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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흔다섯걸음, 영월 태화산>서두르면 낭패를 보고, 욕심을 부려도 낭패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9.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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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연휴에 바빠 못내려온 동생네 가족이 명절다음 주말을 이용하여 내려온단다.

    그렇다고 산행을 멈출수는 없기에(누가 쫓아오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조급한듯 매주 움직여야한다고 몸이 반응하는지~)

    새벽잠 설치며 영월로 향한다.

    처남네가 영월에서 생활할때 태화산을 다녀갔다면 편하게 하루 쉬면서 산을 즐겼을텐데하는 아쉬움까지 생기는 산행을 한다.

    어쨋든 다른 산객님들은 대중교통편을 고려해서인지 영월의 흥월리나 팔괴리 방면을 들머리로 많이 정하던데

    뭔가 달리 보이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기라도 하듯이 전혀 다른 곳을 들머리로 정한다.

    고씨굴앞 주차장에서 아직 밝지도 않은 버스정류장 노선도를 보며 대중교통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 검토하며,

    충북 단양의 오사리라는 마을로 향한다.

    강원과 충북이라는 경계만을 넘어가는 것이기에 그리 먼 거리는 아닌듯싶어 들머리를 이렇게 정하였구만 막상 산행후 버스를 타고 되돌아오는 길은 멀어보이기만 하다. ^^

    산행일시 : 2014. 9. 13(토)

    산행장소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태화산(1,027m)

    산행코스 : 오사리 마을(버스정류소) -(2:45분)- 임도옆 등산로(산악회 깃표) -(30)- 세이봉 -(30분)- 흥교갈림길 -(15분)- 정상 -(50분)- 고씨굴 갈림길(전망대) -(25분)-

                 팔괴리 갈림길 -(30분)- 동굴가는길(전망대) -(10분)- 외씨버선길 -(1:15분)- 고씨굴(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2.0km,  7시간 10분(휴식 1:00 포함)

    어둠이 가득한 오사리 마을,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마을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길 안내를 해주신다.

    새벽시간 낯선 이의 요청에도 기꺼이 응해주시는 마을 인심을 벗삼아 오늘 산행은 쉽게 할 수 있을리라~ 싶었는데 멀쩡한 길에서 생고생을 한다.

    어둠속에서 들머리 이정표와는 동떨어진 길을 걸은것인지 시간과 체력만 허비한다.

    들머리 안내표지판에서 세이봉까지는 3km정도의 거리이건만, GPS앱으로 확인한 결과 약 15km를 거닐었다.

    이건 분명한 오류가 있거나, 방황을 하긴 하였어도 임도에서의 방황이었기에 거리대비 시간이 덜 소요되었다고 봐야겠다.

    제대로 된 등산로에서 어둠속의 방황이었다면 더욱 난관에 부딛혔겠지만 그나마 세이봉까지 가는 대부분의 길이 임도였음에 안도의 깊은 숨을 쉬어본다.

    화장암 근처까지 갔다가 이길이 아닌가보다싶어 되돌아 반대편으로 가보고~~,

    여기서라도 암자터를 제대로 만났더라면 덜 고생할것을......

    밧데리 충분할줄 알았던 똑딱이녀석도 오늘의 임무를 다한다.

    괜한 등로 찾느라 고생하지말고 공사구간이긴 하지만 임도를 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임도따라 오르다보니 능선이 어느정도 눈높이에서 확인이 된다.

    이제 등로를 찾아보자라고 또 왔다갔다 상당시간 헤매인다.

    임도의 내리막길이어서 이곳도 아닌가보다 되돌아갔었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시 되돌아와 주변을 살피니 산악회의 깃표가 보인다.

    그 아래를 보니 길이 있긴 있구나!! 좀더 자세히 볼것을......

    산행 시작후 3시간여만에 만나는 제대로된 이정표, 너~ 참 반갑다. ^^

    반가움때문인가? 쓸데없는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였음에도 정상과 반대방향의 세이봉으로 발걸음을 옮기게된다.

    새벽의 공기를 뚫고 태양은 밝아온다.

    내가 정상석을 찾지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이봉의 정확한 위치는 난해하다.

    오름길에는 세이봉을 계속 알리고 있었으나, 막상 능선에서는 위치를 확인할 수 없으니 허탈!!

    지금까지 충북 단양지역의 구간에서 헤매였다.

    고생하지말고 강원 영월구간을 내려서길~~ ^^

    쓸데없는 고생을 하며 오른 정상이니만큼 이런저런 정상 인증샷을 날려본다.

    충청지역과는 다른 지역임을 알리는 것인가?

    로프와 데크 시설물 등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쉬울만한데 잠시후 나타나는 전망대,

    이곳에서 탁트인 조망은 아닐지언정, 새벽의 낮게 깔린 구름이 아닐지언정 모처럼 시야가 멀리 내다보이는 전망대에서의 시원함을 즐겨본다.

    카메라의 밧데리가 없음을 한탄하면서~

    정상에서 고씨굴로 향하는 구간에 세번의 전망대를 만나게 된것같다.

    그중 마지막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며 인증.

    전화통화는 하지않았지만 동생네가 도착하지나않았을까 싶어 서두르며 내려서며 만나는 "외씨버선길"

    어느쪽으로 가야하는 걸까 잠시 망설이다 내려오던 방향으로 직진을 한다.

    좌측과 우측으로 연결되는 길이 외씨버선길이다.

    "외씨버선길"은 경북북부지역 11개 시군에 걸쳐 13개 구간으로 조성된 걷기길이다.

    경북 주왕산 "달기약수탕길"에서 시작하여 강원 영월의 "관풍헌가는길"에서 끝난다.

    관련 정보는 www.be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절 연휴기간 도전을 하려했으나 여의치않아 잠시 미뤄두었다가 겨울이 좋다는 이야기에 동절기 도전을 생각했었는데,

    괜히 서둘러 도전했구나 싶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태화산 산행이다.

    산행을 하며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함에서 오는 아쉬움, 그동안 다양한 즐거움을 산에서 받다보니 더 큰 장관을 연출해주어야만 산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것일까?!! 안되는데~~!!

    고씨굴을 하산지점으로 정하였으면 굴 구경은 해야되지않나??

    날머리에서 바로 표를 끊을수 있으면 굴 안으로 들어갔을텐데 다리를 건너서 표를 끊고 다시 되돌아와야한다.

    귀찮다. 오사리(들머리)로 향하는 버스시간도 맞춰야한다.

    참고로 고씨굴(강원 영월)에서 오사리(충북 단양)로 향하는 버스는 하루에 네번인가 운행하는듯싶다.

    이른 아침 두번, 낮에 한번, 그리고 저녁에 한번~~(자세히 확인은 못했다. ㅎㅎ)

    계획상으로는 새벽 산행을 해서 아침버스로 차를 세워놓은 오사리로 가려했는데 시작부터 헤매었으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낮 버스라도(안되면 택시비 25,000원) 타야겠다라고

    서둘러 가며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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