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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한걸음, 계룡산>한여름의 열기를 식히지 못하는 가벼운 빗속을 거닐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13. 8. 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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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로 새벽(자정녘에)에 운전대를 잡는다.

    전날 이틀을 장례식장에서 친구를 위로하고 이동하는 목적지가 어두운 밤길이어서 그런지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목적을 달성키 위한 일이니 휴게소를 들러 쉬면서 쉬엄쉬엄 갈길을 간다.

    남부 및 중부 일부지역에 비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출발하면서 선선하게 산행하기 좋겠다 싶었는데 목적지 도착하고서 빗줄기가 살짝 굵어지기 시작한다.

    그나마 많은 양의 장대비가 아니니 다행이다.

    우의를 꺼내입고, 앞도 잘 보이지 않는 등산로를 헤드렌턴에 의지하며 이동한다.

    비오는 날 비에 젖지않고 편하게 산행하고자 우의를 갖추었지만,

    늘 느끼는 여름의 비오는 날 산행은 우의를 멀리하고픈 심정이다.

    푹푹 찌는 더위에 우의를 통해 배출되지 않는 열기는 산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산행일시 : 2013. 8. 24(토)

    산행장소 : 충남 공주시 계룡산 관음봉(816m)

    산행코스 : 동학사 주차장 - (은선폭포) - 관음봉 고개 - 연천봉 - 관음봉 - 남매탑 - 동학사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8km, 4시간 45분(휴식 55분 포함)

     

    어두운 들머리길의 동학사 경내 참배도 못하고, 간헐적인 빗줄기를 맞으며 오르다 연천, 관음봉 줄기에서 만나는 운해에 푹 빠져본다.

    비와 몸에서 나오는 열기에 카메라도, 스마트폰도 렌즈에 습기와 물방울이 맺히면서 흐려지는 아쉬움~~ ^^

    계룡산을 향하는 길에 휴게소에서 쉬어가다 적막이 감도는 주차장을 바라본다.

    동학사 주차장에 어둠이 걷히기 전에 도착하여 빨리 이동하면 주차요금 안내고 이동할 수 있으려나라는 생각을 잠시한다. ^^

    도로변에 주차한 차량들을 보고는 잠시주차중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산하며 이 거리를 보는 순간, 왜 주차장에 주차했지?라고 후회를 한다.(당일 주차요금은 4,000원)    

    잠시 걸음을 옮기면 만나는 동학사 일주문, 그리고 문수암, 관음암 등의 사찰을 보며 하산길에 다시한번 들러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하루 두곳의 산행과 저녁시간 모임에 대한 시간 압박에 의하여 결국은 낮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다. ㅜ.ㅜ

    계룡산 내에 유일한 폭포라는 은선폭포의 모습도 어둠에 갇혀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름길에 발걸음을 딛는다.

    관음봉고개에서 잠시의 망설임후 연천봉으로 향한다.

    연천봉에서 바라다본 관음봉의 모습~

    순간순간 구름에 갇혀 살짝이라도 보일때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연천봉 자락에서 올라온 길을 다시 되짚어본다.

    사진 아래쪽이 아마도 등운암??

    인증목표인 관음봉보다 연천봉에서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한듯~

    그것도 그럴것이 관음봉에 다다르자마자 구름에 갇혀버린다.

    쉬이 걷히지 않을듯 싶다는 생각에 인증만 남기고 자연성릉을 거니는데 구름 걷힌 관음봉이 왠 말이란 말이냐?!! ㅜ.ㅜ

    구름에 쌓인 관음봉에서 발걸음을 너무 빨리 재촉한듯싶다.

    내려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 걷힌 관음봉의 모습에 아쉬움~ (연천봉에서라도 잠시 운해를 뚫고 바라다 보이는 산아래 모습을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아주 매력적인 운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이런 모습을 만나는 것도 쉽지않으니 스마트폰에 담긴 사진들을 몇장 친구들과의 모바일세상으로 옮겨보며 휴일이라고 늦잠자지말라고

    단잠을 깨운다.

    다행스럽게 와이파이, 3G와 4G가 잡히지 않아 바로 업로드가 되지않는다. ^^

    죽은 고목에서 피어나는 생명~

    너희들의 구름같고, 꽃같은 모습에 눈길을 주지 않을수가 없구나~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향하는 자연성릉길에서도 하얀 구름과 빗줄기에 푸르름을 더하는 수목이 만들어내는 상쾌함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듯싶다.

    삼불봉을 오를수 없는 것인지, 봉우리 정상을 확인 못한것인지 가까운 거리인데 그냥 지나친듯싶다.

    자연성릉을 거쳐 다다른 남매탑~

    두개의 탑 옆에 상원암과 함께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남매탑에 얽혀있는 전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다보면 남매탑에서의 휴식도 나름 멋드러지지 않나싶다.

    남매탑 주변에는 이런 거북형상의 석좌가 여러개 있다.

    남들도 배낭을 올려놓고, 엉덩이를 편히 앉히니 그냥 쉼터인가 싶기도 하고, 또다른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의자를 만들어 놓을수도 있구나~~ ^^

    이정표를 만날때마다 애초의 계획과 무관하게 저쪽을 가볼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게된다.

    이것도 욕심이겠거니~

    산, 자연을 즐기면서 모든것을 내려놓는 편안한 평정심을 가졌으면 좋으련만...........

    이정표 앞에서 고민을 해도 시간의 압박앞에서는 옆길로 새질 못한다.

    결국 동학사 주차장앞으로 내려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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