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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아홉걸음, 제천 금수산>주변풍경과 함께 옛기억을 조금씩 떠올린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3.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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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설악의 봉우리와 계곡은 흰눈이 덮혀있는 겨울이다.

    그런 겨울의 기운을 뒤로하고 봄기운을 맞으러 제천의 금수산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산행을 하는 기분은 좋은데, 중간지점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잠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듯~(카메라에 찍혔으면... 흑흑)

    무언가 취미를 갖기시작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가 쌓일때는 늘 그것이 그리워지는데 요즘이 그렇지 않나싶다.

    제천을 들어서며 낯설지 않은 풍경들~!!

    몇해전 부친 생신을 맞아 가족끼리 가족여행겸 찾았던 기억이 하나둘 어리며 스쳐간다.

    그때는 야간운전을 하며 도로옆의 벚나무를 비추는 경관조명이 아름다웠던 기억과 함께, 늦은 저녁이라고 도로옆의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리조트에 들러 주변을 구경했던 기억!!

    이놈의 기억은 꼭 현장을 다시 찾으면서 어렴풋이 떠오른다.

    충주호를 끼고 돌며 오늘의 목적지인 상천주차장으로 갈때까지 흐릿하지만 떠오르는 기억들에 정감있는 산행이 되겠구나싶다.

    산행일시 : 2014. 3. 08(토) 오전 11:45분

    산행장소 : 충북 제천시 수산면 금수산(1,016m)

    누구와 : 오늘도 모태솔로 산행이다.

    산행코스 : 상천주차장 - 보문정사 - 용담폭포 - 망덕봉(926m) - 금수산 - 금수산 삼거리 - 상천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2km, 4시간(휴식 50분 포함)

    강원 영동지역은 쌀쌀하니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까 고민하다 그래도 따뜻한게 좋다고 그렇게 출발, 망덕봉까지는 더워도 그냥 오른다.

    한낮에 도착한 상천주차장, 주차요금 3,000원을 내고는 출발한다.

    안내하시는 분께 잠시 봉우리를 물었더니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들머리에서 망덕봉과 금수산의 봉우리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

    보문정사까지의 포장도로에는 금수산 탐방로 이정표를 보며 걸음을 옮기면 된다.

    들머리에서 10여분 거닐면 나오는 용담폭포 갈림길, 왼편의 망덕봉코스를 따라 오른다.

    하산길에 이곳에서 다시 합류하여 원점회귀가 된다.

    들머리로부터 약 20여분의 거리에 있는 용담폭포.

    금수산 계곡을 흘러내리는 상중하의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높이가 약 30m이며,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5m정도의 깊은 소가 만들어졌단다.

    이 소(沼)에 웅크리고 있던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하여 용담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용담폭포에서는 소를 확인할 수 없고, 조금 더 올라 전망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담폭포는 오른쪽으로 잠시 거닐면 만나고, 다시 되돌아와 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망덕봉으로 향한다.

    용담폭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적당히 오름길과 능선길의 반복이 있으면 가뿐 숨을 고를수 있을텐데 약 1시간 이상을 쉼없는 오름길을 올라야한다.

    지도상의 거리와 달리 소요시간이 길게 나와있는것도, 들머리의 안내 봉사요원의 말도 일리가 있겠구나싶다.

    이런 시간의 소요는 마음을 또 급하게 만든다. ^^

    그래도 볼것은 봐야지~! 쉴때는 쉬어줘야지~!!

    릿지도 아닌 바위타기를 하며 오르다 만나는 ET바위, 영화의 외계인과 흡사한 모습~인듯 하면서도

    망덕봉 오르는 길과 연상하여보면, 모든 것을 다 잊으려는듯 먼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같기도 하다.

    이내 몸도 긴 오름길에 머리속이 다 지워지는듯하다. ^^

    산행 시작한지 약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한 망덕봉, 이곳까지 오르는 길이 숨가쁘고 힘들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코스이다.

    다만, 망덕봉 정상과 앞으로의 코스가 그리 장관을 연출한다는 느낌도 없고, 오밀조밀한 맛도 좀 떨어진다.

    망덕봉을 뒤로하고 금수산을 향하는 갈림길에서의 모습, 어느게 길인지 분간이 안갈듯하지만 앞서가는 산객도 있고, 외롭게 시그널도 걸려있어 바위에 발을 걸치면 등산로임을 알수 있다. ^^

    금수산 도착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갈림길, 망덕봉 갈림길을 만난다.

    상학매표소에서 오르면 이곳에서 만날수 있을텐데 자동차를 이용하여 다니다보니 반대편으로이 산행을 할 수 없어 늘 아쉽다.

    금수산 가는 길목의 잠시 조망이 이루어지는 능선에서 셀카~

    산행시작 약 2시간 40분만에 도착한 금수산 정상, 망덕봉에서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다행이 산객들이 있어 셀카 인증은 피한다. ^^

    그러나 정상에서 오랜시간의 여유는 즐기기 힘들다는 아쉬움.

    세상은 늘 동전의 양면같이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쁘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

    오름길의 시간을 감안하여 빨리 움직인 덕에 예상보다는 시간이 단축된듯하다.

    가파른 오름길만큼이나 하산길의 인위적인 계단, 자연의 흙길 또한 가파르다.

    요즘같은 해빙기 봄철의 길은 미끄러짐에 더욱 조심해야할듯싶다.

    녹은듯한 흙길 속으로도 얼음이 있을수 있으니~~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기전에 충주호와 청풍대교를 담아본다.

    시간이 단축된 산행 덕분에 어두워지기 전에 이런 여유도 즐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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