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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흔걸음, 강천산>가족휴가를 겸한 산행 도전, 정상석행사 참여는 불발!!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8. 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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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저런 환경의 변화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울리고 있는 우리들의 먼 여행길을 제지한지 오래다. ㅜㅜ

    첫째 녀석 어릴때는 감히 조그마한 녀석을 데리고 어딜 다닌다는게 엄두가 나질 않았고,

    이사를 하며, 집을 지어보고~ ^^, 이런 환경의 변화가 여행이라는 여유를 주지 못하였다.

    아직 둘째가 두돌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첫째때와는 다른 여유와 덤덤한 자세를 만들어주니 모처럼 여름 휴가를 떠나본다.

    모든 일정을 나에게 맡긴 옆지기가 기가 막힐 노릇의 여행계획, 산행도전을 빽빽하게 채워놓은 여행계획을 제시하자 살짝 서운한듯 한 표정이면서도

    그러자꾸나 하며 따라나서준다.

    물론, 이런 여행계획이 모두 실천될리는 없다.

    산행과 지역내 명소도 구경하며 별다른 숙소도 잡지않고 캠핑을 하는 강행군의 여행이 과연 제대로 진행될수 있을까?!!

    그것을 미리 눈치챈 옆지기이기에 순순히 따라나섰을터이다. ㅎㅎ

    아무튼 모든 일정에 앞서 여행의 첫 시작을 산행으로 개시한다.

    물론, 특별히 산행을 우선적으로 선정한 이유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산행도전과 관련하여 강천산의 정상석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며

    산행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의 후원과 지자체의 협조로 정상석을 설치하고 축하하는 경사가 있는 날이기에 시간을 맞춰가며 산행을 하고자하였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다보니 계획한 첫 산행지에서도 축하의 자리를 함께 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투덜거리며 정상을 함께 올라주고, 가족과 함께 휴가를 나섰다는 즐거움에 정상에서의 성취감을 온가족이 만끽하며 휴가를 시작한다. ^^

    산행일시 : 2014. 8. 09(토)

    산행장소 : 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603m)

    산행코스 : 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 -(10분)- 병풍폭포 -(35분)- 강천사 일주문 -(25분)- 구장군폭포 -(20분)- 비룡폭포 -(35분)- 연대삼거리(위) -(25분)- 북바위, 운대봉(585m)

                      -(25분)- 연대봉 -(35분)- 연대삼거리(아래) -(50분)- 구름다리 -(1:0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2km, 5시간 25분(휴식 1시간여~)

    누구와 : 옆지기, 그리고 공주들

    군립공원 매표소 전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길에 산을 안내하는 입석이 자리잡고 반겨준다.

    매표소 전, 후를 가리지 않고 더위와 함께 즐기고자하는 가족들의 물결이 휴가의 들뜬 마음을 더욱 흔든다.

    이런 모습들이 강천산을 끼고 있는 계곡이 이 지역민들에겐 사랑받는 휴양지임을 느끼게 해준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않아 만나게 되는 병풍폭포~, 이런 식의 산행이면 쉬이 올라갈듯싶었으나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

    산행후의 일정중에 담양지역의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나보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데, 요 녀석들이 더욱 빨리 명소를 만나보고싶게 만든다.

    어찌하다보니 일주문 사진은 빠져버렸고, 강천사 앞에서 중간 이정지임을 남겨본다. ^^

    얼핏 읽어본 강천사 안내문에는 스님들의 기도와 수양을 위한 사찰이라고 설명이 된듯싶다.

    그래서인가? 계곡을 즐기고, 산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사찰은 그에 비하여 한산한 분위기이다.

    강천사 앞에는 절의탑과 삼인대가 있다.

    절의탑은 이곳 순창지역이 예부터 절의(節義)의 고장이었음을 기리는 탑,

    삼인대(전라유형문화재 27호)는 조선 중종 10년에 폐비 신씨의 복위를 주청하는 상소를 올린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의 행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세사람의 관인을 소나무에 걸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특이하다싶게 삼인의 이름이 모두 외자이다. ^^

    삼인대계곡(병풍폭포에서 삼인대 지점까지~)을 조금 지나 거닐다보면 머리위로 아찔한 다리가 올려다보인다.

    너희들은 하산길에 만나보자라며 걸음을 제촉한다. 혹시라도 정상에서의 행사자리에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싶은 마음에~ ^^

    웰빙산책로(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 지점까지 건강을 다지며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다.)를 조금 거닐다보면

    구장군폭포를 만나게 되고, 평탄한 길임에도 늘 그렇듯 초반의 투덜거림을 들려주는 큰녀석과 함께 쉬어본다.

