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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일곱걸음, 영월 백덕산>길을 헤매이다. 이정표가 아쉬워~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5. 8. 15:12728x90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연이어 만난 황금연휴를 맞아 애초 가족캠핑을 계획한다.
물론, 옆지기의 계획이다.
나는 내가 올라야 될 산이 포함된 지역으로 정하자고 한가지 의견만 제시할뿐이다.
그리하여 1박 2일로 영월 백덕산이 있는 곳으로 캠핑장을 예약하였으나, 옆지기의 심기가 부모님으로 인하여 틀어졌는지 취소되고만다.
그렇다고 그 긴 기간의 연휴를 무작정 집에서 보낼수 없음에 홀로 산행을 감행한다.
그래도 명색이 명산인데, 지난 오봉산때처럼 산행 등로 이정표의 부실에 불만이 쌓인다.
일행이 있는 오지산행이라면 즐겁게 도전하겠지만, 한낮이 되어서 도전하는 산행에서의 길 잃은 모습이란 짜증이 오른다.
물론,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려면 그만큼 준비가 철저하여야겠으나 쉽게 보이는 길의 이정표는 잘도 설치되어있으나 길인지 분간이 안가는 곳엔
등산객의 시그널(리본)이 가끔 보일뿐 어느 이정표도 찾아볼 수가 없다. ㅜㅜ
그래도 내가 즐거워서 찾아가는 산이니, 앞으로는 좀더 사전조사를 하자꾸나라며 다음을 또 기약한다.
산행일시 : 2014. 5. 04(일)
산행장소 : 강원 영월군 백덕산(1,350m)
산행코스 : 흥원사(관음사) - 제단터(성황당) - 전망대 - 소원바위 - 용바위 - 백덕산 - 작은당재 - 당재(당치) - 작은당재 - 대골, 박덕술골 - 흥원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2km, 5시간 30분(휴식 30분 포함)
누구와 : 여전히 홀로~
처음 계획은 흥원사(관음사)에서 신선바위봉을 지나 백덕산 정상을 밟은후 당재를 거쳐 백년폭포쪽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안내도엔 들머리방향과 날머리방향이 모두 통제(산불예방기간과는 아무 상관없이~~)!!
결국 소원바위, 용바위 등이 있는 곳을 들머리로하여 작은당재에서 내려서는 코스로 수정하여 등산을 한다.
백덕산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해본다.
들머리인 흥원사 앞 철제다리전에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도 오늘의 산행코스를 밟게 될듯~.
그러나 이곳의 주차관리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흥원사 경내를 통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철제다리 건너기전 사진의 위치가 사유지 주차장이다.(사찰 방문, 임시방문의 경우 1천원, 등산객의 주차시 4천원~~ ㅜㅜ)
흥원사에서 조금 오르면 백년계곡의 물줄기를 건너서 산행이 진행된다.
잠깐 거닐어 만나는 이정표에 오늘은 쉽게 산행을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슬슬 시간과 거리의 개념이 어긋나는듯하다.
그래도 문구가 마음에 드니, 어서 피톤치트를 잔뜩 만나보자꾸나라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행시작 50분정도에 만나는 전망대~, 그러나 그리 시원한 전망을 제공하지는 않는듯하다.
이 바위(소원바위) 우측으로 해서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30여분 더 오르면 만나는 소원바위~, 왜 소원바위인지 모르겠네!!
백덕산의 안내 이정표엔 나름 운치있는 글귀를 담으려고는 했으나, 지점의 안내가 부족한게 아쉽다.
소원바위에서 조금더 오르면 만나는 동물의 얼굴을 닮은 바위를 만난다. 기린바위란다. 닮았나?? ^^
소원바위에서 조릿대지역을 거쳐 20여분 더 오르면 만나는 용바위~
용바위에서 15분정도 더 오르니 만나는 오늘 산행의 정상, 백덕산~!!
그래도 백덕산에서의 조망은 좋은편, 카메라만 말썽을 안피웠으면 시원한 모습을 담았을텐데........ ㅎㅎ
정상에서 인증샷~, 앞선 사진처럼 정상에서의 이정표도 파손되어 방치되어있다.
