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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라이딩>어쩌다보니 동호해변까지 달린다.
    달리다~ 路!!/잔차와 놀자 2024. 10.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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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작은딸과 데이트겸 자전거를 타고 청초호 주변을 살랑살랑 달려본다.

    아파트에서도 가끔 타던 녀석인데, 도로를 나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에 녀석의 성격이 이렇게까지 조심스러웠나 싶은 생각과 함께 앞에서 이끌다가 조금은 편한 길인가 싶으면 먼저 가라며 뒤에서 지켜보는 시간 그리고 점심으로 간단히 데이트의 종지부를 찍는다.

    이런 시간이 나쁘지않았는지 다음주에도......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빠가 산행약속이 있어서 그 다음주에 또 나오자라고 하며, 나는 아쉬운 라이딩을 보충하는 개인라이딩을 나선다.

    작은딸과 청초호에서 아바이마을 그리고 대포항까지 왕복의 시간과 거리는 중요하지않다. 그저 온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졌음이 아쉽고, 이렇게라도 잠시 작은딸의 휴일을 공유하는 시간이 좋다.

    그래도 철마에 올라 햇볕을 받으며 몸에 열기라도 남겼으면 제대로(?) 땀을 흘려야할 것만 같은 욕심에 오후의 시간은 작은딸 혼자의 시간으로 남기고 나는 오전에 달린 길을 그리고 양양쪽으로 핸들과 패달을 연결한다.

    예전에는 고갯길을 넘나들며 달리는 재미 그리고 다리에 전해지는 긴장감을 즐겼는데, 요즘은 그런 몸의 부담을 애써 외면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다. 그러니 해변의 자전거길만 달리게 되는듯한데 그마저도 부담을 느낀다.

    해안의 자전거길의 풍경은 ctl+C, ctl+V하듯이 비슷한 풍경의 반복이다. 정암해변을 지나 낙산대교 즈음해서 잠시 코스의 변하가 있을뿐이다.

    이번에는 오전의 작은딸과 바람을 쐬는 시간이 워밍업이었다고, 예전에 달려보곤 했던 쏠비치를 지나 동호해변까지 자연스레 철마와 함께 달려본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길에는 완전한 관광모드로 변신한다.

    낙산해변에서 인증샷 남기듯 잠시 멈춰서 음료를 들이키며 백사장과 푸른 바다의 경계를 즐기는 시간 그리고는 정암해변에서 어정쩡한 인증샷 남긴다고 셀카모드로 찍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망중한을 즐긴다.

    완전한 관광모드는 동호해변까지 달릴때의 무난한 속도감을 완전히 떨어뜨리고, 속초해변을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청초호에서 또 망중한을 즐기겠다는 생각도 최소한의 보상을 받겠다는듯이 무시하고 귀가하는 시간...... 이렇게 달렸으면 50km는 채웠어야하는데~, 뭐 오전에 작은딸과 마실다닌 거리를 포함하면 무난히 그거리는 채웠다며 위안을 삼는 주말의 라이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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