봉 아래 갈림길에서 만덕광업으로 내려선다.

    만덕광업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너덜바위지대에서 한컷, 그리고 등로를 살펴본다.

    그렇게 조금 내려서다보면 정체를 알수 없는 터를 만나게 된다.

    이게 뭐에 쓰는 터일까 잠시 주변에 안내문구라도 있을까 살펴보지만 없다. ㅎㅎ

    그렇게 조금을 더 내려오다 만나는 이곳은 무엇일꼬?!! 싶은데 풀숲에 안내판이 붙어있다.

    아직 발굴조사중인 용현암지(용현굴)라는 중간기점으로 개발되어도 볼품은 없겠다.

    지질학적으로나 다른 방면으로 고증자료로써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만덕광업소 이후에는 포장길을 걷는다.

    택시를 부를까하다가 다른 봉우리도 오르지않고 단축된 코스를 내려서면서 시간적 여유와 심리적 여유가 생기니 그냥 걸어보자라는 객기가 생긴다. ㅎㅎ

    태양열 발전시설을 지나 월하마을길을 지나치니 익어가는 감이 주렁주렁~,

    소석문 주변에 매점이나 기타 부대시설이 있을줄 알았는데(사전 정보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했는데.... ㅜㅜ) 없는 관계로 빈털털이 힙색을 메고 오른 산행은 목마르고 허기지다.

    산행지로 오면서 지역 셰르파와 SNS로 주고받았던 식당에 들르지않은게 후회된다.

    중간에 되돌아가기에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기에 갈 수 도 없었지만, 소석문으로 오는 기에 지역에서 슈퍼나 편의점도 못본듯!!

    산행계획이 있으신분들은 미리 행동식 등을 준비하셔야 할듯싶다.

    소석문에서 덕룡까지의 걸었던 능선줄기를 도로를 걸어가며 담아본다.

    다행히 도로에 접해있는 주유소(농협)에서 물한모금(친절하게 생수 한병을~ ^^)을 얻어먹으니 그렇게 달수가 없구나!!

    덕룡산을 오르며 만나는 가을(?)이 아닌 여름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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