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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아홉걸음, 도봉산>여름,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며 산행을 하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8.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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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산행, 이렇게 힘들게 느껴진적이 있던가??

    아마도 전날의 심야우등으로 이동하고,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도전이었기에 더욱 힘들었던 산행이지싶다.

    금요일 저녁, 무더운 날씨에 지역의 산골에서 작은 축제가 열린다.

    무더위를 피하고자 가족들과 축제의 장소로 이동한다.

    "오색환경영화제"

    그러나 도착즈음부터 빗방울이 오락가락, 시작할 즈음엔 소나기가 내린다.

    잠시 빗방울을 피할 요량으로 나무잎이 무성한 아래에서 가족들과 대기, 그리고는 되돌아가는 것도 아쉽다고 영화제를 관람한다.

    그리고는 가족들은 모두 귀가, 이몸은 심야우등에 몸을 싣기위해 터미널로~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해서도 첫전철 도착할때까지 터미널 주변을 배회하며 땀을 흘린다. ㅜ.ㅜ

    새벽녘의 기온은 시골에서는 어느정도 선선함을 느끼는데, 서울의 온도는 영 찜찜하다.

    어렵사리 버티어 탄 전철, 깜빡 잠이들어 종점에서 되돌아 간다.

    그나마 산행지가 도봉산이어서 종점과 한역의 간격이니 망정이지, 이게 무슨 낭패일뻔 했는가?!!

    역에서 산행들머리로 향하는 골목에서부터 빗방울이 또 떨어지기 시작한다.

    앞서가는 아가씨 일행은 간만의 산행인데, 비가 온다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린다.

    이몸은 발길을 되돌리기가 더욱 아쉬운 사람, 그저 앞으로 나아간다.

    빗방울과 여름의 높은 습도가 온몸을 짓누른다.

    너무 오랜만의 산행이어서 몸이 무거운건진 알수 없으나 이렇게 힘들줄이야~

    애시당초 계획은 도봉산과 북한산을 연계하여 7~8시간 산행을 하고자 하였으나,

    정상에 가기도 전에 체력의 소진을 느끼며 북한산은 포기하기로 한다. ㅜ.ㅜ

    조금 날씨가 선선해지면, 서울에 있는 지인들과 조우를 하며 산행해보고자 한다.

    자연은 이렇게 목표를 위해 후퇴할줄도 알아야한다고 가르친다.

    산행일시 : 2013. 8. 10(토)

    산행장소 : 서울시 도봉구 도봉산(740m)

    산행코스 : 도봉산역 - 마당바위 - (인절미바위) - 석굴암 - 신선대 - 오봉 - 우이암 - 무수골계곡 - 도봉역

    산행시간 및 거리 : 6시간 25분 소요(휴식 1시간 포함), 약 15km

    우이암에서 경쾌한 주한미군 가족들과 잠시 이야기하면서(물론, 한국분과~ ^^) 인증사진~

    힘들어도 다른 산객들과 대화시에는 자연스럽게 웃음이....... 너무 가식적이야!!!

    도봉산역에서 탐방센터로 이동중 먹거리 골목에서 셀카~~

    양옆의 두갈래길~ 어디로 가나 잠시뒤에 만난다.

    등산로라는 현수막이 산객의 발걸음을 잠시 머뭇거리게 할뿐~~

    어디로 갈것인가?? 산행중 느끼는거지만, 나에겐 이런 이정표가 방향감각을 알려줄뿐 행선지에 대한 목표를 정하여 주지는 않는듯싶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산행에 대한 어리석음이, 체력을 무시하는 헛된 행동에서 비롯되는듯싶다. ㅜ.ㅜ

    산행 시작도 하지않았는데 비가 오락가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비맞은 생쥐꼴로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우의를 입었으나, 이마저도 허사다~

    한여름의 습한 기후에 온몸이 눅눅하다.

    산행끝나고 어느정도 건조는 되었어도, 전철과 고속버스에서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였지만 옆 손님들이 얼마나 불쾌했을까?!! ㅜ.ㅜ

    도봉산 광륜사 사찰을 그냥 지나치고, 계곡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좋은 글귀는 볼때마다 사람은 저래야 해~ 라고 느끼면서 돌아서면 어느순간 나는 저런 모습을 하지 못함에 자책한다.

    석굴암~ 경주불국사의 석굴암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

    엄~~청난 차이!!

    코팅된 안내표식을 따라가면서 괜한 헛걸음을 후회한다.

    코팅안내는 굳이 필요가 없음에, 그 안내를 따라간다 한들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닌데 왜 샛길을 만들어서 사람 힘들게 하는것이냐?!!

    홀로 새로운 길 다니는것도 좋지만, 우리같은 초짜에게 불필요한 체력소진을 유발하는 안내는 하지 말아주소서~~ ^^

    도봉산 석굴암위로 보이는 암봉~~ 자운봉인가?

    석굴암은 규모가 작지만, 자운봉 아래에 멋지게 자리잡은 듯싶다.

    도봉산의 정상은 신선대, 그런데 신선대를 알리는 표지는 없고 자운봉을 알리는 이정표만 있다.

    자운봉, 신선대, 그리고 만장대 모두가 같은 위치에 있는 봉우리이기에 따질 이유는 없지만 보통의 산은 정상 봉우리를 기준으로 안내를 할텐데 말이다.

    체력때문인지 0.5km라는 거리도 아닌듯싶고~~(체력이 문제일 것이다.)

    지방의 산에선 보기 드물게 산 정상에 들고양이들이 사람을 보고도 도망치지않는다.

    정상에서 비와 땀에 흠뻑 젖은 몰골로 인증~~

    좀처럼 우중산행이 드물던 나에게 올해는 지난달 명성산에 이어 연 두개의 산행이 우중산행이다.

    지난달의 우중산행은 동심을 찾아가고자 일부러 한 산행이라면, 이번 산행은 예상치 않았던 우중산행이었기에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어하면서도, 1보후퇴(북한산 포기)의 아쉬움을 달랜다고 우이암으로 향한다.

    힘들면 원점회귀하지, 그놈의 아쉬움과 욕심때문에 몸을 상하게 한다.

    또 욕심이 앞선다.

    제발 그냥 가라~~!! 여기까지 왔는데 한곳 더 들러보자!!

    생각의 갈팡질팡, 그러나 늘 욕심이 앞선다.

    오봉으로 돌아서 간다.

    특별할것 없는 오봉의 통신탑아래서 산객에게 빠른 길을 묻는다.

    다 부질없다. ^^(욕심때문이야~~ 욕심때문이야~~)

    우이암을 거쳐 하산하면서는 체력보다는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껴 사진을 남기는것도 귀찮아진다.

    카메라는 베낭속으로, 하산길에 또 부슬부슬 떨어지는 빗줄기에 다시 우의를 입고 무수골 계곡으로 내려온다.

    그리 긴 시간의 산행도 아닌데 너무 지쳤던 산행이다.

    앞으로의 산행이 두려워 지는 그런 산행이다.

    괜찮아지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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