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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여섯걸음, 삼척 덕항산>환선굴을 원점회귀하는 거친 숨을 쉬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 12. 16:29728x90
잠시 쉼을 가졌던 산행,
가까운, 강원도 안에 있으니 가깝다고 하자 - 삼척의 덕항산을 오른다.
산행시 대략적인 정보만으로 계획을 잡다보니 이렇게까지 힘들다라고 생각은 못했다.
삼척 대이리(환선굴) 방향에서 오르는 덕항산은 경사가 가파른 코스이기에 비추이다.
그나마 한쪽구간이 통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여 오름과 내림의 길이 똑같은 원점회귀 산행이란 재미가 반감된다.
내가 산행할땐 옆지기의 저녁시간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하여 시간을 맞추어야하니 이또한 힘든 산행에 고충이 되곤한다. ^^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라도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수 있는 시간, 그래서 힘들게 산을 찾아간다.
산행일시 : 2014. 1. 11(토)
산행장소 : 강원도 삼척시 덕항산(1,071m)
산행코스 : 대이리(환선굴 주차장) - 전망대(천연동굴, 제1~2) - 자암재 - 지각산(환선봉) - 덕항산 -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7km, 5시간 25분(휴식 35분 포함)
산행지도는 앞으로 산행할때 참고용~!!
내가 이동한 경로는 삼척쪽의 등고폭이 좁은, 경사가 급한구간으로 오르고 내림에 따라 힘든 경로라고 봐야겠다.
하사미의 들머리, 예수원 - 구부시령 - 덕항산 - 지각산(환선봉) - 자암재까지는 등고폭이 넓은 완만한 산세의 편안한 코스이기에 이쪽을 권한다.
전망대, 환선봉, 덕항산에서의 조망~
덕항산의 수목은 대부분 낙엽활엽수목이어서 그나마 겨울철 산행에서는 어느정도 하늘을 쳐다보면서 조망을 즐길수(?)있겠다.
새순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기지개를 펴기시작할때부터는 하늘구경하기 쉽지않은 산행코스가 아닌가 싶다.
가까운 거리라고 천천히 출발, 주차장에는 어느새 단체버스와 개인 등산객들이 많이들 방문한듯싶다.
그런데 내가 오른 코스로는 어느 누구하나 스쳐간 이들이 없다. ㅜ.ㅜ
환선봉을 지나면서 반대(하사미)에서 오른 이들의 날머리에 미리 도착한 차량들인듯싶다.
일부는 환선굴과 대금굴을 관광하기위하여 온 내외국 관광객들~
매표소앞의 굴피집도 잠시 눈에 담아본다.
이것도 폭포라고 신선교 바로옆에 안내판이 있다. ^^
철계단, 바위계단 모두가 다리에 경련을 일으킬정도로 가파르다.
가파른 경사의 오름길에 청량감을 주는 파릇한 색깔의 정체~ 애벌레집!! ^^
천연동굴전망대에서 그나마 시원한 조망을 한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가려니 올라올일이 걱정이다~ ^^
양태봉(?)을 배경으로 인증~
덕항산의 안내표지판에는 주변 조망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조금 아쉽게 다가온다.
촛대바위, 병풍바위, 실패바위 등을 전망대에서 방향과 설명이 있었다면 산을 더 재미있게 즐길수있을텐데.....
자암재에 올라서부터는 그나마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눈이 적당히 쌓여있어 겨울이라는 느낌이 다가온다.
지각산(환선봉)에 올라서 겨우 첫 쉼을 갖는다.
옆지기가 담아준 따뜻한 생강차로 몸을 녹이고, 허벅지와 무릎에 느껴지는 긴장감을 푼다.
애초 덕항산을 오른후 이곳에서 골말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덕항산 정상의 인증사진이 있지만, 요놈의 사진은~~ 셀카(타이머 설정)로 찍으려다 정상석이 약간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내려다보는 순간이다. ^^
정상석이 누군가의 무리한 동작이었는지 모르지만 기초에서 떨어져있다.
덕항산을 찍고 되돌아오면서 통제구간을 아쉽게 쳐다본다.
시설노후로 인하여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14.9월까지 통제된다.
그래도 하산길에 만난 등산객에게 물으니 통제임을 알면서도 이곳으로 올라왔다는~~ ^^
나도 가끔 육아문제로 산행계획이 틀어지기도 하지만, 앞에가는 분도 육아담당일에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산행을 강행한단다.
부모에게 효도 실천해야되고, 자식의 육아도 해야되는 부양책임자들이여 화이팅!! ^^
능선길로 이어지는 정상의 쾌감뒤라 그래도 쉬이 올라갈수있을지 알았건만, 한번 긴장감을 느낀 근육들은 나의 의지와는 따로 논다.
삼척시에서 1980년대에 보호수로 지정한 "음나무", 다른 지역의 보호수종과 비교하면 초라해보일수도 있겠다.
80년대 수령이 120년으로 추정했으니, 지금은 약 150년의 수령이 되겠다.
하산길에 잠시 들러본 굴피집과 너와집 구조.
마당에 경운기 등으로 보니 사람이 살고 있는듯싶다.
드뎌 힘든 산행을 마치고 매표소를 담아본다.
매표소는 굴을 상징하고자 박쥐의 형상을, 박쥐의 날개는 지역의 전통가옥을 상징하는듯이 굴피형태로 구조물을 만들었다.
요런 아이디어도 괜찮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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