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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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종주>편안한 길을 걸었더니 고행의 길을 걷자고 한다.오르다~ 山!!/山 2024. 5. 20. 18:14
미리 계획을 통보했다면 지난 우중산행의 치악산 왕의숲길을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게 미뤘을테다.그러나 산행뒤에 친구들이 주말을 이용해 치악종주로 또다시 유혹의 마수를 뻗친다.산의 유혹은 언제나 묘한 기분을 전하니, 안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것같고...... 가자니 또 시간과의 싸움이 될테다. 일단 살짝 발을 걸치듯 동참의 의견을 보내지만 종주산행 전날이 회의라서 한잔의 유혹을 잘 떨쳐낼지가 의문이다.산행일시 : 2024. 5. 15(수) 부처님오신날~, 맑음뒤 비~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일대 치악산(1288m, 정상석 기준) 높이 1,282m. 차령산맥에 솟아 있다.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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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대명산챌린지>치악산, 빗속의 낯선 길을 걷고 싶었다.오르다~ 山!!/山 2024. 5. 10. 19:42
명산을 도전하면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진행하면서 자주 올랐던 산중에 한곳이 치악산(雉岳山)이다.자주 올랐다면 다양한 코스의 길을 거닐었을법 한데...... 아쉽게도 황골(입석사)코스와 구룡사코스를 대부분 반복해서 걷게되었다는 것은 실로 아이러니다. 그나마 구룡사코스는 세렴폭포의 계곡코스와 사다리병창코스로 나뉘어서 걸어볼 기회가 있었음이 다행이라 하겠다. ^^;그러다가 지난해 친구들과 치악종주를 하면서 상원사코스를 밟아봤으니 이제 남은 코스는 비탐이 아닌 부곡탐방코스...... 그길을 계속 탐내다가 탐방해제가 되었으니 억지로 시간을 내어본다.산행일시 : 2024. 5. 06(월)일, 산밑은 흐렸으나 산속은 비가 주룩주룩~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과 횡성군 강림면 일대 치악산(飛盧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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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설악의 적자(嫡子)같은 거친 맛의 돌밭길오르다~ 山!!/山(명산100+) 2023. 11. 17. 15:37
전날 흐릿한 하늘에 빗방울이 간간히 흩날린 다음의 자연은 색다른 기대감을 갖게한다.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옆지기가 운영하는 카페로 가는 시골길 뒤로 설악의 산그리메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앞동산을 가끔 올라가며 숲길에 대한 허전함을 달래고는 있지만, 모처럼 싱그러우면서도 거친 숲길에 대한 기대감이 가슴 한켠을 두드린다. 산행일시 : 2023. 11. 05(일) 살짝 흐림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인제군 일대 귀때기청봉(1,578m) 한계령 삼거리에서 대승령 방향에 위치한 설악의 봉우리로, 반대 방향은 끝청봉~중청봉으로 이어진다. 명칭은 이 봉우리가 설악산의 봉우리 가운데 가장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봉·중청봉·소청봉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는 전설에서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귀가 떨어져나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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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가을의 문턱에서 운무 가득한 대청을 마주하다.오르다~ 山!!/명산(강원) 2023. 9. 17. 15:32
인생의 기로에서 선택은 중요하다. 싸워야 할 것인가? 좋은게 좋다고 한발 물러나야할 것인가? 내몸이 피폐해지더라도 싸웠어야 할까? 여전히 선택의 앞에서 갈등하지만 그 결과는 낙오자가 된듯하다. 어떤 조언이더라도 선택은 내가 한 것이니 이또한 내가 극복해야할 일이다. 산행일시 : 2023. 9. 06(수) 날씨 흐림 그러나 덥다.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일대 설악산(1,708m) 누구와 : 카페보라여우 사장과 함께~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2.4km, 1:25분)- 한계삼거리 -(4.1km, 2:05분)- 끝청 -(0.8km, 25분)- 중청봉 -(0.9km, 45분, 중청대피소 점심)- 대청봉 -(2.1km, 1:50분)- 설악폭포 상단 기점 -(2.7km, 1:30분)- 남설악탐방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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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부모산>계절풍경의 변화를 전하는 연꽃방죽오르다~ 山!!/山 2023. 7. 14. 10:22
