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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걸음, 해남 두륜산>카풀산행의 즐거움을 누리는 걸음~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4. 3. 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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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와 마북사이트를 통해서 공지가 있었으나 갈등을 한다.

    명산40에 참가했던 지난해에는 한번도 自意에 의한 단체산행을 한번도 하지못하였음에 산행참여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라고~

    그래서 부득이 홀수주 옆지기가 출근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살짝 부탁을 하며 산행참여를 신청한다.

    "강원셰르파와 함께하는 이벤트산행"

    1일 2산의 계획이지만, 두번째 산(달마산)은 코스가 최단거리로 짧다.

    두산의 산행거리와 시간으로도 그리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나보다 체력적으로 앞서는 분들은 나와, 나보다 조금 뒤쳐지는 동행인들의 보조를 맞추어가며 산행해야함에 적당함이란 거리와 시간의 산행은 없는것같다.

    토요일 두개의 산행을 하기에 금요일 저녁 서울(사당)에서 집결하여 전남 해남으로 향함에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집에돌아와 복장을 갈아입고 고속터미널로 향한다.

    다른일에도 이렇게 바지런을 떨까??!! ^^

    두륜산은 소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한 산으로, 대둔산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산맥을 이루고 있어 땅끝지맥종주가 가능한 산이라고 한다.

    본래 사찰의 이름을 따서 대둔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절의 이름이 대흥사로 바뀌면서 대흥산으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앞의 대둔산과 뒤의 대둔산은 어떻게 되는건지?!! ^^

    산의 이름에 영향을 주었던 대흥사는 불자들의 기도와 공양이 컸는지 공사가 경내  전체적으로 진행중이어서 다소 소란스러워 아쉽다.

    집결지 : 2014. 3. 14(금) 23:30분, 서울 사당역 1번출구앞

    산행장소 : 전남 해남군 두륜산(703m)

    산행코스 : 오소재고개 - 너덜바위 - 노승봉(685m) - 두륜산 가련봉(정상) - 만일재 - 천년수 - 북미르암 - 대흥사(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6.0km, 4시간 40분(휴식 약 2시간 포함)

                                   거리에 비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 속도도 더디긴 하였지만 산행기록이 비정상적이지 않았나싶다. 휴식이 너무 길게 기록되었어~~!!

    누구와 : 강원지역 셸파, 그리고 도전자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남고속터미널행 표를 끊고 시간이 남아 밤길을 서성인다~ ^^

    서울에서 집결하여 산행들머리인 오소재까지 열심히 달린다.

    새벽산행을 빈속으로 출발할수 없으니 해남에서 이른 시간에 뱃속의 요기를 해결할겸 식당을 찾아나선다.

    헐~ 왠만한 해장국집정도는 24시간 영업하면서 있을법한데 없다.

    근처 24시 편의점은 곳곳에 있는데 어떻게 이럴수가!!

    셸파 한분이 편의점에 물어물어 유일한 24시 영업식당을 하나 찾아낸다. "김밥천국"~

    한꺼번에 스무명 되는 음식준비에 정신없기도 하겠지만, 우리도 빨리 움직여야되니 여성셸파 두분이 주방으로 습격한다.

    이른 새벽부터 산행하는 우리에겐 즐거운 웃음과 추억으로 시작하겠지만, 식당아주머니는 당혹스러운 기억이 되지않을까 싶다.

    그렇게 라면과 김밥으로 간단히, 유쾌하게 새벽 칼로리를 보충해주고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

    각자의 헤드렌터과 함께 오름길을 열심히 오르고, 너덜바위지대쯤 되자 서서히 여명이 피어오른다.

    여러명, 다양한 체력이 움직이기에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이 갈리는지라 후미에 있는 우리는 똑같은 해임에도 불구하고 능선위에 올라서 보겠다는 일념에 마음이 급해진다. ^^

    서서히 동이 트면서 건너편 능선으로 케이블카 구조물이 보이고, 동해바다와는 다른 다도해의 오밀조밀함이 즐거운 바다풍경도 즐겨준다.

    수면위로 피어오르는 일출을 잠시 즐기고 또다시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기암바위 사이의 밧줄에 의지해서 올라서고~

    고정 쇠사슬이 우리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래도 이런 아슬아슬한 코스가 있어서 산행이 더욱 재미나다. ^^

    정상을 가기전 노승봉 앞에서 갈림길이 있다.

    앞선 셸파들께서 노승봉 오르는 길이 결빙구간이 있고, 미끄러워 위험하니 자신없는 이들은 우측길로 돌아서 정상(가련봉)으로 바로 오란다.

