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일흔여섯걸음, 삼척 응봉산>일상이 바빠도 산을 찾게된다. 이게 중독인가?!!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9. 24. 05:21
    728x90

    직장생활을 하기에 일요일은 무리하면서까지 산행을 하지 않으려고한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 규칙은 깨진다.

    산행에 있어서는 즐거운 일탈이지 않겠는가?!! ^^

    토요일 동해지역 행사가 있어 이번주는 쉬어갈까말까하던 차에 선배로부터 산행하자는 콜을 받는다.

    그렇다면 산행지는 내가 정해서 가자꾸나라고 선배에게 산행지를 전하니 망설임없이 OK~!!

    바로 산행코스, 그리고 대중교통편을 검색하고 애매한 것은 현지 면사무소로 연락을 취해본다.

    날머리 예정지에서 1시간단위로 들머리로 가기위한 정류소로 나가는 차가 있다는 공무원의 답변에 산행계획 확정을 짓는다.

    울진과 삼척의 경계를 넘으면서 즐기는 응봉산과 덕풍계곡의 조화는 코스가 길어도 지루할 틈을 주지않는 재미있는 산행이라고 추천하고싶다.

    산행일시 : 2014. 9. 21(일)

    산행장소 : 경상북도 울진군과 강원도 삼척시 경계의 응봉산(998.5m)

                  울진군 북면 온정리와 삼척시 가곡면 덕풍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동해를 굽어보는 산의 모습이 매를 닮았다하여 예전에는 매봉이라 불리었다고한다.

                  그래서 한자로도 매(鷹)봉(峰)산으로 표현된다.

    산행코스 : 덕구온천 -(옛재능선길의 제1, 2헬기장을 거쳐 오른다. 2:05분)- 정상 -(35분)- 도계삼거리 -(1:00)- 폭포 및 제3용소 -(2:00)- 흰바위 -(30분)- 제2용소 -(25분)

                    - 제1용소 -(50분)- 덕풍산장 -(1:10분)- 덕풍계곡마을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24.0km, 8시간 35분(휴식 1:40분 포함)

    자동차를 이용하여 호산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다.

    이곳에서 부구행 직행버스를 기다릴겸 간단히 인근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산행시작의 느낌은 좋다.

    버스표를 끊어주시는 아주머니의 친절 -"다들 인터넷이다 뭐다하여 정보를 얻어오는데 현지에서 묻는게 최고다, 사람과의 소통만큼 좋은 정보는 없다"라고 말씀하시며 버스시간과 인쇄물을 주시는 친절함 - 이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시골지역이어서 이른 아침에 식당이 문을 열었을까싶었는데 함바집 비슷하게 운영하는 뷔페식 백반이 정갈하고 저렴하니 좋다.

    다만, 하산후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차량에 무료탑승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체험한바로는 아주머니의 친절함에 다소 오류가 있지않았을까싶다는점!! ^^

    산행하기전 미리 면사무소를 통하여 알아본대로 약 1시간단위로 덕풍계곡마을에서 호산행 버스가 운행되는듯싶다.

    아침햇살의 싱그러움과 함께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호산에서 부구까지의 버스시간과 부구에서 덕구온천(응봉산 들머리)까지의 버스시간이 약 1시간가량 여유가 생긴다.

    호산에서 부구까지의 첫차는 울진,포항방면 차량을 탑승해야되는데 오전 7:30분,

    부구에서 덕구온천까지 운행하는 버스의 시간은 8:40분, 결국 1시간이라는 시간을 낭비할 것이냐의 기로에서 날머리에서 버스를 일찍 타려면 어떻게든 빨리 이동해야된다는 계산아래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택시요금은 12천원이라고 기사가 이야기하고는, 현지 들머리 도착해서 계산할때는 +2천원이 더 나왔다. ㅎㅎ

    어찌되었든 고갯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여 들머리에 발을 내딛는순간, 이정도 능선길이라면 오늘 산행은 편하겠구나싶은 생각에 마음이 평화롭다.

    정상까지 향하는 등로옆으로 하얀 나일론끈으로 출입을 통제하듯이 경계를 쳐놓았기에, 송이가 나는가보다라고 짐작을 하며 오른다.

    아니나다를까!! 2달이라는 송이채취기간에는 함부로 버섯을 채취해선 안된다고 엄포를 놓는 현수막이 군데군데 게시되어있다.

    문구를 보고 "송이"만 채취하지않으면 되는거겠지싶었는데, 중간에 다른 안내문에는 "송이, 능이 등"의 버섯류는 모두 불법채취로 간주하는듯싶다. ㅎㅎ

    특이하게 정상으로 향하는 구간의 안내표지를 조그마한 입석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중간중간 산불의 초기진화를 위한 소방수가 비치되어있는데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지 싶은게 전시행정의 하나를 보는듯하다.

    응봉산을 오르기위하여 정보를 검색하던중 울진지역의 금강송이 유명함을 인지하지만, 오늘 산행의 계획은 덕풍계곡으로 향하기에 아쉽지만 등로주변의 소나무들을 대신 즐기며 오른다.

    나무들로 인하여 하늘을 열어주지않더니 능선줄기에 올라서면서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뻣어나간 능선의 모습이 눈부시다. 

    오래된 이정표인듯한대, 그래도 정감가는 목재의 자연스러움속에 여전히 선명한 안내문구가 눈길을 끈다.

