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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다섯걸음, 가평 운악산>힘겹게, 그러나 기암의 절경을 느끼지 못하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4.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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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산이었던 소요산을 어리 콩새를 업고 오르느라 잠시의 갈등이 있기는 하였으나,

    캠핑이라고 와서 가족과 특별히 즐기지 못한다면 가족과의 나들이가 의미가 없지않을까싶어서

    다음날 하루의 일정을 위하여 무리해서 운악산을 오른다.

    애시당초 잡은 코스는 캠핑장이 있는 운주사를 들머리로 해서 가평쪽으로 날머리를 삼고자하였으나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씻고, 잠시의 망중한을 즐기는 옆지기를 번거롭게 하기싫어 대원사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이런 결정도 정상까지 오르는동안, 정상에 올라서도 잠시의 갈등을 반복한다.(이건 분명 성격의 문제다~ ^^)

    운주사 들머리도 하산하던 산객들에게 물어 시간반이면 정상에 다다른다는 말에 그냥 휴양림으로 들어서버린다. ㅜ.ㅜ

    이번 두개의 산행은 조망이 별로였던, 산 자체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일정이었으나,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무언가를 했다는 즐거움이 있는 산행이지 않았나싶다.

    산행일시 : 2014. 4. 12(토) 오후

    산행장소 : 경기 포천군, 가평군 운악산(937.5m)

    산행코스 : 운악산 자연휴양림 - 운악사 - 사부자바위 - 서봉 - 동봉 - 대원사 - 캠핑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7km, 3시간 20분(휴식 35분 포함)

    캠핑장을 나서며 들머리를 향한다.

    바로 도로변이어서 쉽게 찾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행이다보니 원하던 길이 아닌 방향으로 걷게된다.

    본래 계획했던 코스를 걸으려면 앞의 운주사팻말이 있는 곳까지 갔어야된다.

    그런데, 식당과 편의점이 있는 이곳에서 우측의 휴양림을 들머리로 잡고만다.

    어차피 조망이든, 뭐든 그리 기대하기 힘든 산행이었으니 그렇거니 하자~ ^^

    약 30분정도 소요되어 다다른 운악사, 그러나 약간의 늦은 시간이기도 하거니와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험한 산세에 쌓여있는 사찰의 모습만 담고 바로 이동한다.

    험한 바위, 절벽같은 산행코스 속에 피어있는 진달래가 그래도 상쾌함을 주는듯하다.

    조망도 기대하기 힘들고, 궁예성터, 운악산성 등등 코스는 명명되어 있으나 특별한 구조물이 없어 정말 역사적인 장소인지 와닺지가 않는다. ㅜㅜ

    산행시작 약 1시간 15분, 사부자바위에 도착하여 모처럼 휴식을 취한다.

    왜 사부자바위야? 앉아있는 큰바위가 아버지, 밑에 조그만 세개의 바위가 아들?!! ^^

    이정표의 거리표시에 힘이 더 빠지는 순간도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싶었는데 조금 더 가다보니 이정표거리가 조금 늘어나있다.

    이런 이정표는 좀 개선해주시길~~

    기암의 절벽도 힘들구만, 서봉 정상을 앞두고 이런 가파른 철계단이~ 또 허벅지를 자극시킨다. ㅜㅜ

    산행시작후 약 1시간 50여분만에 도착한 서봉(935.5m), 이즈음 옆지기는 전화를 합니다.

    오후에 오른 산행에 혹시 어둠에 고생하지않을까싶어서지요.

    렌턴이고 뭐고 특별한 장비도 없이 올랐으니 산행을 하는 저도 두근반 세근반인데, 하염없이 기다릴 사람도 걱정이 되겠지요.

    통화를 마치자마자 핸드폰 밧데리가 부족함을 느끼고 비행기모드로 전환~, 더 이상의 통화는 없습니다. 

     

    서봉이 정상인가? 싶은데 이정표에 동봉쪽을 정상이라고 안내한다.

    동봉이 정상인가보다라고 도착해서보니, 이곳은 서봉쪽을 정상이라고 안내한다.

    이정표 제작의 편의를 위하여 동봉이니, 서봉이니 구분하지않고 정상이라고 제작하여 설치하였나보다 싶다. 

    늘 하는 갈등을 다시한번, 그러나 앞서했던 생각에 들머리와 가까운쪽인 대원사로 향한다.

    백년폭포 등이 있는 현등사계곡의 가평쪽으로 하산하고싶었는데 아쉬움을 또 남긴채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쪽 코스로 산행하는 산객들이 많지않은건가?

    지난 가을까지 떨어져 쌓였던 낙엽들이 그대로 유지되어, 푹신함을 안긴다. 

     

    중간중간 하산길에 만나는 쉼터들이 있으나 시간에 쫒기고, 핸폰 밧데리도 간당간당한 상황에 쉴 틈이 없다.  

     

    대원사 1.2km ~ 800m 구간사이는 이렇게 계곡을 왔다갔다 지나쳐야하는 구간이어서 길이 애매하기도 하고, 우기철에는 위험해 보이기도 하다. 

    다행히 더 어두워지기전에 어느정도 하산한듯싶어 계곡물에 땀좀 식히려고보니 물속에 하얀 실같은 녀석이 있다.

    혹시나싶어 집어 바위위에 올리니 꿈틀꿈틀~~!!

    영화 제목으로도 등장했던 "연가시"녀석인가 싶다.

    이런 녀석을 목격하는 순간, 아무리 계곡물이어도 앞으론 목을 축이거나 하고싶은 생각이 싹 달아난다. 

     

    대원사는 경내의  왠만한 곳엔 시멘트 포장공사가 진행되었나보다.

    자연스런 흙이 깔려있는 사찰의 경내가 친근한데 아쉽다.

    하산길 방향에는 길이 없는듯싶다.

    이정표를 바라다보는 뒤쪽으로 개인 사유부지내 길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어서 하사길을 이렇게 방향 잡은듯싶다. 

    대원사에 조금더 내려서면 도로와 만나는 축사건물들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문구도 안보고 이 길로 접어들었다가 도로와 접한 곳에 또 다른 철문이 굳게 닫혀있어 되돌아온다. ㅜㅜ 

    한낮의 공기속에서도 선명하지않은 운악산, 해가 넘어갈 무렵에 선명할수가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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