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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오일장>이름이 알려진 장터는 아니지만 즐겨보는 시골장터
    국내여행/강원도 2024. 10.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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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패킹을 하며 양구오일장을 언급했다. 일정을 맞추다보니 하산하는 날이 양구오일장(5, 10일......)이 열리는 날이다.

    강원도에는 오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곳이 몇곳 있지만, 양구오일장까지는 생각지않았던터라 큰 기대는 하지않고 걸음이 이곳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조금은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자 양구오일장을 찾는다.

    양구 중심로 로타리의 백자조형물
    오일장이 열리는 실질적 중심가~
    해시계

    양구오일장은 양구의 유일한 시장으로 도시의 중심에 자리 잡은 상설시장에 매월 5일, 10일을 주기로 5일마다 열리는 전통시장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꿀, 곰취, 시래기 등의 특산물을 비롯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류, 식료품과 공산품 등이 거래되며 양구 지역의 중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9개의 장이 개설되었지만 1970년대에 양구중앙시장과 오일장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이는 해방 이후 양구 지역이 대부분 북한으로 편입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되찾은 역사적인 배경과 관련이 있다. 전쟁의 참화를 겪은 데다 오랫동안 군사 지역이었던 탓에 시장 경제가 성장할 동력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에는 인근에 군사시설이 많아 면회객들이 끊이지 않고 양구를 찾고 있고, 양구의 하나뿐인 시장과 오일장을 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이 늘고 있다. 

                                                                                                                                           - 대한민국구석구석   참조 -

    시장골목
    시장 부근의 골목

    양구군 면적의 85%가 임야와 호수로 되어있는 만큼 군청소재지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기에 도심의 규모가 크지않아, 군청을 중심으로 생활편익시설과 전통시장까지 빼곡히 모여 형성되어있다.

    가끔은 땅덩어리도 넓은 군단위지역들이 시각적으로나 활동면에서 생활의 여유를 가지고 확트인 도심을 형성해도 될텐데, 너무 접근성 측면에서 생활과 문화를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어찌되었든 양구군의 중심가에 위치한 양구중앙시장에서 열리는 양구오일장은 그리 규모가 크지않아 딱히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산행을 겸한 지역의 전통을 접하는 시간이니 시장을 둘러보고, 주변 거리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박수근 화가를 테마로 한 다른 작가의 작품(소녀상)~

    나름 양구군에서는 이름 꽤나 알려진 두타연, 펀치볼, 박수근박물관이나 국토정중앙천문대 같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닌, 산행후 뒷풀이처럼 도심을 둘러보는 시간도 여유가 있다.

    순수 여행목적이었다면 이곳저곳 빠듯한 시간까지 쪼개가며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을텐데, 여행이 아닌 지역의 방문으로 일상을 둘러보는 시간도 소소한 여행의 재미가 되어준다.

    봉화산 산행을 하며 양구가 무엇으로 유명한 것인지, 아니면 유명세를 얻기위해 홍보를 하는 것인지 알수 있는 "양구백자"를 비롯하여 국토정중앙이라는 상징성과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해시계"를 접목한 이미지성도 이색적이다.

    탐난다~ 저 금덩어리~ ^^

    양구의 중심가에 위치한 큰도로인 중심로 로타리에 크게 자리잡은 양구백자 조형물과 금강산로 사이에 위치한 양구중앙시장의 한블럭 위에 위치한 좁은 도로(보행 겸용 시장통로)의 교차로에 자리잡은 해시계는 나름 상징성을 가지고 눈길을 끈다. 다만 양구백자는 어떤 이에겐 우리의 전통백자가 아닌 느낌, 푸른 꽃잎들의 무늬가 들어가 단아함과 깨끗함보다는 이국적인 백자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히려 봉화산 정상의 작은 백자가 더 매력적이었다. ^^

    골목길에 커다랗게 네개의 다리가 해시계를 떠받치고있는 것 같은 형상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이 하늘을 향해 승천하며 해시계를 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모양보다는 커다란 해시계 조형물의 소재가 꽤나 인상적이다.

    금도금과 함께 해시계에 사용된 순금이 무려 2kg이라는 사실, 한국금거래소에 공식등록된 조형물이라는 사실은 다시 반짝이는 해시계를 바라보게 된다. 

    이외에도 조금 눈여겨보면 재밌는 풍경들이 있을수 있다. 시골(지방)의 중심가이긴 하지만 다른 가게들보다 유난히 미용실(폐점 포함)이 눈에 많이 띈다.

    오일장 풍경보다 전날 우연히 들렀던 인근의 교회에서 실시하는 바자회&나눔콘서트는 시골의 자그마한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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