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무여덟걸음, 명성산>동심에 빠져보고자 빗속의 산행을 한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7. 15. 12:39
    728x90

    중부와 경기북부 등에 장마철 호우경보가 예상되고있지만,

    인증스텝과 도전단들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인증산행 도전!!

    세찬 빗줄기에 산행을 고생하기보다는 빗물을 머금어 먹통이 되어버린 스마트폰과 카메라때문에 고생한듯 싶다. ^^

    산행기록정보를 기록하는 스마트폰 앱도 빗물을 머금은 덕분에 제대로 된 정보기록이 안되고,

    구닥다리 DSLR카메라도 하산시점부터 먹통이 되어버린다.

    그나마 다행인건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 off가 안된다는 점~

    다행히 하산하면서도 몇컷을 찍다가 그나마도 아주 잠들어버린다. ^^

    밧데리 다 빼고, 수건으로 닦고는 베낭안에 고이 모시고 하산을 한다.

    우중산행시에는 전자제품의 방수에도 신경을 써야 할듯싶다.

    이런 세찬 빗속의 산행이 그리 많지 않으니 별도의 제품을 구입할 생각은 없고, 좀더 조심하자~~ 뭐 이정도!!

    일부러 우중 산행을 하지 않는 산객도 있겠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어릴적 부모님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빗속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뛰어놀던 기억~

    이런 추억들이 그리워 빗속의 산행을 해볼만하다. ^^

    그리고 그런 기억들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듯 빗속에 마을 내천에서 미꾸라지 잡던 추억들도 스쳐지나간다.

    옛 기억을 추억하며, 또다른 추억거리를 만드는 산행~ 이런게 즐거움이다.

    산행일시 : 2013. 7.13(토)

    산행장소 : 경기 포천시 명성산(923m)

    산행코스 : 상동주차장(등산로 가든) - 등룡폭포 - 억새군락지(팔각정) - 구삼각봉 - 삼각봉 - 명성산 - 숨은폭포 - 산안고개 -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거리는 산행정보의 오류로 애매하지만, 약 10.5km~ ^^;, 시간은 약 4:40분

    명성산을 오르며, 어떻게 명성산(팔각정 포함) 부근에서만 이렇게 먹통이 되어 말도 안되는 경로가 나와버린다. ㅜ.ㅜ

    오름길과 내림길 모두 등산로가 계곡인냥 물이 불어 흘러내린다.

    조금더 비의 양이 많았다면 산행을 포기했어야되지않나 싶다. ^^

     

    부지런히 내달려 도착한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아래쪽 주차장에서 표를 끊고 산행이야기를 하였더니 상동주차장으로 이동하면 산행이 수월하다고 알려준다.

    주차장 안내소 바로옆에 나와있는 이정표~

    등산로가든이라고 알려주는데 이정표에 그렇게 나와있는줄 알았지!!

    그런데 등산로 입구로 향하는 길목 상가들의 간판중 하나~ ^^

    상가골목을 지나자마자 계곡물이 흘러 하천으로 내려온다.

    이정표 바로옆으로 지압보도와 함께 등산로가 나타난다.

    계곡을 건너는 철재 다리를 건너고~, 다음에도 또 건너게 된다.

    우중산행의 단점, 언제 비선폭포를 지났지? 우연찮게 하산길의 숨은폭포는 만나는데 입구부터 경로지점의 순식간에 지나친다. ㅜ.ㅜ

    등룡폭포의 우렁찬 물줄기 소리? 빗소리가 우렁찬가?!! ^^ 시원한 빗소리와 낙수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산행을 지속한다.

    빗속의 풍경은 그리 좋은 전경을 펼쳐보여주지는 못한다.

    신라의 왕으로 태어나 후고구려를 세웠던 궁예의 찬란한 역사와 비참한 역사에 대한 안내표지판을 끼고 억새군락지를 거닌다.

    신하들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하고, 한동안 억울함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렸다는 명성산~

    지금은 억새의 향연과 산속에 안긴 "산정호수"로 인하여 사랑과 웃음을 전하여 주는 명성산으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드넓게 펼쳐진 은빛의 억새밭이 아닌, 초록으로 물든 억새밭도 운치있다.

    오랜만에 비를 맞는 동심으로 돌아가서인가?

    사실 비오는 날씨만 아니었어도 큰딸과 모처럼 산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딸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팔각정 바로옆으로 1년에 한번 배달된다는 정상 우체통과 표지석을 배경으로 힘들게 카메라로 셀카~~

    비오는 날의 산행은 주변 산객들에게 이것, 저것 부탁하는 것도 불편하다. 괜한 주변에 대한 배려인가?? ㅋㅋ

    삼각봉을 향하며 초록을 더욱 빛나게 하는 주황의 색채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예전엔 이곳이 삼각봉이었었던듯싶다.

    사람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붐볐을 옛 영화는 이정표처럼 스잔하게만 사라진다.

    삼각봉을 지나서 되돌아본 봉우리 전경~,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병행하다보니 사진배열이 잠시 흐트러진 듯~ ^^

    표고 906m의 삼각봉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인증~~ 빗속의 사진이라서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다. ^^

    열심히 오른 명성산, 포천에서 올랐구만 이곳 안내판은 철원군에서!! ^^

    어느 지자체가 등산로 정비를 잘하나??

     

    드디어 정상이다. 등산용 우의를 입었어도 옷은 땀을 배출하지 못하여 흠뻑 젖어있으니 정상에서라도 땀을 식혀보자.

    우중산행이다보니 마땅히 쉴곳도 없는듯싶고, 유일한 쉼터라 할 수 있는 팔각정도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냥 올랐다.

    열기도 그리 심하지 않으니 하산할때도 특별한 쉼없이 계속 거닐었던 산행이다.

    렌즈에 빗물이 고여 의도하지않게 이정표가 몽롱한 분위기로 잡힌다. ^^

    이곳에서 약물계곡으로 향하려다, 계곡이란다라며 스스로 포기하고 궁예능선을 향한다.

    하지만 중간지점까지 향하던중 먼저 선등하신 산객께서 내려가는 길이 없다며 되돌아 온다.

    초행길에 우중산행이니 바로 발걸음을 되돌려 돌아선다.

    산행을 하면서 방향감각이 꽤 없다 싶게 느껴진다.

    산안고개가 이쪽방향이 맞나? 명성산 오르면서 느꼈던 산안고개 방향은 반대편인듯 싶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최종적으로 본 이정표 삼거리에서 잠시 쉬는 분들에게 물어

    내려선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숨은 폭포,

    이 방향으로는 더이상 전진불가, 좁은 바위틈이 있는데 그렇다고 그 틈으로 내려설수도 없다.

    이럴때는 지자체에서 등산로 없음이라는 안내표지판이라도 설치해주었으면 싶다. ^^

    안내판 없다고 내려설 산객들도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호기심에 발걸음이라도 디딘다면~~

    평소에는 물도 없었을것같은 낙수~, 이런게 "비오면 폭포"인가??

    태백 장성의 "비내리면 폭포"가 잠시 스쳐간다. ^^

    이후부터는 전자제품 고장을 우려해 조작을 자제, 추억을 사진에 남기지 못한다. ^^

    그래도 흠뻑 비에 젖으며 동심의 기분을 만끽한 산행~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