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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다섯걸음, 삼악산>한해의 마지막 밤, 한해의 첫날 새벽을 숙취와 함께~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 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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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엔 집앞 바닷가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우리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었다.

    올해는 산에서 똑같은 의식을 행해본다.

    단순히 바라고, 기도한다고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는법.

    그런 마음속의 바램을 실천하는 한해가 되었으면한다.

    목표를 성취하기보다는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고 끊임없이 달려가는 그런 열정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산행일시 : 2014. 01. 01(수)

    산행장소 : 강원도 춘천시 삼악산(654m)

    산행코스 : 상원사 매표소 - 삼악산장 - 상원사 - 깔딱고개 - 용화봉(정상) - 흥국사 - 등선봉(632m) - 강촌역 앞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5km, 4시간 50분(휴식 1시간 포함, 일출을 기다리느라 새벽의 찬바람을 맞으며 긴 시간 기다린다.)

    삼악산 용화봉에서 일출을 기대하며 여명을 담아본다. 

    전날 음주를 살짝한 상태에서 새벽녘에 일어나 삼악산 들머리인 상원사 매표소를 찾는다. 

     

    매표소에서 잠깐 오르면 삼악산장, 앞서서 한분이 가시는 듯 하더니 그분이 산장지기인가싶다.

    새해 첫날을 건강과 소원을 빌며 오르는 이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내가 너무 일찍 올랐는지 산객님들의 숨소리가 들려오질 않는다. ^^ 

     

     

    상원사를 지나면서 깔딱고개인듯 싶은데, 깔딱고개라는 이정표에서부터 본격적인 깔딱고개의 시작이라고 봐야겠다. 

     

    고개를 오르면서 바라다본 의암호 뒤로 춘천의 야경, 그리고 의암교의 불빛~!!

    정상에 올라도 이 어둠은 걷히질 않겠구나. ㅜ.ㅜ 

     

     

     

    정상에 올라서 1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서야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고, 그 여명을 바라다보며 새해의 일출이 구름에 가려서 선명하지 않겠다싶은 생각에 발걸음을 옮긴다. 

     

     

    삼악산성코스로 해서 청운봉 방향으로 갈까 잠깐 고민, 고민중에도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전에 다녔던 코스로 옮겨진다.

    이 습관의 무서움~!!

    결국 등선폭포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청운봉이 아닌 등선봉으로 다시 오른다. 

     

     

    등선폭포 방향의 하산길에 만나는 333계단~

    자연스러운 돌계단이어서 굳이 세어볼 생각도 없다. 

    어둠이 가득한 상원사에서, 그리고 아침이 밝은 흥국사에서 가볍게 삼배의 기도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등선봉코스를 밟는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청운봉인지, 등선봉인지 모르겠다. 

    약 3시간을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셨음에도 전날의 술기운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있다.

    술 마시지 말아야되는데~~ ^^ 

     

    용화봉에서의 일출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내려오다 오르는 등선봉길~

    예상치 못하게 아침일출이 선명하다.(스마트폰이 담아내질 못해서 아쉬움~ ㅜ.ㅜ)

    그런 아침일출을 배경으로 주먹을 불끈쥐고 화이팅을 외쳐본다. 

     

     

     

     

     

    등선봉으로 향하는 길에 의외로 멋진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고있는 느낌이다.

    아름드리 굵은 가지가 멋진 위용을 보이고, 용트림하듯이 구불구불 가지를 뻣친 모습이 화려하기까지한 소나무들~!! 

    산행시작 약 1:20분에 삼악산 정상(용화봉)에 도착하여 일출을 기다리다 하산의 발걸음, 

    그리고 산행시작 약 3:50분이 경과하여 등선봉에 도착한다.

    용화봉만 찍기에는 산행이라는 느낌이 약하여 오른 등선봉에서 땀을 조금 흘리니 전날의 숙취도 빠져나가는듯~~ ^^ 

    등선봉에서 잠시의 셀카인증후 내려서면서 북한강 줄기를 담아본다.

    일출을 예상치 못했던 시정처럼, 북한강을 바라다보는 전경도 그리 선명치 못하다. 

    등선봉을 내려서니 춘천지역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끝마치고 정리중이다.

    덕분에 막걸리 한잔, 염치불구하고 귤과 사과를 강탈하여 오늘 산행의 유일한 음식섭취를 한다. ^^ 

     

     

     

     

     

    등선봉에서 약 1km의 구간에는 특별한 이정표를 알릴만한 코스가 없다.

    조금은 지루한 느낌의 하산길, 그러다보니 내가 걷는 길이 등산로가 맞나싶을정도로 낙엽이 깔려있어 헷갈린다.

    다행히 많은 산악회에서 고민스러울만하면 걸어놓은 시그널들이 있어 걸음을 안내한다. 

     

    어둠을 뚫고 약 5시간의 산속에서의 시간을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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