    투덜대더라도 슬쩍 흥을 돋구어주면 웃음꽃을 피우는 순박한 녀석~!! ㅋㅋ

    구장군폭포에서 잠시 내려 쉬다보니, 작은 콩새녀석도 걸어서 가겠다면 고집을 피운다.

     

    결국 구장군폭포지점부터 비룡폭포지점까지의 6~700m정도의 길을 콩새녀석도 힘차게 걸어준다.

    덕분에 이몸 홀로 비룡폭포를 잠시 올라갔다 되돌아와 합류~!! ^^

    가족들은 천천히 앞으로 전진하라 그러며 홀로 들러본 비룡폭포, 아홉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구룡폭포라고도 불리운다.

    문뜩, 춘천에서 근무할때 6개월 정도 된 큰딸아이를 여름에 구곡폭포로 목마를 태우고 다녀온 기억이 오버랩된다. ^^

    살짝 오르막이 시작되니 나의 여인네들의 표정이 굳어지는듯~ ㅋ

    정상부근에서는 더 가파른 오르막일텐데~~!!

     

    생각보다 더디게 올라온 북바위(운대봉) 아래지점, 큰딸녀석의 투덜댐이 여느때보다 심했다.

    어디가 아프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왜 그런가 싶었는데 이유가 있는법.

    휴가를 오기 며칠전 학교에서 놀다가 무릎부분을 살짝 다친듯싶었는데(물론 아빠인 나는 모르고 있던 사실~, 옆지기는 괜찮겠지 싶었단다.)

    그 이유로 반대쪽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더욱 힘들었었나보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휴가를 하루정도 앞당겨 끝내고 귀가하여 병원에 다녀오니 뼈는 이상없으나 근육이 약간 손상되었다고 한다. ㅜㅜ

    혼날까봐 아프다는 소리를 안한건지, 아니면 정말 아프지 않았던건지???(이후에도 아프다는 소리는 안하는걸 보니 통증은 없나보다)

    아무튼, 북바위 아래에서 정상의 행사를 마치고 내려서는 도전자들을 만나게되고, 그 안에서 온라인상으로 가끔 글을 주고받던 반가운 얼굴도 만나니

    염치없게 아이들의 칼로리 보충을 위하여 먹을거리를 달라며 손을 내민다. ^^

    산성터가 있는 자리여서 돌무더기들이 걷기 좋게 형성되어있고, 주변의 조망을 밝게 해준다.

    콩새녀석과 운대봉 방면을 잠시 향하다 여인들과 재빨리 합류~

    정상석을 설치한지 얼마 안되어 밟지말라고 나무가지등으로 막아놓았다.

    호적에 잉크도 마르지않았다라는 표현처럼, 정상석 기초에 물기도 마르지않은 따끈따끈한 인증을 가족과 남기고 재빨리 하산을 서두른다.

    여행계획이 시작부터 많이 지체되었으므로~~ ㅎㅎ

    정상에서도 몇몇 남은 산객님들로부터 물과 먹을거리를 얻어 아이들에게 먹이고는 급히 하산을 한다.

    강천산 도전이라고는 하지만 산성산(금성산성터)만을 찍고, 북문을 거쳐 형제봉, 왕자봉 등의 실실적인 강천산을 오르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중간이정인 송낙바위는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게 서둘러 내려서고,

    하산길에서도 지친듯한 큰딸아이의 모습에 여름휴가를 괜한 나의 욕심으로 채우려 한것같아 미안한 마음이 가득!! ㅜㅜ

    그래도 잘 참고 내려선 녀석들에게 방아개비 한마리 잡아 손에 쥐어주니 호기심 만발~~ ^^

    오름길에도 찍었구만, 하산길에 만난 구장군폭포에서 또 쉼의 시간에 사진을 담아본다.

    하산길에 웰빙산책로를 제대로 걸어보자며 과감히 맨발을 노출시킨다. ㅎㅎ

    강천산의 명물, 구름다리를 그냥 지나칠수는 없는 것.

    큰딸아이는 언제 투덜댔냐는듯이 구름다리를 살짝 흔들어가며, 심장이 약한 옆지기를 긴장시킨다.

    옆지기는 일찌감치 반대편을 건너가고, 큰딸아이는 재밌다며 다시 되돌아건너기를 반복하다 어서 내려가자는 소리에 아쉬움 가득~ ^^

    지체된 시간만큼 틀어진 여행계획을 잠시쉬는 벤치에서 수정한다.

    물론, 더위에 고생하며 산행을 무사히 마친 아이들을 달래줄 당근도 제시하면서 즐거운 쉼의 시간을 갖는다.

    강천산(산성산)에서의 이미지들~, 까치독사도 만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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