    정상석 부근의 햇볕은 뜨겁다.

    선배와 함께, 홀로 인증샷을 남기고 주변을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선배가 정상에서도 조망이 괜찮았던걸로 기억함에 굳이 오름길의 중간능선에서 파노라마를 담지않았는데, 그곳에서 파노라마로 담아볼껄하는 아쉬움이 남는 정상의 조망이다.

    정상에서의 조망과 인증후, 덕풍계곡 방향으로 그늘진 안부가 있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칼로리도 보충한다.

    느낌상 주말이면 산객님들이 많을듯싶었으나, 의외로 한산한 등로의 산행이다.

    그런 와중에도 계곡에서 정상으로 향하는(힘들었을듯~~) 젊은 커플 산객을 만나 흔히하는 농담-얼마나 남았어요? 조금만, 30분정도~!! 거짓말이구요~20분정도!!-을 주고받으며

    내려오니 물줄기는 시원하지않아도 경치는 시원한 폭포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땀을 식히고~~

    폭포에서의 쉼도 잠시, 20여분만에 제3용소를 만난다.

    시간도 얼추 점심때가 되었으니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하는데,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으려고 준비해왔다고 선배에게 큰소리를 치고 준비를한다.

    아뿔싸~ 새벽에 급하게 배낭을 꾸리느라 부탄가스를 빼먹었다.

    지난번 선배와 아침가리 트레킹때는 설마 한명정도는 라이터를 가지고 있겠거니하고 편안하게 오르다 못끓여먹었는데,

    이번 산행에선 가스를 못챙겨 라면과 조우를 못한다.ㅎㅎ

    결국 선배가 싸온 김밥과 캔맥주로 점심을 해결!!

    살짝 얼려온 캔맥주가 8시간 정도 지났음에도 제대로 시원함을 선사한다.

    제3용소에서 한시간여를 내려와 만나는 하얀 암벽이 이룬 협곡, 이곳이 "흰바위"구간인가라고 짐작하며 GPS앱에 구간등록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인쇄용 자료에는  제3용소에서 약 1:50분정도 내려서야 만날수 있는 중간 이정표이기에 갸웃갸웃~!!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누락이 된듯~, 흰바위 구간으로 보여지는 곳을 담은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의 수량관계상 정리하다보니 없어졌다. ^^

    흰바위 구간에서 30여분 하산하며 만나게 되는 제2용소구간, 계곡의 트레킹 구간에 험난한듯한 코스가 있기는 하지만, 주의만 한다면 그리 위험한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주변계곡의 풍경을 즐기며 유유자적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제1용소, 계곡자체의 험난함보다 용소의 깊이 패인 깊이와 그로인해 검게 보이는 칠흙같은 물빛깔에 잠시 위압감을 느낀다.

    삼척, 도계 지역이 탄광지역인만큼 바위 등의 지질이 석회질이어서일까? 유난히 소로 떨어지는 물줄기 부분이 깊이 패여있다.

    산행(걷기)의 마지막 구간으로 생각했던 날머리, 덕풍산장에서의 시골인심은 의외이다싶게 실망스럽다.

    정보의 바다에서 얻은 정보로는 트럭을 이용하여 버스를 탈수 있는 계곡마을 주차장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알았으나, 단체손님일때만 그렇게 편의를 봐준다는 설명은 이해한다.

    그러나, 크게 바빠보이지않으면서도 개인차량을 이용하여 장사흥정하듯 돈이야기를 꺼내고, 그마저도 귀찮다는듯이 못가겠다는 말투에 실망을 하며 지금까지 즐겁게 걸어와준 다리에

    수고로움을 더하기로한다.

    계곡마을이어서인지 설치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듯한 철제다리가 여러곳 설치되어있다.

    그 아래로 다리설치전의 마을길이었던듯싶은 포장길이 물줄기에 잠겨있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계곡이 깊고, 그만큼 물도 맑고 시원한 풍경이 사람을 많이 찾아오게 만들듯싶다.

    계곡길을 내려오면서 사람많이 찾는 계곡이라면 펜션 등의 휴양시설이 더 들어설듯싶은데 이상하게도 개발이 덜되어있다싶다.

    덕분에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우리가 즐길수는 있지만!!

    또한 몇km에 이르는 구간에 마을이 형서되어있지않으니 관리가 소홀한 부분도 군데군데 보인다. 그저 현수막만이 불법취사, 야영을 금지안내하고있다.

    덕풍계곡마을주차장을 지나 버스를 타기위해 도로로 나선다.

    덕풍산장에서 걸어나온덕분에 호산터미널에서 아주머니가 알려준 시간대의 버스를 탈 시간을 놓혔다.

    시간터울이 2시간 가까이 생겨, 그냥 허비하기엔 아깝고하여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기위해 손을 수없이 뻗어본다.

    10대, 20대중에 한대는 서겠지라는 심산~, 결국 경주로 내려가는 분의 차량을 얻어타고 호산삼거리까지 이동하여 시간의 낭비를 막을수있었다.

    삼거리에서 잠시 쉴겸 캔맥주하나씩 흡입하는데 버스가 지나간다.

    어라~~, 짐작컨데 터미널의 아주머니보다는 가곡면사무소의 직원분의 안내(1시간 단위로 버스 운행)가 정확한듯싶다.

    너무 친절한 아주머니의 말씀덕분에 버스비를 아끼며 호산까지 올수 있었다는 위안을 삼으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