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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여덟걸음, 가야산>체력방전, 설설 기어 오르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6.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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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의 광덕산 산행까지는 그래도 버틸만했다싶었는데,

    하루 두번째 산행지에 도착하여 얼마나 발걸음을 옮겼을까!!

    갑자기 온몸에 기운이 쭈~욱 빠지는 느낌,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산세나 분위기는 먼저 오른 산에 비하여 구경하기 더 좋으련만, 눈이 머물러야 할 공간보다 온몸의 흐느적거리는 감각이 전해주는 허탈함의 세계가 감싸온다.

    얼마나 허우적거리며 움직였는지,  GPS앱도 상당한 거리를 거북이 기어가듯 움직였음에도 휴식을 취하고있다고 인식한다. ㅜㅜ

    그나마 석문봉에 겨우 올라 아주 잠시 눈을 붙여가며 쉬어보지만, 이마저도 잠깐의 효과를 나타낼뿐 가야봉까지 다시 고통을  전해준다.

    이렇게 힘들게 산행을 한적이 없다.

    새로운 경험에 앞으로는 이따위 무리한 산행을 하지말자고 다짐한다.

    그러나, 괜한 욕심이 나를 어떻게 또 이끌어갈지 알수 없는 일~~

    그래도 하루 한 산을 오르더라도 재미있게 편안하게 올라보자고 다짐, 다짐해본다. ^^

    산행일시 : 2014. 6. 26(목)

    산행장소 : 충남 예산군 가야산(678m)

    산행코스 : 상가리 마을회관 주차장 -(1시간 30분)- 석문봉(653m) -(1시간 15분)- 가야봉(m) -(55분)- 쉼터 -(35분)- 주차장(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0km, 4시간 15분(휴식 1시간 20분 포함)

    상사리 마을회관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귀여운 장승과 함께  산행안내도를 배경으로~

    우측의 석문봉을 오름으로, 하산을 왼쪽 길지사로~, 참 쉬워보이는데 수면부족과 칼로리보충이 제대로 되지않아서인지 고생 꽤나 한 기억으로 남을 산이다. ㅎㅎ

    예산지역도 사과가 유명한지 들머리로 접어들자 자그마한 사과농장이 반겨준다.

    수확기에 지나쳤다면 주인장에게 한두개만 사가지고 올라도 될터인데~!!^^

    오름과 내림길의 사이에 있는 남연군묘, 어느 발걸음에도 잠시 들러볼 정신과 체력이 없다. ㅜㅜ

    남연군묘는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인 남연군의 묘로  1989년 12월에 충남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체력적으로 조금더 여유가 있었다면 우측의 옥양봉으로 올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때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지 바로 석문봉 방향으로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내딛는다.

    광덕산에선 전혀 느끼지못했던 계곡의 시원함, 이마저도 없었다면 더욱더 지쳐서 포기했을지도 모를 산행~!!

    이몸이 체력이 바닥이난 허수아비 같았는지 녀석은 고개를 들고 꼼짝도 하지않는다. ㅠㅠ

    한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씻어내고자  흐르는 물줄기에 머리를 드리밀고 잠시 열기를 식힌다.

    고생스러움을 알고 이정표도 거리를 지워놓고 기다린다.

    괜히 거리를 재지말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라는 친절한 마음을 담은것이겠지?!!

    발걸음엔 힘이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팔의 힘으로 줄을 당기며 앞으로 나아가자니 발과 조화를 이루지못하여 별 도움이 되질 못한다.

    이제 100m만 오르면 능선을 탈수 있겠다싶은데, 이거리도 만만치않게 느껴진다.

    가야봉, 여기서 이렇게 인증하면 안될까?? 어림없는 소리인줄 알면서도 잠시 그런 생각을 한다.

    힘들땐 이렇게 꽃도 보고, 하늘한번 우러러보며 숨을 고르는데 이마저도 잠시잠깐의 여유일뿐 발걸음을 한걸음만 떼어도 풀석 주저앉고싶다.

    기진맥진, 그앞에 계단~ 사람을 잡습니다. ㅜㅜ

    힘들다고 인상도 팍팍~~

    덥다더워~ 셔츠까지 풀어헤치고 냉감이너웨어만으로 내려서는데 냉감 맞아??

    길지사에도 광덕사처럼 수령 꽤나 되어보이는 나무가 멋드러지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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