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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일곱걸음, 공작산>공작의 품에 안기기 힘들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1. 28. 16:08728x90
앞선 약수봉에서 능선을 잘 탔다면 쉬이 공작산으로 향할수도 있으련만,
하산후의 임도를 타고 오르는 길은 시간적 압박감에 더욱 힘들어진다.
신봉리(동봉사)에서 본격 도전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오후 1시경, 동절기 산행에 있어 일찍 넘어가는 해를 감안한다면 살짝 불안하다.
신봉리에서 이정표상 정상까지의 거리는 7.0km, 결코 짧지만은 않은 거리다.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여 움직인다.
산행일시 : 2014. 1. 26(일) 오후
산행장소 : 강원 홍천군 공작산(887m)
산행코스 : 신봉리(동봉사) - 임도 - 묘지 - 공작산 - 임도(인삼밭?) - 신봉리 - 수타사계곡(궝소, 용담) - 수타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6km, 약 6시간 20분(휴식 총 1:20분 포함)
산행정보는 약수봉과 공작산이 연계된 자료~!!
이정도면 왠만한 산 종주한듯~~ ㅎㅎ
신봉리에서 포장임도를 걷다가 만나는 비닐하우스, 이곳에서 우측 임도를 계속 걸어 올라간다.
오히려 약수봉 산행시에는 만날수 없던 눈길을 임도에서 밟아보게 된다.
그 짧은 약수봉 산행으로 벌써 초췌해진듯~~ ㅜ.ㅜ
임도를 오르다가 어차피 알바 아닌 알바했으니 또 알바해보지라는 괜한 객기로 산등성이를 타다보니 묘지가 나온다.
묘지가 있다는 이야기는 사람의 발길이 있다는 이야기, 다행이다 싶다. ^^
사실 조금만 더 임도를 타면 이정표가 있는 인삼밭(수확은 다 끝난는지 황무지다)을 끼고 등산로를 만날수도 있다.
약수봉에서 능선길을 제대로 거닐었다면 우측의 나무사잇길로 시그널이 있는 이길을 걸었을텐데~~
예전에는 헬스도 간간히 하고 해서인지 왠만한 거리는 힘든지 몰랐으나, 이젠 조금만 가파른 길을 오를라치면 허벅지가 뭉치는 느낌이 든다.
공작산을 오르는 길도 로프구간이 간간히 나오는데, 가리산의 정상부근 로프구간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오랜만에 만나는 안내표지판이 왜 이리 반가운지!!
그런데 추락주의~, 웃어야되나?!! ^^
아직도 만만치않은 거리, 평소의 시간이라면 저정도는 웃으며 갔을텐데 렌턴도 챙기지않은 갑작스런 산행에 시간이 나를 쫓아온다.
모진 풍파에 커다란 나무도 허리가 꺾여있다.
사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할때만 해도 영동지역의 대설주의보 뉴스를 들으면서, 그래 겨울의 눈내린, 눈쌓인 산길을 걸어보겠구나싶었는데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마자 내리쏟아지는 햇살~!!
그래도 산에는 눈이 있겠지 싶었으나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나!!
그래도 강원도의 산인데,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그렇지 어찌 눈을 씻고봐도 눈이 보이질 않아!! 허무~~ ^^
그래도 겨울 눈꽃이 아닌들 어떠하리, 바람에 휘날린 상고대가 아닌들 어떠하리!!
정상에서의 이정도 얼음결정체라도 봤으니 감사해야지. ^^
셀카로 공작산 정상에서 인증~
빨리 카메라 A/S 맞겨야되는데, 초점이 잘 안잡혀서 늘 불평이면서도 늘 그상태의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ㅜ.ㅜ
하산하면서는 약수봉 능선을 탈까 고민하다가 일찍 떨어지는 해를 미워하며 올랐던, 경험했던 길을 그냥 내려선다.
아마 인삼밭이 맞겠지?? 수확이 끝난 겨울밭이 을씨년스럽다.
서서히 넘어가는 햇살에 붉게 물드는 산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빨리 움직인다.
생태숲 탐방로 방향으로 있는 목교를 건너서 수타사로 향한다.
어느덧 산속의 길은 어둠이 내려앉아 사방 분간이 안될정도~
그나마 후레쉬가 터지며 가까운 거리의 이정표를 담는다.
그냥 길을 걸어도 될터인데 늦은 시간에도 볼건 다 보겠다고 궝소 출렁다리를 건너고, 보이지도 않는 용담을 바라다보며 수타사로 향한다.
수타사 경내의 가로등이 안도감을 주는 늦은 시간의 하산이다.
옆지기는 "이러면 다음부터 산에 못가게 할거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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