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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라이딩>예전엔 의욕적으로 달렸던 길을 겨우 달린다.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24. 11. 6. 12:25728x90
양양의 시골에서 속초까지 거리가 불과 10km 남짓되는데, 그거리가 이렇게까지 힘겨운걸까?
속초에서 양양의 서면의 오색으로 가기전 마을까지 달리는데 가다쉬다를 반복한다.
물론, 그때의 기억이 잊혀진 것인지 달리다가 막다른 길도 만나게되니 그때마다 쉬어간다.
이럴땐 탬포가 떨어져 다시 펌핑을 하기 쉽지가 않다. ^^;
출발은 그런대로 좋다며 쉼없이 정암해변까지, 그리고 인증샷 남기듯 잠시 멈춰섰다가 다시 달려준다.
그리고 낙산해변의 백사장 옆길이 아닌 조산의 솔밭길로 들어서서 또다시 인증샷...... 짧은 시간 인증샷이 반복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서서히 멈추길 반복한다.
평소였다면 남대천의 내륙쪽 벚꽃길(지금은 단풍길이지만~)을 달렸겠지만, 낙산대교 건너편의 가평리쪽으로도 길이 깨끗하게 정비되었음을 지난 라이딩에서 접하였으니 그길을 달리게된다.
물론 또다시 멈춰서 하늘에 뽀얀 구름을 날리며 인증샷 한컷 남기는 쉼의 시간을 갖는다.
평소라면 남대천 양양교 기점에서 되돌아가겠지만, 조금 더 달려볼 생각으로 여름이면 복숭아를 비롯한 제철과일을 사기위해 들렀던 용천리까지 이동한다.
이 과정에도 남대천로의 옆쪽 작은 마을길로 들어서며 한번 길을 해매게되고, 이런 실수는 또다른 막다른 길의 전초전이 된다.
용천리에서 범부리 방면까지 달려서 바닷바람이 아닌 가을숲길의 공기의 흐름을 느껴보고자 마을길을 계속 달린다.
넓은 도로를 놔두고 마을, 과수원으로 이어진 길을 달리면서 방향감각으로, 어느순간 내가 반환하고자 하는 지점이 나타나겠지라고 생소한 길을 달리는데....... 막다른 길이다.
이길을 달리진 않았어도 주변을 수차례 라이딩이나 드라이브로도 지나쳤었는데, 이런 막다른 길일줄이야~
다시 되돌아 오르막의 숲길로 길이 보이는듯하는데 그마저도 가다보면 막다른 길~ ^^;
다시 되돌아 포장된 오르막을 오르면서 이길이 예전에 내가 와봤던 길임을, 그렇다고 생소한 길에서 막다른 길이 나타남은 여전히 시골의 모습인가보다라고 여긴다.
막다른 길을 돌아 범부리 마을에 이르러서 그냥 이곳의 막국수로 점심을 먹을까도 생각했으나, 최종 목적지는 카페(보라여우)이기에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자며 양양 서면에서 반환점을 돈다.
이제부터는 길을 해매지말자며, 익숙한 시골방앗간의 옛모습을 지나친다. 진정한 관광모드는 이런 풍경도 즐기면서 쉬어가는 것이 좋은데......
그렇게 달리다보면 라이딩 1차의 막바지가 눈앞이다. 양양의 자원활용센터 기점에서 카페보라여우까지는 그리 멀지않지만, 그래도 내리막에 이어 작은 오르막도 슬슬 힘들어진다.
카페에 도착해 옆지기가 챙겨주는 간단한 먹거리(어디서 난 것인지 떡과 만두가 있다)로 점심을 해결한다.
햇볕은 따갑고, 그늘진 응달은 서늘한 느낌의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시골카페의 잔디는 목가적이기도 하다. ^^
손님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보다 이른 마감(시골카페이기에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시간에는 오가는 이들이 많지않다)에 맞춰 나는 먼저 움직인다.
되돌아가는 거리는 얼마되지않는 라이딩 2차, 그러나 1차의 라이딩처럼 달리지못한다. 그냥 집에가는 마실라이딩~
먼저 도착하여 땀을 씻어내야되는데, 뭔가 부족하다며 동네 앞동산을 오르는 것은 뭐냐? 차라리 라이딩을 조금더 열정적으로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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