무덥고 습한 날씨에 숙소 인근의 얕으막한 동산을 오르는 일도 꾸준함을 상실한다. 꾸준함을 가로막는 또다른 요인은 계절의 상징처럼 장맛비라 하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기후는 여름철 우기의 장마보다는 동남아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 발생하는 스콜(squall, 일광에 의해 지표가 과열되면서 나타나는 대류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늦은 오후의 소나기로, 벼락같이 소나기를 퍼붓다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내리쬐는 현상)을 연상케한다. 날씨로 지칠대로 지친 몸은 가벼운 걸음을 가로막지만, 그래도 찌푸둥한 몸은 또 악조건을 뚫고 산으로 가라한다. 지역의 자그마한 산이지만, 지자체에서 등산로 정비를 진행중이었는데 실제 등산로의 정비는 크게 정비흔적을 느낄수 없으나 표지판과 이정표는 그런대로 깔끔하게 정비된 모습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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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위한 길잡이로 함께하다.오르다~ 山!!/명산(강원) 2021. 9. 23. 19:25
누군가에게는 반복적인 행복을 주는 산, 그러나 어떤 이들에겐 바라만 보는 대상이거나 살아생전 꼭 한번은 가봐야할 대상이 되는 산이 있다. 바라보는 대상이라 말하는 이들에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거나, 다른 즐거움을 누리느라 힘들게 산을 오를 여유를 찾지 못하는 질투의 표현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감히 올라보고자 욕심을 부리는 이들은 산을 즐기는 입장에서 감사하면서도 함께 하기에 걱정이 되는 또다른 대상이 되기도 한다. 미리 준비를 하자, 평소 체력을 기르자~ 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준비가 되었을지 모르겠으나 그들과 함께 설악을 오른다. 산행일시 : 2021. 9. 18(토) 비 그리고 맑게 하늘이 열림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속초시 일대 설악산(1,708m) 누구와 : 옆지기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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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우중산행으로 만나는 마등령오르다~ 山!!/山(명산100) 2021. 8. 18. 12:39
올해 들어 부쩍 산에 심취한 옆지기의 목표중 하나가 공룡능선을 넘어보는 것, 얼마전 그 목표를 실현시켜주기 위해서 소공원을 들렸다가 비선대도 못가고 되돌아왔었다.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상대방이 마음을 열어주지 않으면 외사랑이 되듯 산도 그러한 이치를 보여준 것이다. 한번 찍어서 안넘어가는 나무 또 찍어보듯이 비소식은 있지만 또다시 공룡능선에 대한 옆지기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과연 설악산은 옆지기의 마음을 받아줄까? 산행일시 : 2021. 8. 14(토) 이른 새벽, 비~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마등령(1,220m) 해발 1,220m의 고개가 매우 가파라서 산턱을 어르만지면서 오른다는 뜻에서 마등령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개가 말등 같다는데 연유해서 '말등'이 '마등(馬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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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운봉산>주상절리의 너덜지대를 찾아서~오르다~ 山!!/山 2021. 7. 5. 06:25
고성군의 운봉리 마을한가운데 우뚝(?) 솟아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는 외로운 산이 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멋이 있었다면 일찌감치 알고 찾기를 수없이 했을 산이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모양새는 수더분하고 밋밋한 느낌의 산이다. 그러나 그 속살의 재미를 경험한 산꾼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찾아 오르면서 오밀조밀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기에 또 찾게되는 산이 아닐까싶다. 산행(조사)일시 : 2021. 6. 26(토) 흐리고 비~ 산행(조사)장소 : 강원도 고성군 학야리, 운봉리 운봉산(285m) 강원도 고성군의 토성면 북부지역에 위치한 산으로, 군의 운봉리와 학야리에 걸쳐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산이 금강산이 되려고 돌을 모아 봉을 만들고 있었는데 이미 고성에서 금강산이 생겼다는 소식에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