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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을 하산하며 대흥사입구의 "유선관"에 잠시 발을 디뎌본다.
달마산 산행후 남도의 여행을 어떻게 할지 설왕설래하며 결정한것이 지역 셀파가 추천한 "다산초당" 여행이다.
두곳 모두 TV프로그램에 소개된듯한데, 이럴땐 TV를 즐겨보지않음에 정보의 빈약을 느낀다. ^^
유선관은 산행코스 날머리에 위치하여 그냥 스치듯 건물을 보는것이 전부, "다산초당"은 여행지이긴 하여도 산행코스와 유사하니 차라리 달마산을 좀더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속에 동백과 차밭을 구경하며 이런곳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곳의 경험에 만족하여야겠다.
1910년대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라는 "유선관"
전통가옥형태의 이 여관은 전라도식의 상차림과 함께 숙식이 가능한 여관으로 1일 숙박비용이 5, 8, 12만원씩이란다.
요즘과 같은 성냥갑 형태의 모텔, 콘도 등에선 느낄수 없는 차분함과 전통을 함께 느낄수 있는 숙박지가 아닐까싶다.
1일 2산의 산행을 마치고 나선 잠깐의 여행길~
"다산초당"은 다산유물전시관의 우측길로 시작된다.
시작되는 길엔 지역특산품으로 키우기위한듯 "황칠나무"가 가지런히 조경되어있다.
남도유배길이라고도 불리고, 삼남길이라고도 불리는듯~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올때 거닐었던 길로 초록색길은 서울(한양)행 방향, 적색길은 유배지인 강진방향의 길이다.
다산학의 대가이신 윤동환 전 강진군수께서 우리의 일행중 가장 어린 꼬마아이(초등 5년)에게 다산학의 일부내용중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전해주신다.
다산초당 가는길은 뿌리의 길, 오솔길, 바위길 등의 오밀조밀한 산책로가 형성되어있다.
다산초당을 찾는 관광객도 꽤 되는것같다.
다산초당은 원래 초가건물이었으나 현재는 기와의 잘 정돈된 건축구조형태를 띈다.
다산초당에는 4경이 있다.
그러나 정확한 4경은 내가 잘못봐서인지 모르겠으나 초당건물과 동암, 서암등의 건물로 안내가 된것으로 본듯한데 다른 자료에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으로 안내가 된다.
어쨋든 지역마다 8경이네 몇경이네 하면서 안내를 하지만, 조그마한 역사적인 건물안에 포함된 4경은 규모가 큰 것이 아니겠기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될듯싶다.
역사적 의의를 가진 4경으로 공부를 하면될듯~!!
"丁石"은 다산이 직접 새긴것으로 수식없이 간결하게 본인의 성만 따서 새겨넣음으로써 다산의 군더더기 없는 성품이 잘 표현되었다고 한다.
제2경인 약천은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지않는 샘으로 다산은 약천의 물을 마시면 "담을 삭이고 묵은 병을 낫게 한다"고 기록하였다고 한다.
그런 기록과는 달리 지금은 마시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안타깝다.
"다산초당" 이 글씨체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집자해 만든 현판이다.
다산초당의 제3경에 해당하는 "연지석가산"은 연못 가운데 돌을 쌓아 만든 산으로, 원래 있던 연못을 크게 넓히고 바닷가의 돌을 주워 조그마한 봉을 쌓고 연못에 잉어도 키웠으며 유배생활에서 풀려난 후에도 제자들에게 연못의 잉어를 챙길정도로 귀히 여겼다고 한다.
"연지석가산"의 석가산은 다산초당의 연못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닌, 중국 송나라시대때부터 전해오는 조경양식이다.
백련사 가는길에 만난 봄의 전령, 진달래가 멀찍이 피어있다.
백련사 가는길에 살짝 셀카~
백련사 주변도 차가 유명한듯싶다.
차밭이 넓게 조성되어있으나 지금의 잎은 차를 만들정도의 어린잎이 아니다.
바닥에는 차나무에서 떨어진 씨앗들이 있는데 혹시나 싶어 몇알 주워온다. ^^
남도의 동백~
백련사앞에서도 걷기 바쁘다.
그저 셀카로 왔었음을 기억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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