욕심같아서는 떨어진 이정표(신선봉)를 밟고 계속 진행하고 싶지만, 산행자체를 오후 1시가 넘어서 시작되다보니 괜한 욕심을 접게된다.
정상에서 건너편 봉우리를 담아본다.
아마도 사자산(칠봉산) 능선인듯싶은데~~
참고로 백덕산의 지점명이 쉽게 인터넷에서 접할수 있는 명칭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정상에서 날머리로 가기위한 당재(지도명)는 이정표에선 당치로 알리고 있고,
위의 사자산이라는 명칭도 당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만나게 되는 봉우리를 사자산이라고도 안내하는 지도도 있다.
이러한 지도는 사자산을 사재산으로 안내한다. ㅜㅜ
조금더 자료를 조사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그정도 열의가 없음이~~ ^^
정상에서 조망을 하고, 잠시 쉬고 하다보니 시간은 쉬이 지나간다.
정상에서 당재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명물(?) N나무~, 어떻게 줄기가 이렇게 자랄수 있을까??
정상에서 쉰지 얼마나 된다고, 작은당재 전 나무의자에서 잠시 쉬어본다. ^^
작은당재까지 향하며 찍은 사진들은 모조리 렌즈가 초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ㅜㅜ
이런 증세는 벌써부터 있었으나, 게으름의 극을 달하는 주인을 잘못 만나 성능을 발휘못하고 있다.
작은당재에서 하산하기로 산행시작지점에서 마음을 먹었으나, 괜한 욕심이 당재까지 발걸음을 이끈다.
혹시나 싶은 마음(당재에서 하산하는 길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싶어서)에 발걸음을 옮겼으나~
당재(당치)지점에서 하산로를 찾지를 못한다.
결국 작은당재로 다시 되돌아선다.
작은당재에서도 하산방향인 관음사를 가리키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도 시원스런 등로가 나타나지 않아 고생하겠구나싶다.
결국 조릿대구간, 너덜바위구간을 거쳐 가지에 무성해지기 시작하는 나무들을 헤짚느라 고생을하며 겨우 이정표 하나를 만난다.
저 하나의 이정표를 만나는 순간, 길을 잃지는 않았구나 싶은 안도감!!
그 곳에서 만난 작은 물줄기의 시원함~!! 아마 천지폭포인가 싶다.
그러나, 천지폭포에서 느낀 안도감도 잠시동안이다.
바로 등로같지 않은 작은 흔적들 위로 시그널(표지리본)이 억지로 발걸음을 이끈다.
이렇게 훼손되어있는 이정표는 이곳이 지금은 폐쇄되어 정상적인 등로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듯하다. ㅜㅜ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내려서다보니 들머리 초입에서 보았던 금낭화가 보이니, 거의 내려오지 않았겠나싶은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아마도 백년폭포인듯~, 폭포라고 부르기 쑥스러운 물줄기와 높이다. ^^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는 발동기~!!
과거 석탄산업이 활성화 될때 사용되었던 장비일듯싶은데, 부근에 그런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
결국 하산지점까지 거의 내려서니 이렇게 폐쇄된 등로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만나게된다.
백덕산은 전체적으로 등로와 이정표를 제대로 정비해야되지않나 싶다.
물론, 편안한 등로가 있는 문재에서 관음사까지, 아니면 관음사에서 관음사, 문재에서 문제로의 원점회귀도 가능하겠지만, 다양한 산행의 재미를 느낄수 있게 정비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오후 1시가 넘어 시작한 산행은 다행히 해가 넘어가기전에 들머리지점까지 내려오게된다.
살짝 긴장과 짜증섞인 산행에 흥원사 사찰에서의 기도도 패스를 한다.
백덕산에서 만난 야생화녀석들~~!!
참고로 이번산행의 들머리인 흥원사를 자동차로 가기위해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는다면 "흥원사"로 조회를 해서 이동해야할 듯싶다.
주소는 전혀 무시하고 "관음사"로 조회했다가 영월읍내까지 들어가서는 다시 조회하여 되돌아 이동하는 바람에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낭비하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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