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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아홉걸음, 운장산>이름만큼이나 구름이 장관인 풍경에 취한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0. 14. 11:38728x90
전날 덕룡산을 오르기위해 이동중 SNS로 만남을 가졌던 "나주곰탕"에 들러 늦은 저녁을 먹고 목적지인 진안으로 이동하여 찜질방에서 잠을 청합니다.
늘 그렇지만, 찜질방에서 제대로 된 잠이 올리가 만무합니다.
그래도 비용대비 쉼을 가질수 있고, 산행후의 몸을 정갈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선 최고의 숙박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아무튼 찜질방에서 잠을 설치고, 어둠을 뚫고 산행지를 향하여 이동합니다.
전날의 실수를 하지않기 위하여 찜질방 앞의 편의점에서 음료와 쵸코바를 챙겨서 출~~발!!
그러나 계획했던 코스를 이탈하는 잘못을 또 저지릅니다.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내처사동 주차장엔 잘 도착하였으나, 주차장엔 별 이정표가 없으니 감각으로 이쪽이 동봉방향이리라 여기며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엉뚱한 방향입니다.
잠시 스마트폰의 GPS지도와 이동경로를 비교하니 갈크미재 방향으로 가고 있는듯싶어, 되돌아가는 시간이나 진행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게 없겠다싶습니다.
오히려 갈크미재에서 동봉(삼장봉)으로 가면서 운해를 원없이 즐겼으니 이런 실수는 반겨야하지않을까?!! ^^
새벽 어둠을 뚫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잔잔한 흐름의 운해를 즐겨본 운장산 산행은 오름길과 내림길의 재미는 없더라도 즐길만한 산행지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산행일시 : 2014. 10. 10(금). 오전
산행장소 : 전라북도 진안군 운장산(1,126m)
산행코스 : 내처사동 주차장 -(40분)- 임도 -(20분)- 갈크미재 -(55분)- 삼장봉(동봉, 1,133m) -(25분)- 운장대(정상) -(40분)- 칠성대(서봉, 1,120m)
-(55분)- 할목재, 독자동계곡 -(35분)- 원점회귀, 참고로 산행지도마다 조금씩 봉우리 높이가 상이하게 기록되고있어 정상석 기준의 해발을 표기하였다.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4km, 4시간 30분(휴식 40분 포함)
내처사동 주차장에 도착하여서도 어둠은 걷히지않는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산행지도는 있으나 이정표가 없어 쉬이 이동경로를 잡을수가 없다. ㅜㅜ
산행후에도 확인해볼수 있겠으나 귀차니즘에 그냥 돌아선다.
아마도 냇가를 따라가다보면 동봉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오지 않을까싶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키큰 조릿대인지 허리를 넘어 머리위로까지 덮는 대나무 사이를 헤짚고 걸어간다.
이정표도 아직까지 나타나지않고하니 이상하다싶어 GPS앱을 확인해보니 계획상의 방향과는 달라도 어쩔수 없이 전진이다.
임도를 따라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느새 갈크미재에 도착한다.
사진과 이정표는 올라온 반대방향에서 찍은것으로 실제 오름길에서는 우측이 운장산 방향, 좌측이 구봉산 방향이 되시겠다. ^^
갈크미재에서부터 인위적인 등로 시설이 나타나며 허벅지와 종아리에 살짝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능선에 오르면 그런 몸에 전해오는 긴장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운해가 펼쳐지니 빨리, 더빨리 정상부에서 감상하고픈 마음이 급하다.
그리하여 쉼터도 패스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급한 마음이라면서도 물들고 있는 단풍도, 생소한 열매(씨앗이냐??)도 확인하게된다.
좋은 풍경, 좋은 날씨에 오른 산행에서의 첫 봉우리~ 그런데 전혀 즐겁지않은 인증샷은 무엇이냐?!! ㅜㅜ
동봉(삼장봉)을 거쳐 운장대로 향하는 동안에도 운해는 점점 옅어진다.
아쉬움과 능선을 타며 이정도의 운해라도 즐길수 있는 자연풍광을 만날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가 먼저 오른 정상, 반대방향에서 오르신 서울권의 여성도전자 두분(이때까지는 몰랐다. 나중에 구봉산 오르면서 또 다시 만나 제대로 인사를 나누며 명산도전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을 만나
셀카가 아닌 인증샷을 남겨본다. ㅎㅎ
버프를 벗고 찍으 인증샷의 머리카락이 너무 부풀어보여(안그래도 머리 큰데..... ㅎㅎ), 버프 착용후 셀카로 또다시 인증을 담아본다.
다음 경로인 서봉(칠성봉)도 바라보며 주변의 풍경을 훑어본다.
카메라에 파노라마 아무리 담아도 몸으로 느끼는 파노라마를 어찌 다 담을수 있을까?!!
운장대보다 칠성봉(서봉)이 쉼의 공간으로는 제격이다.
일반적인 목재 제작 벤치가 아닌 철재 기성제품의 벤치가 설치되어있어 색다른(어색한) 느낌이긴하지만~
버프를 써도 불어오는 바람의 힘에 머리카락은 마구 날린다.
이런 바람이 결코 싫지는 않다는 점!!
이제 독자동 방면으로 하산이다.
구봉산까지 불과 8km정도, 대중교통만 편하다면 그냥 능선 종주를 감해해도 좋은 산인데 아쉽다.
독자동 계곡을 지나 마을 어귀에 도착하니 감나무의 잎이 떨어지며 발갛게 익어가는 감(이미 수확을 어느정도 마친후라서 많이 달려있지는 않다)이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룬다.
야생조수의 피해를 막기위한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전기선로가 설치되어있다.
다행히 낮에는 작동하지않는다는 친절한 문구가 있어 부담없이 넘어가면 된다. ^^
전날 덕룡산에서는 태양열발전시설이 이런 풍경을 연출하더니, 운장산에서는 인삼재배밭이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여준다.
우측(진보산장)길이 서봉의 하산경로이며, 좌측(전신주) 방향이 들머리였던 내처사동 주차장 방면이다.
들,날머리에 인접해 있는 보호수(소나무), 수령이 300년 넘은 보호수라는데 관리자는 마을이장으로 지정되어있다.
이장님께서 의외로 할 일이 많으실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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