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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계곡으로~일상~/일과 함께~ 2009. 8. 24. 21:12728x90
얼마전 방송에 이끼계곡의 탐방객이 많아짐에 따라
자연경관의 훼손이 심하여 통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였다.
일부러 멀리서 신비스러움을 느껴보고자 찾아오는 요즈음,
지척에 두고 구경을 못하는 불미스러움을 없애고자 주말 하루를 할애키로한다.
덕분에 속초에 있는 몬순시스터들은 서운했겠지만....... ^^
금요일 저녁 지역사람들과 삭힌홍어에 막걸리로 가볍게 입과 배를 만족시켜주고
이른 아침(8시) 태백을 출발, 삼척 도계에 소재한 무건리로 향한다.
중간길에 "태영EMC"라는 공장을 지나
이끼계곡의 들머리라 할 수 있는 차량출입차단기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니
아주머니 曰
"얼마전 이끼계곡 구경갔던 한사람이 죽어서 사람들이 출입통제하러 나온다"라며
슬그머니 겁을 준다.
"출입통제"라~~ 그래도 여기까지 온 정성이 있는데 일단 들어가면 뭐 어떻게 하겠어?!!
힘차게 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목적지와는 달리 향하는 과정의 길은 그리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기 힘들다.
시멘트포장길을 20여분 지나서, 약 50분정도의 비포장 길을 지난후에야
이끼계곡으로 향하는 샘터아닌 샘터에 다다른다.
샘터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
좌우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향하면 이끼계곡이요~,
좌측으로 향하면 과연 이런곳에 학교(분교)가 있을수 있을까 의문이 가는
작은 푯말이 서있다.
혹시나 하는 맘에 푯말을 지나 한참을 찾아봐도 분교의 위치는 찾을 길 없고,
그래도 왔으니 능선 위에라도 올라보자꾸나 하며 발을 더 내딛는다.
결국 약 30분정도의 시간을 더 소비한다.
능선가는 길에 한참 독이 오르기 시작할 뱀의 또아리를 목격하니
몸속의 애기솜털까지도 긴장감에 뻣뻣해지는듯 하다. ^^
다시 길을 돌려 이끼계곡으로 향하니
내리막길은 조금만 더 물기를 머금었다면
쉬이 발을 딛기 힘들듯 싶기도하다.
아이젠이라도 챙겨야 물기있는 내리막길을 내려 이끼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조심조심 내려간 이끼계곡에서 시원한 물에 얼굴을 적시고나자
초입길에 아주머니 말처럼 의용소방대원들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통제를 하기시작한다.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지점인 계곡 아래쪽으로 향하는 길목엔 줄을 띄워 출입을 차단되어있고
계곡 상부로 향하는 가설 사다리도 심각성을 느낄경우 철거할 수도 있다는 엄포아닌 엄포를 놓는다. ^^
올라가 볼 수 있냐는 물음에 친절히 사다리에 의존하지말고, 매듭지어있는 로프를 이용해 올라가라는 친절한 충고까지~~
암튼 휴일도 마다않고 사고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이들이 있으니
안심하고 이런 절경도 구경할 수 있으리라~
마을의 끝이기도 하고, 이끼계곡의 들머리이기도 한 차량출입차단기 앞~~
이끼계곡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니 차단기를 열고 차량을 이용해 다녀온 이와 차단기 관리하시는 이의 잠깐의 실랑이가
오고간다.
관리하시는 이는 나름의 책임감에 못할 말씀을 하시고, 미안하다던 무단 출입자(?)는 도둑놈이 된듯한 말에 흥분하고...
들머리부터 핸펀은 서비스 이탈~~ 오히려 이끼계곡쪽은 통신이 가능하다는게 이상하다.
마을사람들은 통신문명을 이용치 못하는걸까???
계곡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지하 채석장 아니면 오는 길에 지났던 공장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인듯한 장비가 지상에 멋쩍게 설치되어있다.
여기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면 이끼계곡으로 향한다.
갈림길의 좌측길로 향하면~~~ 흔적도 없는 분교가 있었다는 안냄판만이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하고있다.
아슬아슬 내리막길~ 그나마 물기가 덜해서 내려갈 수 있었다.
의용소방대원들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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