    과감히 이몸은 노승봉길을 택한다.

    나머지 여성셸파와 도전자들, 그리고 그들의 안전을 위하여 남성 셸파 몇분은 우측 안전한 길로 향한다.

    여기서 반전~~!! ^^

    우측길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다.

    북미르암과 오심재로 향하는 갈림길~

    결국 모험을 선택한 이몸은 앞선 셸파들과 정상에서 맘껏 휴식을 취한다.

    노승봉에서 바다위로 떠오른 해가 바다에 그리는 빛을 잠시 감상하고 내려선다.

    오히려 노승봉에서 가련봉으로 가기위해 내려서야할 길이 오히려 더욱 위험하다.

    결빙과 물기가 함께 머물러 있고, 내려서며 쇠사슬과 밧줄에 의지하며 바라보는 시선에 더욱 불안감을 느낀다.

    산행시작 2시간만에 가련봉 정상에 선다.

    지난 한해 명산40에 참여하여 남해지역의 산을 오르면 꼭 보고싶었던 다도해의 모습~

    드디어 오늘 보게된다.

    이럴때면 약간의 뿌옇게 회색을 띄는 공기이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에 감사해야지!  ^^ 

    정상에서 노승봉을 되돌아본다.

    우측의 편한길을 선택했던 함께한 이들이 이제서야 노승봉에 오른다.

    대부분 여성도전자들과 그들을 보호하는 이들, 노승봉 내려서는 길이 더욱 더뎌진다. ^^

    정상에서 여유롭게 개인 인증하고, 선두그룹은 잠시 선두그룹만의 단체사진~!!

    후미그룹이 도착할때까지 다도해와 아침공기가 연출하는 능선들의 관능적인 곡선을 감상한다.

    좌측의 자그마한 저수지가 흥천저수지~!!

    산행을 하다보면 지형지물도 적당히 볼줄알아야하는데, 그만큼 사전정보도 얻어가야한다.

    그런데도 이몸은 그런 정보를 얻어야함을 알면서도 너무 게으르다는 점. ㅜ.ㅜ

    후미그룹이 드디어 도착~, 각자의 개인 인증촬영후 제대로 된 단체산행사진을 찍는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어여 내려서자~

    가련봉을 내려서는 길은 바람이 조금 심하다.

    도전자들은 모자를 눌러쓰기 바쁘다. ^^

    좌측능선끝의 봉우리가 위봉(?), 그리고 그우측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저수지가 동해저수지인가보다.

    촬영목적은 중앙 아래의 새모양 바위~ ^^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의 고갯길, 만일재의 노오란 억새풀밭에 도착한다.

    두륜봉 올랐으면 좋겠는데~, 시간도 지체되었고 나 홀로 움직이는 산행이 아니니 이럴땐 아쉽다. ^^

    만일재에서 바라다본 가련봉 정상~

    만일재를 내려서면 수령 약 1500여년 된 느티나무 "천년수"를 만나게 된다.

    옥황상제가 사는 천상계의 천동과 천녀를 주인공으로 한 전설이 재미나다.

    이 전설은 하산길의 경유지인 북미륵암, 그리고 남미륵암과 함께 전설을 꾸며간다.

    앞선 천년수에서 천녀가 직접 조각한 북미륵암~!!

    바위에 새겨진 부처상, 그 외벽과 천장을 조립식으로 건축하여, 목조건축물과 이어진  불당을 조성했다.

    함께한 이들과 불당에서 삼배를 하며 무엇을 기도하였을까!!

    북미륵암이 모셔진 용화전, 북미르암은 국보 제308호로 지정되어있다. 다른 지역의 어떤 미륵불보다도 선명하게 조각되어 남아있다.

    어느덧 산행을 마칠시간~ 대흥사에 도착하여 주마간산, 수박 겉핧기식으로 지나친다.

    곳곳의 공사로 인하여 사찰의 고즈넉한 경이로움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는 분위기다.

    대흥사앞의 연못을 잠시 담아본다.

    공사로 시끄러워도 자연은 이렇게 조용히 그자리를 지킨다.

    이런것도 부처의 가르침일까?!! ^^

    대흥사 주변, 그리고 앞으로 가게될 달마산, 그를 품은 전라도 해남일대는 동백으로 장관을 이룰듯하다.

    그러나 산행을 한 이 시기엔 아직 화려한 꽃망울을 피우진 않았다.

    대흥사의 일주문을 지나 장승을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유선관"이라는 전통가옥형 여관이 있다.

    그곳을 지나 주차장에서 오늘의 1차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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